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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군포,의왕

백종원의 골목시장(군포)/군포역전시장

                                                                                       군포역전시장  군포 골목식당

 

 

 

백종원의 골목식당

골목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 프로그램으로

요식업계의 대부 백종원 대표가 각 식당의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 주는 식당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교과서 같은 프로그램입니다.

 

두 달이 조금 더 됐나 봅니다.

가까운 블친들께서 군포역전 골목식당에 나온 집들을 가 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방송이 끝난 지 두 달 가까이 된 시점인데 집 인근인데도 안 가보고 다른 블로거분들이 

쓰신 포스팅으로 보기만 했었던 곳이어서 사실 궁금하기도 했었던 참이라 얼른 달려가 봅니다.

 

SBS에서 방영 중인 백종원의 골목식당은 맛집을 대상으로 만드는 프로가 아니고

대부분 요식업 초보자들이 창업한 뒤 시행착오를 겪으며 고생하는 식당들을 선정하여 문제점을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해주어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이라 딱히 맛집 프로라는 생각은 안 들었었지요.

그래서 다른 곳은 물론이고 이곳은 인근인데도 안 가 봤었던 건데 늦었지만 한번 들려 보기로 합니다.

 

 

 

군포역 바로 옆에 있는 군포역전시장은 100년이 다 된 유서 깊은 재래시장입니다.

군포(軍浦)라는 곳이 상당히 역사가 깊고 큰 지역이었는데 한동안 발전이 많이 뒤졌고 시장도 낙후되었었지요.

군포초등학교가 안양초등학교 보다 9년이나 먼저 설립된 것만 봐도 오래전에는 안양 보다도 컸던 곳입니다.

인근에 대형 마트가 여러군데 생기고 시장의 많은 곳이 다문화 점포로 바뀌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곳인데

아마도 그런 이유로 골목식당 프로그램이 여기를 선택했었던 것 같더군요.

이 군포역전시장에서 시작한 유명한 식당으로는 3분 거리로 이전한 설렁탕 명가 군포식당이 있습니다.

 

 

골목식당에는 떡볶이집, 닭꼬치 집, 족발집 등 세 군데 식당이 나왔었는데 제일 먼저 어흥 떡볶이 집을 찾아봅니다.

이 집을 처음 찾게 된 건 이 집이 제일 먼저 문을 열기 때문이죠 ㅎㅎㅎ

11시 조금 넘어가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7번 번호표를 받았는데 포장 손님이 많아 자리 하나는 바로 잡습니다.

자리래야 전부 해야 네 명이 앉을 수 있는 점포 부스 앞 좁은 탁자와 자리가 다입니다.

 

 

메뉴는 세 가지뿐입니다.

짜장떡볶이(3,000원) 오징어 튀김(1,000원) 생맥주 (3,000원)

여섯 명이 짜장떡볶이 두 개에 오징어 튀김 4개 주문

일단 나중을 위해 생맥주는 보류 ㅎㅎㅎ

 

 

노병 또래쯤 되는 분이 혼자 메뉴 세 가지 다 주문해 먹고 있더군요.

혼자 이 정도는 거뜬히 먹을 수 있어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지요 ㅎㅎ

 

 

짜장 떡볶이와 오징어튀김을 쉴 새 없이 만들고, 팔고, 포장해 가고, 그냥 먹고, 정신이 없더군요.

이 집 오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세 군데를 다 가 볼 분들이라 양으로 승부하는 사람들은 없습니다.

 

 

 

떡볶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노병 입맛에도 이 집 짜장 떡볶이는 아주  맛있게 잘 만들었더군요.

맛있는 짜장면을 먹는 기분이 날 정도로 상당히 괜찮습니다.

붉은색의 소스는 어흥소스라고 주문 시 달라고 해야만 주는데 상당히 매우니 조심해야 합니다.

오징어 튀김은 재료도 좋고 바로바로 튀겨 그런지 바삭하니 역시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곳이라 괜찮은데 자리에 앉아 먹는 게 어려워 그게 문제네요.

 

 

 

두 번째로 들려 본 곳은 훈이네 닭꼬치 

가게 앞에 네개 정도의 좌석이 있고 어흥 떡볶이와는 달리 가게 안 쪽에 테이블이 2~3개 정도 있습니다.

이 집도 포장 위주라 그런가 잠깐 기다림에 차례가 옵니다.

닭꼬치 전문점인데 마늘맛과 쯔란 맛 그리고 어린이용 간장 마늘맛 닭꼬치를 팝니다.

쯔란은 미나리과의 식물의 씨를 추출해 만든다는 향신료로 주로 양고기를 먹을 때 쓰는데

이 집은 특이하게도 닭꼬치에 쯔란을 입히는데 향이 크게 강하지 않고 나름 참 좋습니다.

백 대표의 아이디어인지 이 집 아이디어인지는 모르지만 참신하면서 맛도 있습니다.

굿 ~~~~

 

 

 

 

닭꼬치만큼은 그냥 먹기 아쉬워 생맥주 한잔 마셔 봅니다.

역시 닭은 맥주와 먹어야 맛있어요 ㅎㅎㅎ

가볍게 먹기로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집입니다.

 

 

 

마지막으로 군포왕족발을 들려 봅니다.

군포역에서 오면 입구 쪽으로 바로 앞에 훈이네 꼬치집이 있습니다.

이 집을 마지막으로 들린 건 제일 늦게 시작하고 주문하기도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시작은 늦지만 제일 먼저 가야 먹을 수 있는 집 ( 지금도 그런지는 모르겠습니다. )

 

 

 

11시에 가서 기다리다 번호표 받고 12시에 순서대로 족발을 받습니다.

번호표 받고 기다리는 시간에 어흥떡볶이와 훈이네 닭꼬치를 먼저 먹게 된 거죠.

방송 한번 나가면 이런 풍경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12시가 되면 번호표 순서대로 불러 족발을 줍니다.

포장해 갈 사람은 포장해 주고 먹고 갈 사람은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대부분 포장으로 가져가고 홀에서 먹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6~7번 번호표를 받은 우리는 10분쯤 후에 홀로 들어갑니다.

 

 

 

식당에서 먹는게 포장보다는 2,000원 비쌉니다.

모둠 내장 주문 시 유의하라고 주의 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원산지는 아주 마음에 드는군요.

왕족발 대짜리 두개와 모둠 내장 하나를 주문합니다.

다들 알고 계시는 것이겠지만 대부분 족발은 대짜리와 중, 소의 차이가 양이 아니고 앞다리냐 뒷다리냐죠.

보통 대짜리는 앞다리, 중짜리 이하는 뒷다리를 쓰기 때문에 가격 차이가 나는 겁니다.

 

 

 

추가 반찬은 셀프입니다.

노병은 추가 반찬 셀프는 눈치 보지 않고 마음 것 먹을 수 있어 오히려 좋아합니다.

 

 

군포역전시장에서는 보기 드물게 식당 자리가 30석이 넘습니다.

생각보다 홀 손님들이 없어 널찍하게 자리를 잡고 편안하게 앉습니다.

 

 

 

 

 

밑반찬들과 함께 주문했던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부추무침, 무생채 등 밑반찬들이 아주 신선하니 좋습니다.

모둠 내장을 찍어 먹을 비법소스도 따로 준비되어 나옵니다.

 

 

모둠 내장은 막창, 염통, 간, 위, 애기보, 귀 등 다양한 돼지 부속물들로 나옵니다.

차갑게 먹는 내장 모둠인데 위와 귀만 전날에 삶고 나머지는 당일 삶아서 준비를 한다는군요.

거의 잡내를 느끼지 못할 만큼 손질을 잘했던데 비법 소스에 찍어 먹어보니 맛이 괜찮습니다.

특히 쫄깃한 식감이 특별한 부분도 있어 좋은 경험도 해 보게 됩니다.

다만 모둠 내장은 1차에 한해 하루 20개 한정 판매라 늦게 가면 못 먹을 수도 있습니다.

 

 

 

 

 

쫀득하면서도 부드럽고 잡내 없이 먹기에도 좋은 군포왕족발의 족발입니다.

바로 삶아 나오기는 하지만 쫄깃한 식감을 위해 차게 식혀 판매한다는 족발인데 두루 무난하니 좋습니다.

다만 매스컴을 탄 상당한 퀄리티의 족발 맛집이라기보다는 가성비가 좋은 족발집으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낮술 하기에도 아주 좋겠습니다 ㅎ

 

 

군포역전시장 백종원의 골목식당

일부러 멀리서 가 볼 정도는 아니지만 가볍게 들려 큰 부담 없이 먹어 볼 수 있는  좋은 식당들입니다.

다만 노병이 처음에 미리 말씀드렸지만 대단한 맛집이라기보다는 백종원 대표의 도움으로 다시 출발하는 괜찮은

 식당들로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모두 다 대박들 나시고 오래오래 군포 종합시장의 터줏대감들이 되었으면 합니다.

백종원의 골목 상권 살리기 프로젝트를 통해 군포 종합시장도 활성화가 되면 좋겠네요.

 

 

 

 

군    포    역    전    시    장

 

군포시 당동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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