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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인천, 강화 맛집

인천역 백반 맛집 / 인천 북성동 민지네

 

지난달 어느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이날은 인천 월미공원으로 아카시아 향내를 맡으러 떠나가 봅니다.

오전 11시 인천역 1번 출구에서 만나 인천 월미공원으로 출발

 

 

 

 

 

 

 

인천 월미공원은 녹음이 잘 우거져 걷기에 너무나도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작년까지 그렇게 많던 아카시아가 다 어디로 갔는지 전혀 보이지가 않네요.

유해 나무로 지정되어 다 뽑힌 게 아닌가 싶은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하여간 예정했던 향긋한 아카시아 향을 맡지 못해 상당히 아쉽습니다.

 

 

 

 

가는 도중에 보이는 처음 보는 탄약고 갤러리에 들어가 잠시 문화생활을 즐깁니다.

예전에 탄약고로 쓰이던 곳을 전시관으로 개조한 것으로 보이네요.

이번 전시 주제는 '나무가 들려주는 인천 이야기'라는데

맨 아래 사진은 강화도 초지진에 있는 소나무입니다.

 

 

인천 월미공원 안에 있는 한국전통공원입니다.

여전히 뭔가 공사를 하고는 있는데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니지만

코로나 이후 언제 가봐도 별로 더 좋아졌다는 느낌이 안 드는 희한한 곳이지요.

 

 

 

 

아카시아도 못 보고 꿩 대신 닭이라고 한국전통공원 건너편에 있는 월미 문화원 구경도 해 봅니다.

월미도의 역사와 특이하게도 작지만 우리 음식 문화에 관한 전시를 볼 수 있는 곳도 있더군요.

왕이 드시던 12첩 반상도 여기에서 제대로 봅니다.

 

 

 

해군과 해경에 관한 충혼탑과 전승비, 추모비들

그리고 퇴역한 해경 208 함정도 볼 수 있습니다.

 

다시 인천역을 향해 걸어 나오다가 만나는 8 부두

오늘은 8 부두 맞은편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방문한 곳은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다는 인천역 인근 인천 북성동  민지네입니다.

전국에 민지네라는 상호를 갖고 있는 집들이 상당히 많은데 대부분 딸 이름들이고

이 집도 어린 딸 이름으로 가게 이름을 지었는데 그 딸이 지금 서른이 넘었다는군요.

민지네 위치는 인천역 1번 출구에서 월미도 방향으로 5~6분 정도 걸어가면 8부두 맞은 편에 있습니다.

 

손님들이 계셔서 홀 사진은 나중에 찍어야지 했더니 영락없이 잊어버려 주방 보고 찍은 사진 하나밖에 없네요.

방은 없이 홀만 있는데 테이블 열개 정도 있는, 아주 작은 식당은 아닙니다.

주인아주머니 혼자 일을 하시던데 손님이 아주 많으면 힘은 드시겠더군요.

단골들에게 장흥댁으로 불리는 것으로 봐서 장흥 출신이 아니신가 싶습니다.

 

 

고춧가루를 제외하면 원산지도 아주 좋습니다.

매일 아침 수협 공판장에 가서 그날그날 좋은 재료를 직접 받아 온다고 하더군요.

네 명이 오돼지볶음 2인분에 생선탕 3인분을 주문합니다.

생선탕은 당일 공판장에서 준비한 생선을 사용하기 때문에 매일 다르다는데 이 날은 삼숙이탕이라고 하더군요.

 

 

 

 

 

 

 

 

밑반찬들이 정갈하니 괜찮습니다.

밥도 새로 막 해 온 밥이라 그런가 아주 맛있게 잘 되었습니다.

나물은 비름나물이고 코다리 조림처럼 보이는 건 장대 조림이라죠?

이 정도면 국 한 그릇만 더 나오면 백반으로도 훌륭하겠습니다.

 

 

오돼지볶음입니다.

흔히 오삼불고기라고 부르는 오징어 돼지고기 볶음입니다.

얼리지 않은 생오징어를 쓴다던데 양념도 괜찮고 맛있게 잘 볶아 왔습니다.

 

 

 

이번에는 삼숙이탕입니다.

삼숙이는 표준어로 삼세기라고 부르는 생선으로 못 생겨서 푸대접 받던 생선 중 하나입니다.

흔히 못 생기고 맛있는 생선을 꼽으라면 아귀, 곰치, 망치, 삼세기 등을 꼽는데 그중 하나지요.

삼숙이탕 맛집으로 노병이 즐겨 찾는 곳은 강릉중앙시장 2층에 있는 해성 횟집인데

민지네 덕분에 인천에서도 삼숙이탕을 먹어 보게 되는군요.

재료도 좋고 솜씨도 좋으니 다른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습니다.

시원하고 칼칼한 삼숙이탕에 모두가 맛있어를 연발합니다.

아주 잘 먹었습니다.

 

인천역 백반 맛집 인천 북성동 민지네

오래간만에 나름 괜찮은 백반집을 하나 찾았습니다.

인천역 인근에서나 월미도 돌아 보신 후 백반집 찾으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드립니다.

 

 

 

 

인  천  북  성  동    민    지    네

 

인천시 중구 북성동 1가 4-207 ( 월미로 40-2 )

0 3 2 - 7 7 7 - 1 9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