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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5) : 유럽

노병의 노르웨이 방문기 3 / 베르겐 ①

 

 

 

여행 두 번째 날

하우게순(Haugesund)을 떠나 Karmøy 인근을 돌아보고 베르겐으로 향합니다.

E 39 도로를 따라 북쪽으로 가다  Sandvig에서 Halhjem까지는 다시 페리를 이용해

바다를 건넌 후 점심도 못 먹고 노르웨이 중부에 있는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에

도착한 것은 오후 7시가 거의 다 되어서인데 호텔에 여장을 풀고 바로 식당을 찾아 나섭니다.

 

 

 노  르  웨  이    베  르  겐 ( Bergen )

 

* 노르웨이 서남부에 자리하고 있는 도시로 노르웨이 제 2의 도시이고 크고 중요한 항만이다.

  1100년경에 성이 세워지고 12~13세기에는 노르웨이의 수도였다. 1360년 한자동맹에 가입하면서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최대의 항구이자 무역의 중심이었고 수백 년 동안 크게 번창하였다.

  도시의 건물들이 다 목재로 되어 있어 여러 번 큰 화재를 겪었다.

  1855년에 일어난 대화재 이후 목재건축이 금지되어 지금은 일부 역사지구를 제외한 곳에서는 

  목재 건축물들을 볼 수 없다.

  서부 해안 깊숙이 뻗어있는 피오르드로 들어가는 관문이고 북부 지방을 돌아보는 관광의 시발점이기도

  한데 노르웨이 최북단 시르케네스(Kirkenes)까지 가는 크루즈 Hurtigruten (후티루튼, 후루티그루텐)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베르겐에서 묵은 숙소는 Thon Hotel Rosenkrantz로 베르겐 항에서 가까운 곳이라 교통이 좋은 곳이었습니다.

바로 앞에 주차 빌딩이 있는데 역시 유료더군요 ㅎㅎㅎ

 

 

호텔에서 1~2분 거리에 손님들이 아주 많은 식당이 있어 가 보니 INDIA GATE라는 인도식당입니다.

검색해 보니 평도 좋은 편이라 이곳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가게 앞에 있는 메뉴판을 보니 워낙 음식 종류가 다양해서 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우리나라 인도 식당하고 큰 차이가 있으랴 싶어 큰 걱정 하지 않고 씩씩하게 입장 ㅎㅎㅎ

 

 

다행히 한 20분 정도 기다렸더니 6명이 앉기에 좋은 자리를 준비해 주더군요.

가게가 상당히 큰 편인데 손님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 날 먹고 마신 식음료의 종류와 가격들입니다.

한국에 비하면 가격대가 많이 높아 보이지만 노르웨이로 보면 그리 높은 가격이 아닙니다.

앞으로도 다니며 먹은 식당 포스팅은 간단하게라도 계속하겠지만 

햄버거 종류만 하더라도 대체로 2만 원 가까운 금액이고 제대로 된 식사라고 하면 싼 게 보통 3~4만 원

정도가 기본으로 25%의 세금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꽤나 비싼 편입니다.

하긴 생수 같은 경우 편의점 같은 상점에서 사면 보통 3~4,000원은 기본, 코카콜라 5,000원 선

이걸 식당에서 마시면 보통 8~10,000원 정도 내야 하더군요.

이 집에서 마신 생맥주는 400㎖ 한잔에 우리 돈으로 약 12,500원 정도 했습니다.

 

 

 

 

 

 

 

 

양고기, 닭고기, 새우로 된 카레 요리와 양, 새우, 치킨으로 만든 탄두리 요리들을 주문합니다.

시원한 맥주와 망고 라씨 그리고 칵테일 삼부카도 주문해 봅니다.

양고기 누린내를 제대로 잘 잡고 특이한 향신료도 없어 맛있게 잘 먹고 나옵니다.

 

 

INDIA GATE BERGEN

 

Vertlidsallmenningen 7, 5014 Bergen, Norway

+ 47 476 87 777

 

 

 

 

 

식당 바로 인근에 베르겐의 명물인 플뢰엔(Fløyen) 산을 오르는 케이블 열차 (후니쿨라) 출발점이 있어 가 봅니다.

케이블카라고 보통들 말하던데 우리가 아는 케이블카는 아니고 강삭열차(鋼索列車 funicular railway)입니다.

이때 시간이 오후 9시가 조금 넘었는데도 백야 현상으로 날이 훤해 밤 10시 30분까지 열차가 있다는군요.

야경을 보러 올라 가는 게 아니라 밤 10시가 다 되어 일몰을 보러 올라갑니다.

노르웨이는 남북으로 상당히 길은데 백야 기간 중에는 북부나 중부에서는 거의 밤새 환하고 

남부 지방에 오면 밤 12시 정도 되어야 어두워지는 것 같고 얼마 안 되어 해가 뜨더군요.

 

 

 

 

 

 

 

 

경사가 급한 곳이라 케이블로 연결된 두량 짜리 강삭열차가 운행됩니다.

1918년에 개통되었다니 벌써 100년 이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그사이 여러 번 새로 교체가 되었답니다.

한 번에 바로 올라 가는 게 아니고 중간에 몇 곳 정류장이 있는데 이곳에 사는 주민들이 이용한다는군요.

 

 

 

 

플뢰엔 산 상부 역에 내려 전망대에 오르니 밤 9시 40분경인데 아직 해가 지려면 꽤 있어야겠더군요.

아름다운 베르겐의 모습을 한 동안 정신없이 바라봅니다.

 

 

 

상부 역 일대에는 공원, 놀이터 등이 갖춰져 있고 걷기에 좋은 길들도 있어

후니쿨라를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오르내릴 수도 있고 올라갈 때만 후니쿨라를 타고

내려올 때는 걸어 내려오기도 한다는데 늦은 시간에 관광객 신분으로 그러기는 ㅎㅎㅎ

 

 

밤 10시가 조금 넘어 다시 아래로 내려옵니다.

가서 푹 쉬고 다음날은 북부로 향하는 후티루튼 크루즈를 탈 예정입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