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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해외5) : 유럽

노병의 노르웨이 여행기 4 / 베르겐 ②

 

베르겐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이틀째

이 날 승선하기로 한 후티루튼 크루즈는 오후 4시 탑승 예정이라

그 시간 전까지는 숙소 가까이에 있는 볼거리들을 둘러보려고 합니다.

노르웨이에서 렌트카를 가지고 큰 도시들을 가니 길도 낯설지만 주차 하기가 너무 어려워

기본으로 주차 하는 곳 인근에서만 대부분 걸어서 돌아다니게 되더군요.

주차장도 거의 없지만 주차비도 비싸고 택시비는 더 비싸고 

큰 도회지는 제대로 보려면 패키지가 좋겠어요 ㅎㅎㅎ

 

 

 

 

 

 

 

 

숙소였던 톤 호텔 로렌크란츠 베르겐( Thon Hotel Rorenkrantz, Rergen )에서 먹은 조식 뷔페입니다.

크루즈를 제외 하고는 거의 대부분 점심 식사를 거르다 보니 아침이라도 든든히 먹어야겠기에 꽤 열심히 잘 먹습니다.

호텔마다 나오는 조식은 모두가 뷔페식인데 대부분 비슷한 메뉴들입니다.

주로 달걀, 소시지, 햄, 치즈, 버터, 감자, 연어, 빵, 야채, 과일 등이 나옵니다.

이상하게 아침인데도 노르웨이 호텔들은 수프를 안 주더군요.

평소 빵을 잘 못 먹지만 살아 남으려면 방법이 없습니다 ㅎㅎㅎ

 

 

 

 

 

호텔 바로 인근에 있는 브뤼겐 역사지구

14세기 한자동맹에 가입 하면서 재외 공관들이 자리 잡고 있던 곳으로 당시에는 목조 건물들이었다는군요.

그런데 여러번의 대화재를 겪으면서 결국 18세기 초 목재건축을 금지했는데 이때 남아 있던

목재 건물들이 브뤼겐 역사지구를 형성하게 되었고 1979년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고 합니다.

베르겐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베르겐에 오는 관광객이라면 누구라도 꼭 들려 보는 곳이랍니다.

호텔에서 사진을 정리하다 늦어 혼자 부지런히 돌아 보느라 외부 모습만 보고 다닙니다.

 

 

 

 

 

 

 

 

 

브뤼겐 역사지구에서 도보로 5분 정도면 도착하는 베르겐후스 요새 ( Bergenhus Fortress )

13세기부터 이 곳에는 요새화 된 왕실이 있었는데 전성기의 가장 유명한 유적으로는 Håkonshallen으로

호켄 (Håkon Håkonsson) 왕이 1261년에 지은 두 개의 석조 홀 중 가장 크고 아름답다고 합니다.

이 건물에는 현재 베르겐 시립 박물관이 있다고 하는데 시간상 패스합니다.

 

 

 

 

 

베르겐후스 요새를 나와 다시 브뤼겐 역사지구를 지나 베르겐 어시장으로 가 봅니다.

브뤼겐 역사 지구 뒤로 보이는 산이 어젯밤에 올라갔던 플뢰엔산인데 산 정상 전망대가 보이는군요.

브뤼겐 역사 지구를 지나면 더 이상 목조 건물은 거의 안 보이고 대부분 벽돌로 지은 건물들만 보입니다.

 

 

 

 

구도심 중심에 자리한 베르겐(보겐 : Vågen ) 항구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형성된 수산시장이 있습니다.

부두 건너편 쪽으로는 현대식으로 잘 만들어진 깔끔한 실내 Fish Market과 식당들이 있고

구도심에서 부두로 가는 입구 쪽 야외에는 하절기에만 있다는 천막으로 지어진 포장마차촌들이 있어

토르게 어시장 ( Fiske Torget )이라고 부르는 모양인데 우리나라 어느 시골 항구에 있는 어시장처럼

활기차고 재미있는 것들도 많아 이곳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각종 해산물을 팔고 또 그 해산물로 직접 요리를 해서 주기도 합니다.

해물볶음밥도 마음에 들고 현대식 수산시장과 깔끔한 식당들이 꽤 마음에 들었지만

특별한 사유로 다른 가게에서 먹기로 합니다.

 

 

 

 

특별한 사유란 별것은 아닙니다.

바로 위에 보이는 청년 때문인데 한국에서 온 유학생입니다.

한국 청년이라 믿을 만도 하고 우리말로 주문하기도 편하고 해서 이 청년이 일하는 가게에서 식사를 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몇 가지 특별 주문 사항을 빼고는 주문 자체를 아예 이 청년에게 일임해 버립니다 ㅎㅎㅎ

 

 

주문받는 우리 청년이 스마트하고 친절해서 그런가 이 가게만 특별히 손님들이 참 많더군요.

워낙 다양하게 주문이 되어 세세한 부분까지는 알 수 없지만 주류, 음료수 등을 포함해서 대충 1900 kr

우리 돈으로 260,000원 정도 나왔습니다.

 

 

 

생선으로 만든 수프입니다.

3면이 바다이고 수산물이 많다는 노르웨이에 와서 매운탕이나 맑은탕 같은 국물 요리를 먹어 보고 싶었지만

그런 음식은 구경하기가 어려웠었는데 이 생선 수프가 국물 요리 대용으로 보면 되겠더군요.

수프는 대구를 넣어 만드는 노르웨이 베르겐식과 연어로 만드는 연어 스프 두 가지가 있었는데

두 가지 다 비리거나 잡내 없이 우리 입맛에도 잘 맞았는데 가격은 하나에 169 kr (23,000원) 정도 합니다.

 

 

관자구이, 대구구이, 연어구이 등 생선 요리에 스테이크처럼 보이는 요리는 고래 스테이크입니다.

노르웨이는 유럽에서는 거의 안 먹는 고래 고기를 유일하게 먹는 나라라는데

그래서 그랬나 고래 스테이크를 맛보게 해 주는군요.

한국에서 먹던 고래 회만은 못했지만 나름 먹을만하니 괜찮았습니다.

 

 

 

랍스터, 새우요리, 조개요리 등 또 다른 해물 요리들과 오징어 튀김인 깔라마리

이 외에도 몇 가지가 더 있었는데 사진은 여기까지입니다.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포장 가게여서 상호 생각을 못했는데 포장마차 입구 첫 집이고 잘 생긴 한국 청년이 있는 집 ㅎㅎㅎ

 

 

 

 

 

 

 

식후에 새로운 베르겐의 명소 중 한 곳을 가 봅니다.

베르겐항 인근, 플뢰엔 산 가는 후니쿨라 출발역 입구에 자리하고 있는 별다방입니다.

노르웨이 그것도 베르겐에서 만난 스타벅스(Starbucks)는 너무나도 반갑고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베르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되었다는데 평시 별다방 이용을 잘 안 하던 노병이 커피를 마실만큼 좋았습니다.

 

 

S  t  a  r  b  u  c  k  s

 

Vetrlidsallmenningen 2, 5014 Bergen, Norway

+ 47 467 42 557

 

  

오늘 소개한 곳들은 반경 도보 15분 내에 있어 찾아보기에 아주 편하고 좋은 곳들입니다.

이제 크루즈 타러 후티루튼 크루즈 터미널로 갑니다. < 계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