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정동진 바다부채길 망치탕 맛집 / 강릉 심곡항 시골식당

강릉 삼척 2박 3일 여행 마지막날
이번 여행의 마지막 식사는 또 망치탕 ㅎㅎㅎ
얼마 전 '망치라는 생선을 아시나요?'로 망치탕을 소개해 드렸었죠.
강원도 강릉, 속초, 삼척 등 동해안 일대에서 만날 수 있는 못 생긴 생선 "망치"
생선 "망치"는 이 지방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이고 원 이름은 '고무꺽정이'라고 합니다.
아귀, 곰치, 삼세기, 도치, 도루묵 등 못 생긴 생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못 생긴 얼굴이라
예전에 어부들이 잡으면 재수 없다고 바다에 버렸다는 생선이 망치인데 이곳 강릉 등 동해안 일대에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는 생선으로 깊고 시원한 국물 맛에 쫀득한 육질까지 갖춰
그야말로 해장 음식의 절대적 강자 위치를 차지하는 그런 생선이랍니다.



전날 아침에도 강릉 금진항에 있는 항구횟집에서 망치탕으로 해장을 했는데 이 날 아침에도 삼척에서 일찍 떠나
강릉 심곡항 인근에 있는 망치매운탕 전문점 강릉 심곡항 시골식당을 찾습니다.
심곡항 시골식당도 현지인들에게 너무 많은 사랑을 받는 강릉 망치탕 업계에서 최상급 맛집 중 하나라고 하더군요.
이 날도 인근에 거주하는 친구가 이 집 망치탕은 꼭 먹고 가야 한다고 강제로 끌고 갑니다 ㅋㅋ
시골식당은 정동진에서 심곡항으로 오는 찻길이나 바다부채길 모두가 연결되는 곳입니다.
시골식당의 영업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고 매주 화요일은 휴무랍니다.
아침에 해장은 가능 하지만 저녁에 음주는 불가한 집이로군요 ㅎㅎㅎ


오전 9시에 갔는데 벌써 먹고 간 흔적들이 여기 저기 보입니다.
전에도 말씀 드렸지만 관광지에는 아침 일찍 문을 여는 이런 집들이 많아야 좋은데 중부 동해안에는 많네요.
평일이라 손님들이 아주 많지는 않았지만 위치로 봐서는 대단합니다.
이 집도 식구들끼리 운영하는 집으로 보이는데 사장님은 우리 들어가고 얼마 안돼 병원 가신다고 인사하고 가시더군요.
이 집 불친절 하다고 쓰신 분들이 몇 분 계시던데 그러기 전에 강원도를 조금 이해하시는 게 좋으실 듯싶습니다.
강원도 분들 대부분이 말씀도 별로 없고 꼭 화난 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이 오면서 성품도 변해 가는 중이니 조금만 이해하시면 곧 좋아지지 않을까요? ㅎㅎㅎ


이 집 주 메뉴는 망치탕이고 도루묵은 제철에, 대구매운탕은 망치탕을 안 드셔 보신 분들이 다른 걸 원할 때
또는 망치가 품절 됐을 때나 모자랄 때 섞어찌개로 나오는 음식들이라고 하더군요.
이 집은 망치에 대구, 가자미 등 다른 생선을 넣어 끓여 주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이 날도 망치에 대구가 섞어 있는 것 같던데 그래서 국물이 다른 망치탕에 비해 더 맛있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싶더군요.
우리 일행들은 망치탕을 2인, 3인으로 5인분 주문합니다.




밑반찬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오징어젓갈, 콩장, 김치 등 정예 3 총사
집에서 먹는 집 반찬 같은 맛으로 뭐 하나 탓할게 없이 좋습니다.





망치탕이 나왔습니다.
다른 생선 매운탕들도 그렇지만 센 불에 한소끔 푹 끓인 후 중불로 오래 끓일수록 더 맛있습니다.
수제비가 처음부터 들어가 있는데도 국물이 진하면서도 텁텁하지 않고 감칠맛과 개운한 맛이 일품인데
친구처럼 한번 이 집 망치탕에 맛 들이면 헤어 나기가 어려울 듯싶습니다.
강릉에 특히 망치탕 집들이 많은데 시골식당 잘합니다.
친구 덕분에 잘 먹었네요.
강릉 심곡항 망치탕 맛집 시골식당
정동진에서 이곳까지 바다부채길이 3km 정도라고 하니 운동 삼아 경치도 보면서 걸어와서 이 집 망치탕
한 그릇 먹고 이번에는 소화도 시킬 겸 다시 부채길로 돌아가면 힘 안 들이고 10,000보는 문제없겠습니다 ㅎㅎㅎ
강릉 가시면 심곡항 시골식당 망치탕 한 그릇 드셔 보시지요 ^^


바로 옆에 있는 미선이네라는 집은 생감자옹심이, 칼국수, 감자전, 수수부꾸미 등을 만드는 역시 맛집이라는데
이 집을 소개해 주려고 쓴 건 아니고 5년 전 구례 피아골에 갔을 때 들렸던 피아골 미선 씨네 생각이 나서 올려 봅니다.
당시 피아골 젊은 처녀 이장으로 농촌발효음식 개발도 하면서 천왕봉산장이라는 식당을 하던데
음식도 맛있었고 너무 감명 깊게 봐서 문득 피아골 미선씨 생각이 났는데 지금은 시집갔을까요? ㅎㅎㅎ

강 릉 시 골 식 당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72-1 ( 헌화로 665-1 )
0 3 3 - 6 4 4 - 5 3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