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맛집

전복밥이 예술 / 강원도 고성 거진항 맛집 / 거진항 거진포구

노병 * 2025. 10. 29. 05:00

 

 

 

 

지난번 속초 여행에서 들렸던 거진항 거진포구

거진항이 거진포구지 이게 뭐야? 했었는데  거진포구는 식당 이름

거진항에 있는 거진포구라는 전복밥으로 유명한 집이라는데 노병은 처음 들어 봅니다.

그래도 명색이 맛집 블로거인데 이런 집을 모르고 있었다는 건 바보 ㅎㅎㅎ

 

둘째 여동생 말에 의하면 예약 안하면 먹기 어려운 집으로

현지인들에게도 최고의 식당으로 인정 받고 있는 집이라는데

이런 소리를 듣고도 안 가면 안될 일이니 얼른 가 봅니다.

 

 

 

 

 

 

 

현역가왕에서 트로트 가수로 변신한 가수 린이 린이에요 하면 잘 모르고 가수 린이에요 해야 안다더니

이 집은 그냥 거진포구 하면 거진항에 있는 포구로 알아 듣는게 일반적이겠습니다.

그래서인가 간판도 거자와 포자를 크게 써서 거포라고 눈에 띄게 만든 건 포구와 식당의 차이를 부각 시키려는 것 같더군요.

그래도 지나가면서  이 집을 보는 사람들은 무심히 그냥 지나가는 게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떻든 5명이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합니다.

거진포구의 영업시간은 특별하게 고정되어 있지 않고, 예약하면서 융통성 있게 조절이 가능할 듯싶습니다.

 

 

 

 

 

방문했던 날도 전부가 예약 손님들로 꽉차 현지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예약 없이 왔다가

예약이 꽉 차 있다니 알았다고 순순히 가시는걸 보면 어떻든 간에 인기가 대단한 집 같습니다.

 

 

 

 

 

원산지 표시판이 원산지 표시판인지 메뉴판인지 무슨 암호판인지 모르겠더군요 ㅎㅎㅎ

참고로 이 집 재료들은 전부 국내산에 자연산입니다.

공포의 싯가가 많던데 이 집 주 메뉴는 전복밥 세트와 전복밥 + 회 세트입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전복밥 세트는 4인 기준 150,000원이고 전복밥 + 회정식 세트는 250,000원입니다.

거기다 2명이 오던지 3명이 오던지 가격이 똑같은데 실제로 2명이나 3명이 와서 저 가격 내고 먹고 간다네요.

물론 남는 건 알뜰하게 포장을 잘해 주어 가지고 가서 먹어도 좋습니다.

우리는 전복밥정식 하나에 물회 30,000원짜리 하나 주문해 먹었는데 절반 이상 싸 가서 두 끼를  잘 먹었습니다.

 

 

 

 

 

 

전복밥 세트에서 제일 처음 나오는 것은 생대구맑은탕입니다.

사진으로 제대로 표현이 안 됐지만 비주얼이 지금까지 먹었던 그 어떤 대구탕들도 다 고개 숙여라입니다.

접시나 수저를 비교해 보시면 대충 알겠지만 내용물이나 양이나 엄청납니다.

생선탕은 오래 끓일수록 깊은 맛이 우러나니 제일 먼저 나온 것 같습니다.

 

 

 

 

 

 

 

이어서 문어숙회, 멍게, 참가자미회무침이 나옵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모두 다 자연산들인데 이 집 아들이 직접 어선도 가지고 있고 머구리 작업도 한다네요.

머구리는 우리나라 전통의 잠수 방식으로 잠수복이 우주복 비슷하게 생겼는데 바닷속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인데 속초의 유명한 봉포머구리집도 주인이 머구리 출신입니다.

서해안에서는 주로 키조개 관자를, 동해안에서는 멍게, 해삼, 성게, 섭 등을 채취하는 모양입니다.

재료들도 신선 하지만 조리도 잘해 왔는데 회무침에 집사람은 숨이 넘어갑니다 ㅎㅎㅎ

 

 

 

 

 

 

 

 

추가해 먹은 30,000원짜리 물회인데 역시 재료들도 좋지만 양이 어마무시 합니다.

누군가 감식초를 사용하는 것 같다고 썼던데 어떻든 간에 이렇게 맛있는  물회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메인은 먹지도 않았는데 벌써 배가 부르고 숨이 찹니다.

이 집에서 서빙을 하는 젊은 여성 분이 어찌나 친절하고 능숙하게 움직이는지 이 집 복이네 했더니

주방을 혼자 맡아 음식을 내는 분은 시어머니, 홀을 혼자 맡아 바쁘게 뛰는 이 젊은 여성 분은 며느리라네요.

식당을 시어머니와 며느리 둘이 맡아 운영하고 재료는 이 집 남자들이 공급하고, 대단합니다 ㅎㅎㅎ

이 집이 예약 손님만 받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예약받은 만큼의 재료만 준비해서 재고 없이 당일로 다 처분하니 음식이 신선하고 맛있을 수밖에요.

위에서 가격이 조금 비싸다는 느낌을 이야기했었는데 사실 객단가(1인당 가격)로 따져 보면 메인은 아직

먹어 보지도 않았지만 이런 정도 음식들이 나오는데 절대로 비싸다는 말씀을 못 드리겠습니다.

요즘 조금 한다 하는 집에 가면 1인당 5~6만 원에서 1~20만 원까지 가는 횟집들 많거든요.

 

 

 

 

 

 

 

 

생대구탕이 펄펄 끓습니다.

이 집 너무 과찬을 해서 더 이상 맛 평가는 안 하고 싶지만 예술입니다 ㅎㅎㅎ

이런 표현을 써도 될까 모르겠습니다만 노병이 지금까지 먹어 봤던 대구탕 중에 단연 탑입니다.

 

 

 

 

 

 

 

 

 

 

 

 

메인인 전복밥이 나올 때가 되니 밑반찬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이 집에서 직접 양념한 명란젓, 며느님이 진누아리 무침이라고 하셨는데 찾아보니 표준어로는 '지누아리'라고 

속초 일대에서 나오는 꼬시래기 비슷한 해초라고 하는 지누아리무침, 새우젓이 들어간 애호박볶음, 역시 이 집에서

만들었다는 가자미식해 외에 삼치와 가자미 튀김도 나오네요.

글을 쓰면서도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나옵니다 ㅎㅎㅎ

 

 

 

 

 

 

 

 

 

메인인 전복밥입니다.

자연산 전복을 이용해 밥을 지었는데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몰라도 너무나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맛있는 음식 먹으며 한숨 쉬어 보기는 처음입니다.

그만큼 맛은 있는데 배는 한정돼 있고 입에서는 더 먹으려고 하고 ㅎㅎㅎ

결국은 남은 음식을 대구탕 포함 포장해 콘도로 가지고 왔는데 그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까지 두 끼를 더 먹었습니다.

다음 달에 처갓집 모임 멤버 10명이 속초를 가기로 했는데 이 집에 전복밥 + 회정식으로 미리 예약을 해 놓았습니다.

한번 더 가서 다시 확인을 해 보겠습니다만 큰 이변은 없겠죠?

다음 포스팅을 미리 예고까지 해 드립니다 ㅋㅋㅋ

아주 잘 먹었습니다.

 

강원도 고성 거진항 거진포구

정말로 박수를 쳐 주고 싶은 대단한 맛집이었습니다.

맛이라는 건 사람 입 맛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노병 글을 다 믿지는 마시더라도 

혹 속초 쪽으로 여행 가실 일 있으시면 (가급적 4명이요 ㅎㅎㅎ) 한번 들려 보시라고 강추드립니다 ^^

 

 

 

 

 

 

 

 

거 진 항    거    진    포    구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거진리 287 - 119 ( 거진항길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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