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맛집

속초양양막국수맛집 / 속초 실로암 메밀국수(막국수)

노병 * 2025. 12. 10. 05:00

 

 

 

 

막국수는 '금방, 바로 막 뽑은 국수'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범국민적으로 좋아하는 음식이 되었습니다만

과거 먹을 것이 없던 시절에는 주린 배를 달래주던 고마운 음식이었지요.

메밀이라는 곡식이 곤드레와 더불어 대표적인 구황작물이었기 때문에

관에서 비축했다 흉년이 들면 백성들에게 나눠 주던 식품입니다.

 

메밀이 지금이야 몸에 좋은 식품으로 이름을 날리지만

척박한 기후나 토양 조건에서도 잘 자라는 까닭에 주로 강원도에서

많이 재배하게 되었고 그런 이유로 강원도에 가면 막국수 집들이 참 많습니다.

오늘은 지난달 중순 강원도 속초로 떠났던 처가 여행에서 먹은 막국수 이야기입니다.  

 

 

 

 

 

 

 

실로암 메밀국수는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장사리에 있습니다.

양양군과 속초시 경계 부분으로 지금은 군 공항이 되었지만 과거 민항기가 다니던 속초공항 인근입니다.

1957년에 문을 연 집이니 벌써 70년이 다 되어가는 양양 대표 막국수 중 한 곳이지요.

막국수에 관한 말씀을 조금 더 드리자면 강원도 막국수는 크게 3개 지역으로 나눠 각기 특징이 다릅니다.

원조격인 강원도 고성, 속초, 양양 방면은 동치미 국물을 쓰고 메밀국수라고 부르고, 춘천은 동치미 국물에

고기 육수를 섞고 막국수로, 평창과 봉평은 동치미국물에 과일육수를 섞고 역시 막국수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요즘은 거의 대부분에서 막국수라고 부르다 보니 메밀국수라는 말은 잘 안 쓰는데 아직 이 집은 쓰는군요.

10여 년 전만 해도 바로 옆에 있던 작고 허름한 집이었는데 지금은 상당히 크고 멋진 집으로 변했습니다.

 

 

 

 

 

실로암 막국수의 영업시간은 주중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수요일 휴무),

주말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쉬는 시간 없이 영업을 합니다.

 

 

 

 

 

 

 

정문을 들어 서면 정면에 주방이 있고 좌, 우로 상당히 큰 홀이 있는데

우측은 온돌방으로, 좌측은 테이블로 되어 있습니다.

성수기도 지나고 평일이라 그런가 손님이 많지는 않았는데 꽤 이름난 그런 집입니다.

고성, 속초, 양양 인근으로 이름난 집들이 꽤 많지만 노병네는 이 쪽으로 여행을 오면 이 집을 으뜸으로 꼽지요 ㅎㅎㅎ

 

 

 

 

 

메뉴는 메밀국수와 돼지고기 수육 두 가지라고 보시면 됩니다.

거기에 사이드로 백김치 or 묵은지가 있습니다.

두 사람인 경우 수육을 절반만 주문해도 된다는 것 같더군요.

하여간 저희는 물, 비빔 각 네그릇씩에 돼지고기 수육 두 접시 그리고 백김치 하나를 주문합니다.

 

 

 

 

 

돼지고기 보쌈 수육과 함께 먹을 백김치입니다.

6개월 이상 숙성을 한 것이라는데 정말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가격(12,000원)을 생각하면 주문하는게 맞나 싶지만 드셔 보시면 모두 잘했어하실 겁니다.

 

 

 

 

 

 

 

실로암 메밀국수의 삶은 돼지고기 보쌈(35,000원)입니다.

양으로 보면 조금 비싸 보이기는 합니다만 잡내 하나도 없이 너무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역시 보쌈 수육 맛있기로 소문난 집답게 다들 만족스럽게 먹습니다.

무말랭이무침과 부추무침도 좋았고 별도로 주문했던 백김치와의 궁합도 최곱니다.

 

 

 

 

 

 

 

 

 

속초 실로암 메밀국수의 메밀국수가 나왔습니다.

물과 비빔으로 나눠 주문을 했지만 실제로는 나눠야 할 필요가 없겠더군요.

함께 나오는 동치미 국물을 넉넉하게 부으면 물막국수, 안 붓거나 살짝만 넣으면 비빔막국수

밑반찬으로 나오는 열무김치와 함께 잘 젓거나 비벼 먹으면 됩니다.

 

 

 

 

 

 

 

 

물을 전혀 타지 않은 100% 발효 동치미 국물이 아주 시원하니 예술입니다.

황금 비율로 보이는 메밀면도 아주 부드러운 식감과 목 넘김이 좋습니다.

노병네가(이 부분은 집사람 입김이 센 탓입니다 ㅎㅎㅎ) 이 집을 제일 선호하는 이유는 건물이나 시설, 서비스, 주차,

메밀국수나 보쌈수육의 맛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그런 것인데 아주 마음에 드는 그런 막국수 집이지요.

굳이 더 설명 안 드려도 아시죠? ㅋ

다만 막국수는 일정한 룰이 없이 만들다 보니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리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집 마다 동치미국물이나 육수, 양념등을 만드는 방법도 다르고 메밀면도 업소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거든요.

 

 

 

 

 

 

 

 

나오며 본 이 집 풍경입니다.

맨 아래 주차장 멀리 중앙에 보이는 작은 집이 과거 이 집이 있던 곳인데

지금은 실로암 메밀국수의 자체 공장이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다들 만족하게 잘 먹고 갑니다 ^^

 

 

 

 

 

 

 

실    로    암    메    밀    국    수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장산리 224 ( 장산4길 8-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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