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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영등포역술집/영등포만두맛집/오향장육과 만두명가/영등포 대문점(大文店)



                                                                            영등포역술집 영등포만두맛집   영등포 대문점



5월 어느 주말 오전 미국에서 오신 블친님 뵈러 여의도로 갑니다.

가볍게 낮술 한잔 하기로 의기투합 후 적당한 장소를 찾아 여의도를 헤매고 다닙니다.

여의도를 거의 반바퀴쯤 돌고도 마땅한 집을 못찾아 이번에는 영등포시장 인근에서 장소를 물색해 봅니다.

그래서 낙점된 집은 노병이 젊었을때 즐겨 찾았던 오향장육과 오향족발 그리고 물만두 명가로 알려진 영등포 대문점 입니다.







문을 연지 50년이 넘었다는 대문점은 영등포시장 건너편 구 연흥극장 뒷편에 있습니다.

노병 30대 초반에는 한잔 후 귀가 문제로 1호선이 있는 종로나 영등포에서 주로 많이 놀았었는데

쌀쌀한 날이면 이집에서 오향장육이나 오향장족에 고량주 한잔 걸치고 물만두로 마무리 했던 적이 많았었지요.

미국에서 오신 블친님께 괜찮으시겠냐고 여쭤봤더니 좋다고 하셔 자리를 잡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낮손님은 거의 없더군요.

식사 손님들 보다는 한잔 손님들이 많은 집이라 대체로 반주들을 즐깁니다.







겨우 두명이라 오향족발 하나에 물만두와 군만두를 각 하나씩만 주문 합니다.

오향장육이나 오향족발이나 큰 차이는 없지만 오향족발 하는 집은 만나기 쉽지 않아

오향족발(장족)로 선택을 했는데 특히 미국에서는 정말로 보기 힘든 음식이라 주문해 봤지요.





밑반찬은 단무지와 양파만 나옵니다.









오향족발 작은겁니다.

특이하게도 큰것과는 가격 차이가 3,000원 밖에 안나는군요.

오향은 보통 팔각회향,계피,산초,정향,진피를 말하는데 이 재료들로 만든 족발을 오향족발이라고 합니다.

큰 접시에 오향족발을 썰어 놓고 그 위에 오이채로 덮은 후 짠슬과 부추양념,마늘도 같은 접시에 담아 내 옵니다.

오향장육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추출되는 국물을 양갱처럼 굳힌 짠슬 주는 집도 많지 않은데 전문집답게 주는군요.

다만 이집 짠슬은 돼지껍대기에 오향과 간장을 넣고 별도로 따로 만든다고 하던데 상당한 명품 짠슬 입니다.













고기가 쫀득하면서도 부드러운게 노병 입에 딱 맞습니다.

오향장육은 차게해서 먹는 음식인데 그래서 냉채를 보면 장육이 기본으로 올라가 있지요.

간이 아주 잘 되어있어 굳이 짠슬과 같이 먹을 필요는 없지만 일단은 원칙에 충실하게 먹습니다.

오향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많아 걱정을 했는데 함께한 블친께서는 아주 잘 드시는군요.







안주용으로도 좋고 속 풀기에도 좋은 계란국도 서비스로 나옵니다.

미역과 전분이 들어간 듯 울면 국물 비슷한데 괜찮습니다.







군만두 ( 6,000원 )

군만두라기 보다는 튀김만두입니다.

마시는데 열중 하느라 만두속 사진을 못 찍었는데

이집에서 직접 만드는 만두로 부추가 들어간 소도 좋고 바삭하면서도 육즙도 느껴지는 맛있는 군만두입니다.







물만두 ( 5,000원 )

아주 잘 만든 명품 물만두 입니다.

요즘 이런 수제 물만두 구경하기 쉽지 않은데 이집 참 잘 만듭니다.





안주 좋고 분위기 좋고 이야기 좋고 하다보니 위에 보이는 것 보다 두배로 마셨네요.

낮술로는 조금 거한 듯 싶어 해장하러 빙수 먹으러 갔습니다 ㅎㅎㅎ



영등포 오향장육,오향족발 맛집 대문점

오랜 세월 오향장육과 만두로 이름난 명불허전의 맛집 입니다.

수요미식회와 생활의 달인에도 방영 됐었다고 하던데 좋은 집이지요.

오향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혹시 호불호가 있으실지도 모르겠지만

허접한 노병의 입맛에는 상당히 잘 하는 오향장육과 만두로 느껴집니다.

영등포역 인근에서 한잔 하실때 참고 하시면 좋을 집으로 추천 ^^*










영  등  포    대    문    점  ( 大  文  店 )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3가 15-4 ( 영중로 10길 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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