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집사람 생일이어서 떠났던 홍성, 예산 여행에서 들렸던 예산 소복갈비
4대 80년 전통의 대한민국 유수의 갈빗집으로 노병은 50년 가까이 다닌 집이고 포스팅도 여러 번 했습니다.
식구들도 다 좋아하는 집이라 매년 몇번은 꼭 들리던 곳인데 이상하게도 몇 년간은 함께한 친구들
때문에 인근에 있는 삼우갈비를 가게 되었었고 이번은 3~4년만에 다시 방문을 하게 되었죠.
하여간 이 집은 예산뿐만이 아니고 전국적으로도 아주 이름난 갈비 명가입니다.
(참고적으로 예산에는 소복갈비 이외에 삼우갈비와 고덕갈비도 유명합니다)
소복갈비
예전에는 소복식당으로 불렀었는데 지금은 소복갈비로 부릅니다.
소복(笑福)은 웃을 소에 복 복자를 쓰니 아마도 웃으면 복이 온다는 뜻은 아닐까요? ㅎㅎㅎ
1942년에 소복옥으로 창업한 소복식당은 2012년 농림수산부와 한식재단이 선정한
'한국인이 사랑한 오래된 한식당 100선'에도 올라 있는 전통의 갈비 맛집입니다.
3층으로 된 건물을 가지고 있는데 2 ~3 층과 지하는 한때 예식장과 피로연장으로 써서
주말이면 지역민과 관광객으로 북새통을 이뤄서 마음에 안 들었었는데 요즘은 코로나 때문인지 조용하더군요.
예산군청과 예산경찰서 그리고 예산상설시장이 인근에 있습니다.
요즘 가끔씩 소개를 드립니다만 노병은 업소 입구에 가격표를 게시한 집들을 좋아합니다.
판매하는 음식의 종류와 가격을 게시해 놓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정도(正道) 영업이지요.
특히 이 집처럼 가격대가 높은 집일수록 더욱 그렇습니다.
명절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의 집으로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합니다.
정문으로 들어서면 바로 갈비를 숯불에 굽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예산 광시의 한우 암소를 사용한다는데 제대로 손질이 된 갈비를
참숯을 피운 석쇠 위에서 숙련된 기술로 잘 구워 뜨거운 철판 위에 올려 가져다줍니다.
코로나 영향인지 예전에 비해서는 손님이 적어 보이지만 그래도 꽤 많은 편입니다.
자리마다 투명한 아크릴 가림막이 있어 좋네요.
양념갈비가 250g 1인분에 40,000원입니다.
상당히 비싸게 보이지만 한우 갈비라고 하면 이해할만한 가격대이지요.
참고로 수원 가보정한우갈비는 270g에 53,000원이고 수원 신라갈비의 한우갈비는 280g에 53,000원입니다.
오래전에는 그래도 시골스러운 가격이어서 부담이 적었는데 요즘은 조금 부담스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노병에게 이 집은 가격만큼의 만족도는 충분히 주는 집이어서 큰 문제는 없습니다.
양념갈비 3인분에 굴회를 대짜리로 주문합니다.
어리굴젓 이외에는 그저 평범해 보이는 밑반찬들입니다.
그런데 노병은 태어나기만 했어도 출생지가 충남이라 그런지 이런 밑반찬들이 입에 참 잘 맞습니다.
특히나 이 집 어리굴젓은 늘 노병 입맛에 잘 맞아 이날도 3kg을 포장해 가지고 왔지요.
노병이 좋아하는 굴회(굴탕이라고도 합니다)입니다.
11월 초부터 3월 중순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되는 계절메뉴입니다.
통영산의 커다란 양식 굴이 아니라 서해안에서 채취하는 작은 토종 굴로 만드는 굴회입니다.
다른 집에서도 여러 번 굴회를 먹어봤지만 이 집 같은 소스 맛을 내지는 못합니다.
새콤, 상큼하면서도 깔끔한 맛의 굴회인데 수저로 마구 퍼 먹어도 질리지 않는 너무 맛있는 굴회입니다.
물론 노병 입맛 기준이기는 하지만 혹시 이 집 가실 기회가 있으시면 굴회는 꼭 한번 드셔 보시길 강추드립니다.
이제 굴회를 맛볼 수 있는 기간은 한 달도 채 안 남았네요.
겨울이 깊을수록, 추울 때일수록 더욱 맛있습니다.
갈비를 주문하면 서비스로 나오는 설렁탕 국물
전에는 갈비탕 국물을 줬었는데 설렁탕 국물로 바뀌었네요.
그래도 상당히 수준급의 국물입니다.
소복갈비의 양념갈비 3인분입니다.
참숯불에 잘 구워져 뜨거운 철판에 얹어져 나오는데 불맛 나게 아주 잘 구워 왔습니다.
살짝 달달하니 옛날 재래식 맛이 나는 명불허전의 아주 맛있는 갈비입니다.
밥과 같이 먹으면 훨씬 더 맛있습니다.
포스팅을 하다 보니 또 군침 작렬이로군요.
어리굴젓에 밥을 비벼 먹어도 맛있습니다.
어리굴젓은 계속 리필이 되니 마음 놓고 많이 드셔도 됩니다 ㅎㅎㅎ
이 집 갈비탕도 상당히 수준급입니다.
이 집 손님의 절반 이상은 갈비탕을 먹습니다.
노병도 늘 갈비탕을 추가해 먹는데 이날은 생일인 집사람이 국수가 드시고 싶다하시니 바로 "네"로 답합니다.
국수는 갈비탕 국물에 국수를 말아다 주는데 후추 조금 뿌려 먹으면 꽤 맛있습니다.
갈비도 한토막 들어 있네요.
오래간만에 한잔 곁들여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후문으로 나오면 상당히 큰 주차장이 두 군데나 있습니다.
소복갈비는 흔히 대통령의 맛집으로 불리는데 현직 대통령이 이 지역을 방문하면 꼭 들리는 집이랍니다.
특히 소복갈비는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시던 날 오찬으로 이 집 갈비를 드셨다고 해서 유명하지요.
충남 예산을 가시면 예산 맛집 소복갈비는 꼭 한번 들려 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
예 산 소 복 갈 비
충남 예산군 예산읍 예산리 210-10 ( 천변로 195번길 9 )
0 4 1 - 3 3 5 - 2 4 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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