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초 어느 토요일
서울시청 인근에서 점심을 먹으려고 가 본 미진일식
SINCE 1983 문 연지 40년이 넘은 노포 일식집이더군요.



서울시청 인근에는 맛집들이 많아 갈 곳이 많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건 누구와 동행을 했느냐에 따라 다르지요 ㅎㅎㅎ
이야기하는 족족 집사람의 거부권에 휘말리다 결국은 처음 보는 미진일식이라는 일식집으로 갑니다.
미진일식은 중구 다동 태평로 파출소 조금 지나 오른편 지하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30분까지이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휴게시간입니다.(일요일 휴무)



토요일이라 그런가 손님이 거의 없어 편안하게 자리를 잡습니다.
시청 인근은 아무래도 주말에는 직장인들이 거의 없으니 손님이 없는 것 같더군요.


상당히 다양한 종류의 메뉴들이 있더군요.
식사메뉴 맨 위에 있는 런치회정식(29,000원)으로 3인분 주문합니다.



기본찬과 양념이 나옵니다.
런치 코스라고해도 회정식에서 곁들이 음식(스끼다시)이 이 정도로 간단하지는 않은데
아무래도 주말이라 그러려니하고 넘어갑니다.



미진일식의 런치회정식에 나오는 모둠회 3인분입니다.
광어, 숭어, 참치 같은데 회들이 얇고 숙성한 지 오래되었는지 푸석하고 힘이 없습니다.
뭐 처음 온 집에서 불평할 일은 아니니 또 그냥 넘어갑니다 ㅎㅎㅎ


생선초밥도 회와 거의 비슷하고 심지어 청어구이는 살짝 맛이 간 듯싶게 비립니다.
이때부터는 모든 희망을 버리고 대충 먹고 나가기로 작정을 합니다.

벌써 마지막 음식인 튀김이 나옵니다.
일식집에서 튀김이 나오면 모든 음식은 끝이고 식사만 남았다는 표시이지요.
그래도 튀김이야 바로 튀겨 온 것이니 양이 조금 야박한 것 빼고는 별 불만은 없습니다.


마지막 식사로 나온 알밥과 생선맑은탕입니다.
생선맑은탕에서 비린내 작렬입니다.
일식집을 비교적 많이 다니는 편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입니다.
시청 인근에 있는 40년이 넘은 노포라기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대단하네요.
이런 경우도 있구나 싶은 좋은 경험을 하고 떠납니다.
아마도 토요일이라 그랬겠죠?

중 구 다 동 미 진 일 식
서울시 중구 다동 170-1 ( 다동길 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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