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주 전쯤
블친 상록수님 포스팅에서 만난 철원 매월대폭포
왠지 여기는 꼭 가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멋진 폭포더군요.
뭐가 멋진가 하면 살짝 경사가 있기는 해도 도보 20분 정도면 갈 수 있다셔서요 ㅎㅎㅎ
의사 선생님이 가급적 산행은 삼가라고 하셨지만 아주 천천히 살살 가 보면 어떨까 싶더군요.
그래서 7월 말 어느 토요일 새벽 6시, 양가가 김포를 떠나 철원 매월대 폭포로 갑니다.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매월대 폭포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이 곳 주차장에는 수십대의 캠핑카들이 점령을 했던데 장기 주차를 하는 차량들로 보입니다.
매월대 폭포가 있는 복계산(福桂山)은 해발 1052m로 민간인 신분으로 오를 수 있는 남한 최북단에 있는 산이라고 합니다.
복계산 중턱 해발 595m에 있는 매월대는 조선시대 단종의 폐위에 반대하여 속세를 떠난 매월당 김시습이 칩거하며
뜻을 같이 하는 선비들과 시를 읊거나 바둑을 두며 단종의 복위를 도모했다고 하며 매월대 정상에서 동쪽으로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낙차 10m 정도의 아담한 매월대 폭포는 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철원의 숨어 있는 폭포입니다.
삼부연폭포, 직탕폭포와 더불어 철원 3대 폭포로 알려져 있으나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곳이지요.




매월대폭포를 가는 길은 매월대폭포 캠핑장을 통해 가야 하는데 사설 캠핑장인 관계로
캠핑장 고객이 아니면 밑에 있는 매월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가야합니다.
캠핑장 입구에 김시습에 관한 여러 가지 글과 붓, 바둑을 두는 바둑판 등을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매월대폭포캠핑장으로 가며 보이는 이정표를 따라가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이곳으로부터 노병 걸음으로 15분이 채 안 걸려서 매월대 폭포에 도착했으니 비교적 가까운 거리지요.





작은 계곡이지만 나무가 울창해 햇빛도 가려 주고 시원한 물줄기들이 보기에도 시원하니 좋습니다.
얼마가지 않아 물이 힘차게 떨어지는 매월대 폭포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매월대에 관한 설명이 있는데 이곳은 엄밀하게 말하자면 매월대는 아닌 듯싶습니다.
여기는 매월대 폭포이고 매월대는 이곳에서 1km 정도 떨어져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비가 온 지 여러 날이 지나기는 했어도 아직은 폭포의 수량이 괜찮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시원하게 쏟아지는 폭포가 이번 여름 무더운 날씨로 받은 고통을 깔끔하게 고쳐 주는 느낌입니다.
낙차가 크지 않고 소가 깊지 않아 그런가 물가를 막지 않고 자유롭게 볼 수 있도록 해서 더욱 좋습니다.
폭포 가까이에 가니 물이 바위에 튕기며 생기는 물방울이 아주 시원하게 느껴지는군요.
며칠 전까지는 알지도 못했던 폭포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감흥이 더 진하게 몰려오는 듯싶습니다.
기회가 되면 자주 찾아올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군요.



폭포에서 내려다 보이는 널찍한 바위가 마음에 듭니다.
매월대는 아니지만 김시습이 저곳에서도 바둑을 두지 않았었을까 싶네요.
언제 한 보따리 싸 짊어지고 와서 저곳에 자리 잡고 앉아 신선놀음을 한번 해 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한가지 이 곳의 문제점을 지적 하고 싶은데 매월대 주차장을 수십대의 장기 주차 캠핑카들이 완전히
점령하고 있어 일반 관광객이나 등산객들은 차를 세울 곳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빈 자리에 텐트나 타프를 치거나 계곡에서 빨래를 하는 등 완전한 무법천지가 됐나 보더군요.
노병은 그나마 일찍 갔으니 겨우 차를 댈 수 있었지 차가 몇대만 들어와도 차를 대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공중화장실도 일과 시간 이후에는 고장이라고 막아 놓고 자기들만 사용한다고 합니다.
어쩌다 누군가가 이들에게 항의라도 하면 떼로 몰려와 겁을 준다고 하고요.
철원군이나 철원경찰서에서 이런 사정을 알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런건 안되지요.
이런 민폐족들이 없어져야 우리나라 좋은나라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관계 기관에서는 빠른 시일내에 이런 부당한 일들을 시정하면 좋겠습니다.



매월대 폭포에서 내려온 후 인근에 있는 잠곡(蠶谷) 저수지도 잠시 들려 봅니다.
누에잠 자를 쓰니 누에호수라고도 부르는 모양입니다.
호수를 따라 데크길을 잘 만들어 놓았던데 벌써 더위가 상당해서 걷는 건 포기를 합니다.






새벽에 너무 일찍 출발을 했더니 폭포를 보고 내려왔는데도 9시 정도밖에 안 되었네요.
아점으로 식당을 예약 한 곳의 오픈 시간이 11시라 잠시 한 군데만 더 들러 보자 하고 찾아갔던 삼부연폭포
철원 삼부연폭포는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명성산(높이 870m) 자락 화강암 지대에 자리 잡고 있으며
폭포 전체의 높이는 20m 정도입니다.
폭포 이름인 삼부연은 '세 번 꺾이는 물줄기'와 '가마솥처럼 움푹 파인 세 개의 웅덩이'라는 뜻의 三釜淵입니다.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이 폭포를 배경으로 그린 '삼부연도'가 유명합니다.
이 날은 비가 온 지 며칠 안 돼서 그런 건지 물빛이 맑지 않아 살짝 유감입니다.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친김에 연천 재인폭포도 들려 봅니다.
연천 재인폭포(才人瀑布)는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에 위치해 있는 높이 18m의 폭포로
한탄강 지류의 물이 신생대 제4기 현무암 주상절리 절벽을 따라 떨어지는 아름다운 폭포입니다.
폭포 아래에는 현무암 주상절리, 하식동굴. 포트홀, 가스 튜브 등 다양한 화산 지형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전에는 폭포 바로 인근에 주차장이 있었지만 지금은 1 km 정도 전에 주차장을 만들고
폭포까지는 무장애 도로를 통한 도보나 유료인 전기 셔틀버스를 이용해야 합니다.
하루에 2개 도(道)를 다니며 3 군데 폭포를 보고 김포로 갔는데도 오후 3시가 채 안됐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직탕폭포도 보고 올걸 그랬습니다 ㅎㅎㅎ
양가가 빙수 한 그릇씩 먹고 귀가합니다 ^^

철 원 매 월 대 폭 포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잠곡리 산 18 ( 매월동길 1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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