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밥도둑이라는 표현을 쓰죠.
우리 민족이 아니면 알기도 어렵고,먹기도 어려운 간장게장
신사동 일대에 유명한 집들이 많은데 그중 대표주자인 프로간장게장
1980년에 오픈했다니 벌써 30년이군요.
최근에 건물을 리모델링 해서 깔끔해 보입니다.
"같은 업소는 없습니다'라는 말이 눈에 띠는군요.
그 이유는 이곳에서 불과 20여 미터 떨어진곳에 또 다른 프로간장게장집이 있기 때문이죠.
저집인데요 꼭 이렇게 장사를 해야만 되는건지 싶습니다.
두집중 하나는 짝퉁이라는 얘긴데,이름도 중요 하겠지만 맛이 더 중요하지 않을런지요....
입구에 붙어 있는 각종 인증서들
이런집은 이런것 없어도 괜찮으련만....
역시 입구에 있는 수족관
이건 깔끔하니 보기에 좋군요.
이집이 프로간장게장의 원조라고 주장하는 전단지
여기 보면 접장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 접장이란 말은 사전에는 없는 말입니다.
족발집에서 족발을 삶고 나면 남은 국물을 버리지 않고 뒀다가 다음번 삶을때 장만 추가해서 삶는데
이렇게 만들어진 장을 접장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간장에 게장을 담그고 담가서 오래 묵은 간장을 접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집의 장은 30년의 세월동안 수많은 꽃게에서 우러난 육즙들이 그대로 간장속에 농축되어
그야말로 보물처럼 귀한 장이 되었을것입니다.
새로운집들이 감히 따라오지 못하는 맛의 차이는 바로 이 접장의 차이일 터 ~~~
강남이라 그런지 가격은 만만치 않군요.
간장게장 소자와 게알비빔밥 하나 주문
간장게장 소자는 꽃게 두마리,대자는 꽃게 세마리를 줍니다.
마리당 25,000원 수준
명성에 걸맞게 짜지도 않으면서 아주 맛있습니다.
숙성이 아주 잘 되었군요.
밥도 비벼서 김에 싸 먹어 보기도 합니다.
김과 어우러져 아주 고소하고 감칠맛을 내는군요.
이대목에서 밥도둑이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게알비빔밥입니다.
고소하니 괜찮기는 한데 20,000원이라는 값은 글쎄요....
이집은 처음에 호남아구찜으로 시작했는데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야구선수들이 많이 다녔다네요.
그래서 아예 이름을 프로로 바꿨다나요?
일설에는 이집이 야구인 하일성씨하고 연결이 되있다고 하기도.....
하여간 오래간만에 맛있는 점심이었습니다.
일본에도 지점을 낸다고 하는데 일본인들에게 더 많이 알려진 듯
이날도 손님의 절반 이상이 일본인들...
다만 이집에서 꽃게탕 드신분들은 좋은평을 하지 않으시더군요.
업소 방문일 2010.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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