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라벨라오페라단/ 베르디 오페라 가면무도회






                                                                                  라벨라오페라단    베르디 가면무도회



오래간만에 문화생활을 즐긴 노병 ㅎㅎㅎ

집사람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주세페 베르디의 가면무도회를 가 봅니다.

가면무도회는 2018년 제9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된 라벨라오페라단의 작품입니다.
















4월27일부터 총 4회의 공연이 있었는데 마지막 공연인 일요일 오후4시 공연을 보러 갔습니다.

노병이 입장할때만 해도 객석이 거의 비워져 있어 걱정을 했었는데 막상 개막 시간이 되자

구름 같은 관중들이 몰려 들어와 우리나라 오페라계에 희망이 있음을 느끼게 되었네요.

사실 오페라 공연을 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소요 되기 때문에 협찬 없이 오페라를 만들기가

쉽지 않은데 그러다보니 상당히 고가의 입장권이나 초대권들이 만들어져 관람이 쉽지 않았었죠.

먼저 가면무도회에 대해 조금만 설명을 드려 볼까요?



UN BALLO IN MASCHERA

가면무도회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 전성기의 중심에 있던 작곡가인 주세페 베르디(Giuseppe Verdi)에 의해

쓰여진 '가면무도회'는 1792년 3월 스웨덴의 왕 구스타프3세의 암살사건이라는 역사적인 실화를

배경으로 하여 만들어진 베르디의 중기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 입니다.


구스타프3세는 스웨덴의 계몽주의 시대의 절대군주로 귀족들의 횡포를 종식 시켰으며,평화로운 나라를

만들려고 애쓴 국왕 입니다.구스타프3세 암살사건은 그가 1792년 스톡홀름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가면무도회에 참석 했다가 측근이였던 요한 앙카르스트림 대위에게 권총으로 저격 당한

사건을 말하며 그때 중상을 입은 구스타프3세는 며칠 후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이를 배경으로 대본가 안토니오 솜마는 대위의 부인과 국왕 사이에 비밀스러운 사랑이 있었다는

픽션을 넣어 작품을 만들었고 베르디가 오페라로 작곡을 하였지만 국왕암살이라는 예민한 문제로

인해 상연을 금지 당하자 배경을 스웨덴에서 미국 보스톤으로,국왕은 총독으로 바꿔 우여곡절끝에

1859년 2월17일 로마의 아폴로극장에서 초연을 하게 됩니다.이런 까닭에 '가면무도회'는 검열과

타협한 '보스턴판'과 원작 '스톡홀름판' 두가지가 다 무대에 오르는데 이날 공연은 보스턴판입니다.

'가면무도회'의 특징 중 하나는 보기 드믄 '테너의 오페라라는 점입니다.

기존의 비극적 여성 주인공을 내세운 소프라노 중심의 오페라 형식에서 벗어나

독보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남성 캐릭터를 부각한 특이한 작품 입니다.



제작진



예술총감독   :  이강호

연출            : 이희수

지휘            : 실바노 코르시 ( Silvano Corsi )


출연진



리카르토     :  Ten. 국윤종,김중일

레나토        :  Bar. 박경준,최병혁

아멜리아     : Sop. 이석란,강혜명

율리카        : M.Sop. 김소영

실바노        : Bar.  오세원

사무엘        : Bass 양석진

톰              : Bass 이준석

판사/시종   : Ten. 김성천


언주          :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

합창          : 메트오페라합창단









SYNOPSIS



제 1 막   제 1 장

(총독 관저의 응접실)


막이 열리면서 총독의 응접실에 아침부터 많은 대의원과 수많은 시민들이 모여 총독 리카르도를 찬양하고 있다.

그러나 총독을 음해하고 곧 반란을 일으키려는 무리인 사무엘과 톰은 다른 한쪽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다.이때

오스카가 리카르도에게 다음날 있을 가면무도회의 초대자 명단을 가지고 온다. 리카르도는 초대자 명단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이자 충신의 아내인 아멜리아의 이름을 보고 가슴이 설렌다. 한편 레나토는 사랑 때문에

근심하는 리카르도에게 그를 시해하려는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지만 리카르도는 이를 듣지 않고 신과

백성들이 자신을 지켜 줄거라는 확신을 말한다.이때 대법관이 등장하고 백성을 현혹 시키고 있는 어떤 흑인

여자 점쟁이를 추방하자는 내용의 탄원서를 낸다.그러나 심부름꾼 오스카가 점쟁이 울리카를 변호하면서 그녀는

아주 뛰어난 점쟁이라는 말을 전한다.이에 호기심이 생긴 리카르도는 뱃사람으로 변장을 하고 울리카의 집을 찾는다.

















제 1 막 제 2 장

(울리카의 오두막집)


한밤중 요기(妖氣)가 감도는 집안에 여러 명의 남녀가 모여 있고 울리카는 난로 앞에서 "지옥의 왕이여! 서둘러 주소서"

하고 주문을 외운다. 한 여인이 찾아와 은밀하게 점을 보고 싶다고 하여 울리카는 모두 다른 방으로 잠시 옮겨가게 하고

그녀를 맞이한다.찾아온 여인은 레나토의 아내인 아멜리아이다. 그녀는 불륜의 사랑을 잊게 하는 약을 달라고 요청한다.

울리카가 사형대 밑에 자라는 풀을 한밤중에 가서 뜯어 오라고 하자 아멜리아는 두려워 하면서도 그곳에 갈 마음을 먹는다.

그늘에 숨어 지켜보고 있던 리카르도는 깊은 감동에 잠긴다. 아멜리아가 나가자 울리카는 문을 열어 모두를 불러들인다.

어부로 변장한 리카르도는 울리카에게 점을 봐 달라고 요청 하는데 울리카는 그가 친한 사람에게 살해됭 거라고 예언한다.

리카르도가 다시 "누구에게 죽느냐"고 묻자 울리카는 처음 악수하는 사람이라고 대답한다. 리카르도가 주변 사람들에게

악수를 청했으나 아무도 응하지 않았는데 마침 이집에 들어 오던 레나토가 자기에게 청하는 악수인 줄 알고 그의 손을 덥썩 잡는다.

리카르도는 "그가 날 죽인다고?" 하고 어처구니 없어 하면서도 울리카에게 복채를 준다. 사람들이 리카르도를 칭송하는 대합창을 부른다.





















제 2 막

(인적 드믄 교외의 벌판)


격렬한 전주곡과 함께 막이 오르면 그날밤 자정,도시 외곽에 있는 옛 사형장에 나타난 아멜리아가 울리카의 말대로

약초를 캐며 남모르는 사랑을 잊으려 한다. 자신의 사랑이란 감정과 또한 그것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신에게 간절히

고백하는 순간 리카르도가 나타나 열정적인 사랑의 마음을 노래한다.아멜리아는 이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지만 결국

리카르도의 진실의 힘에 무너져 사랑을 고백하고 만다.이때 멀리서 리카르도의 신변을 걱정한 레나토가 나타난다.

음모자들이 리카르도를 쫓아와 죽이려는 것을 알고 총독을 피신 시키기 위해 온것이다. 총독 옆에 있는 여자가 그의

아내인 것도 모르고 총독에게 자기의 망또를 입고 암살자를 피해 가라고 권유한다. 리카르도는 레나토에게 성까지 이

여인을 데려다 주되 말하지도 쳐다 보지도 말것을,그리고 성에 도착해서도 서로 정반대 쪽으로 헤어지라고 명한다.

리카르도가 사라진 뒤 바로 사무엘과 톰 일행이 이 둘을 가로 막는다. 이 암살자 집단은 총독이 아닌 레나토란 것에

실망 하면서 베일의 여자가 누구인지 밝히라고 요구한다.레나토가 이들과 맞서 싸우려하자 아멜리아는 베일을 놓아

버린다. 이에 충격을 받은 레나토는 리카르토를 저주하고 사무엘,톰과 함께 리카르토 총독 암살 음모에 가담하게 된다.















제 3 막 제 1 장

( 레나토의 서재 )


레나토는 아내에게 죽으라고 차갑게 명령한다.아멜리아는 각오하고 "내가 죽기전에 먼저 아들을 한번만 만나게 해달라"고

레나토에게 애원한다. 레나토는 "일어나. 아들을 만나는 것만은 허락하지"하며 승낙한다.아내를 내 보낸뒤 벽에 걸린 총독의

초상화를 노려 보며 "너야말로 영혼을 더럽히는 자"라고 분노의 노래를 부른다.그때 암살을 꾸미는 자들이 나타난다.레나토는

자기도 암살에 끼워 달라고 요청한다.그들이 승낙하고 누가 리카르토를 죽일건지 의논을 할때 아멜리아가 나타난다.레나토는

세사람의 특징이 있는 물건을 가지고 아멜리아에게 제비를 뽑으라고 시켰는데 그녀가 뽑은 사람이 레나토였다. 때마침 오스카가

가면무도회의 초대장을 가지고 온다. 가면 뒤에 숨어서 알살을 노리는 사나이들,그리고 괴로워하는 아멜리아,화려한 무도회를

머릿속에 그리며 경쾌하게 노래하는 오스카 등이 5중창을 펄친다.



제 3 막 제 2 장

(레나토의 서재)


리카르토는 레나토를 외국으로 파견하여 아멜리아와의 사랑을 단념 하겠다는 결심을 하고 아리아 " 그대를 영원히

잃어 버린다해도 "를 노래한다.오스카가 돌아와 종이쪽지 하나를 내민다. 오늘밤에 열리는 가면 무도회에 암살자가

 숨어 들어와 있다고 적혀져 있다. 리카르도는 그래도 꼭 참석 하겠다고 우기며 " 아,다시 한번 아멜리아를 만날 수

있다"고 소리 높혀 노래한다. 뒤에서 무도회의 음악이 차츰 커지더니 끊어지지 않고 그대로 다음 장면으로 이어진다.


























제 3 막 제 3 장

( 화려한 무도회장 )


가면무도회가 화려하게 열리고 있다. 암살자 일당인 사무엘과 톰도 끼어 있다. 레나토는 오스카에게 리카르토가

무슨 가면을 썼는지 물었으나 그저 모호하게 " 어떻게 가장했는지 알고 싶을테지 " 라고만 이야기 한다. 아멜리아가

살며시 리카르토에게 다가가 자객이 와 있으니 피하라고 속삭일 때 레나토가 갑자기 끼어들며 리카르토를 권총으로 쏜다.

피투성이가 된 리카르토는 놀라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을 진정 시키고 아멜리아를 사랑 했지만 그녀는 결백하며

( Ella e pura ) ,이번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들을 사면 한다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둔다.

















커튼콜로 관객진에게 인사를 하는 제작진과 출연진

사무엘역으로 출연한 베이스 양석진씨가 노병네 지척에 살고 계시고

반주를 한 실바노 코르시 지휘의 군포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도 노병 지역단체라 더욱 좋았습니다.





오래간만에 재미있게 본 오페라 가면무도회

세시간 가까운 시간이였지만 전혀 지루한 줄 모르고 잘 보고 왔습니다.

노병이 거장 베르디의 오페라를 본것만으로도 황송한데 뭐라 평하기는 그렇지만

이날 출연하신 성악가들을 보며 우리나라 오페라의 미래가 상당히 밝겠다고 생각을 해 봤습니다.

특히 이 공연을 주관한 라벨라오페라단은 2007년 창립된 이후 "감동이 있는 공연"이라는 신조를 가지고

새로운 문화만들기와 오페라무대의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순수민간오페라단체로 그 활약상이 실로 놀라운데

한국오페라의 자존심과 참된 실력으로 세계 오페라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주도적인 세력으로 발전해 나갈 것 같습니다.


라벨라오페라단 멤버쉽 안내

프리미엄멤버쉽 앤볼린

언회비 100만원 티켓매수 R석 8매 외 다수혜택

프랜즈멤버쉽 오스카

연회비 20만원 티켓매수 A석 8매 외 다수혜택




사단법인 라벨라오페라단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9길 7 한라기산빌딩3층

T + 82 2 572 6773

LABELLAOPE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