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칠갑산 장곡사, 공주 계룡산 갑사를 거쳐 공주 계룡산 동학사도 들려 봅니다.
동학사(東鶴寺)는 '닭벼슬을 쓴 용의 모습'을 했다는 계룡산(鷄龍山) 동북쪽에 자리 잡고 있는
천년고찰로 지금으로부터 1,300여 년전 상원조사가 암자를 짓고 수도하다 입적한 뒤 그곳에 그의
제자였던 회의화상이 신라 성덕왕 23년(서기 724년) 절을 창건하고 문수보살께서 강림한 곳이라 하여
청량사(淸凉寺)라 하였고, 이후 고려시대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사찰을 중창하였습니다. 그 이후 동학사로 이름이
바뀌며 역사의 흐름 속에서 흥쇠를 거듭하였고, 6.25 전쟁 때 옛 건물이 모두 불타 없어졌다가 1960년대 이후
서서히 중건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비구니 승가대학인 동학강원(東鶴講院)이 있습니다.
2점의 국가지정 보물이 있고 입장료 3,000원에 선불 주차료 4,000원이 있습니다.
동학사를 돌아 본 후 숙소에 여장을 푼 후 택시를 타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이날 노병이 저녁을 먹으려고 예약한 곳은 소(牛)양구이로 유명한 대전 수연입니다.
6년 만에 재방문을 하는 곳인데 원주 중앙시장 시골집과 더불어 노병에게는 소양구이 인생 맛집이죠 ㅎㅎㅎ
소 양구이 전문인 대전 수연은 유성구 갑동에 있는데 국립 대전현충원 조금 지난 곳으로
건너편에는 유성 컨트리클럽이 있습니다.
코로나로 낮에 한 팀, 저녁에 한 팀 정도만 예약을 받는 중이라 빈집처럼 고요합니다.
메뉴판이 없는 집인데 소양구이와 양곰탕만 됩니다.
7년 연속 블루리본을 받은 집입니다.
대전 블로거이신 허버기님께 소개를 받은 집으로 개업한 지 50년이 훨씬 넘은 집입니다.
거실의 모습입니다.
6년만에 왔는데 크게 변한 건 없습니다.
시골 고향집에 온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이 드는 모습입니다.
가용주가 마음에 드는데 견물생심이겠지요?
자리가 미리 세팅되어 있습니다.
우리 4명의 자리와 고기를 구워 주시는 사장님 자리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집은 절대로 손님이 고기를 구워 먹도록 하지 않는데 귀한 고기를 제대로 맛볼 수 있도록 하기 때문입니다.
사장님이 직접 고기를 정성것 구워 한점 한 점씩 손님 접시에 놓아줍니다.
반드시 남자부터 ㅎㅎㅎ
밑반찬들인데 정말 잘 만든 명품 밑반찬입니다.
어느 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없습니다.
정성 가득하고 정갈한 모습이 절로 입맛을 돋우워 주는군요.
땅콩조림, 조개젓무침, 김무침
밥과 함께 먹으니 너무 좋더군요.
잘 익은 무김치 맛이 아주 좋습니다.
사실 이 집은 밑반찬만으로 만 밥을 먹으라고 해도 두 그릇은 먹겠습니다 ㅎㅎㅎ
오이소박이 김치와 백김치도 너무 맛있게 보이죠?
파프리카가 들어가 시원하고 깔끔한 맛인데 김치류는 몽땅 리필을 해 먹습니다.
술은 사장님이 직접 담으셨다는 가용주를 마십니다.
솔잎, 참쌀, 누룩으로만 담는다는데 너무 맛있고 좋습니다.
노병이 하루 종일 기사를 하다 택시를 타고 온 이유를 아시겠죠? ㅎㅎㅎ
다만 요즘은 사장님께서 기력이 달리셔서 많이 만들지를 못한다고 하시는군요.
드디어 소양을 굽기 시작합니다.
다진 마늘로 살짝 밑간이 되어 있습니다.
양이라고 하지만 양고기가 아니고 소의 양을 가리킵니다.
양은 소의 4개 위 중에서 첫 번째 위를 말하는데 먹는 부분의 정확한 명칭은 양깃머리입니다.
소의 제1위에서 좁고 두툼한 살이 붙은 쪽을 말하는데 유난히 쫄깃한 식감이 있어 씹는 맛이 좋습니다.
양은 재빨리 살짝 구워야 부드러운 제 맛이 난다고 합니다.
이 집에서 손님이 굽지 못하게 하는 이유가 이것이지요.
사장님께서 6년 전에 왔을 때 여든이라고 하셨으니 지금은 여든여섯이시겠군요.
대흥동에서 수연이란 이름으로 30년 정도 장사를 하시다 그만 하시려고 가게를 접고 이 곳으로 이사를 오셨는데
하도 예전 손님들이 다시 하시라고 성화를 해서 다시 시작 하신지 벌써 26년째랍니다.
지금은 아드님이 도와줘서 같이하고 있는데 따님은 성남시 분당에서 역시 수연이란 이름으로 대를 이었습니다.
지나간 이야기를 곁들여 가며 고기를 구워 주셔서 재미있고 맛있는 저녁 시간이 됩니다.
분당 수연 포스팅 보기 : blog.daum.net/leehungkyu/1944
잘 구운 양을 이 집에서 직접 짰다는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향과 맛이 일품입니다.
상당히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워 너무 맛이 좋습니다.
百見이 不如一食입니다 ㅎㅎㅎ
식사는 양곰탕으로 먹습니다.
정성껏 만들어 내 오는 진한 국물의 양곰탕입니다.
그릇도 무형문화재인 유기방짜 장인이 만든 유기그릇이고 밥도 새로 맛있게 지어 내옵니다.
정말로 예술 작품과 같은 대단한 음식을 먹었습니다.
다만 사장님 연세가 너무 많으셔서 얼마나 더 이 집 소 양구이를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마무리 차는 향긋한 산수유차입니다.
조금이라도 남기면 만드신 분에게 예의가 아닌 듯싶어 싹 비웁니다.
오래간만에 다시 찾아온 대전 맛집 대전 수연
함께하신 사돈께서도 너무 좋아하셔서 아주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저녁식사가 되었습니다.
이 집은 메뉴판이 없어 정확한 가격은 모릅니다 ㅎㅎㅎ
양깃머리는 1인분에 30,000원 양곰탕은 1인분에 15,000원 정도 합니다.
사실 이 집 음식은 가격을 논하기가 조금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대전 가면 꼭 들려 보고 싶은 집이지요.
예약 필수 ^^
대전 맛집 대전 소양구이 맛집 대전 수연
소양구이에 관한 한 대한민국 최고 명가 중 한집입니다.
대전에 가셔서 식사하실 일이 있으시면 꼭 한번 들려 보시기를 강추드립니다.
소양구이의 새로운 신천지를 맛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
대 전 수 연
대전시 유성구 갑동 389번지 ( 갑동로 8번길 65 )
0 4 2 - 8 2 5 - 3 4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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