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팀과의 마지막 식사는 숙소 인근에 있는 하동관 강남분점에서 아점으로 합니다.
노병은 수하동 하동관 시절에는 참 많이 갔었는데 사소한 것으로 삐쳐서 안간지 십여년만에 처음 입니다ㅋㅋㅋ
노병에게 있어 맛은 정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인지라 수하동 시절 하동관은 누가 손님이고 누가 주인인지를 모르는 집 같았었지요.
엄숙한 표정의 주인과 무표정 무대꾸의 종업원들,십여년전 당시에도 상당히 고가였는데 줄서서 선금 내고 거기다 계란 한개 300원 받고 파는것
이런것들이 한꺼번에 오보랩 되면서 어느날 정이 똑 떨어지더군요. 결정적 동기는 항상 같이 간 아들 딸이 이집 싫다고 오지 말자더군요.
그래서 명동으로 옮겼을때도 한번도 안 갔었는데 포항팀 꼭 하동관을 가야 한다니 ㅎㅎㅎㅎ
하동관 강남분점은 포스코 강남사옥 옆에 있습니다.
매월 첫째 셋째 일요일은 휴무이고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영업 합니다.
곰탕 보통은 13,000원 특은 15,000원이지만 20공(20,000원),25공(25,000원)도 있습니다.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도 소개된 곰탕으로는 명불허전의 집입니다.
1939년에 개업해서 금년으로 76년째 대를 이어 오는 전통의 명가이기도 하구요.
오전 시간인데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홀을 꽉 채우고 있는데 포장도 많이 해 가더군요.
탕집의 기본 깍두기 맛이 괜찮습니다.
국물과 깍두기는 무한 리필이 가능 합니다 ㅎㅎㅎㅎ
파 송송 후추 탁
오래간만에 먹어 봤는데 역시 하동관은 맞습니다.
양이나 맛이 예전에 비해 조금 허전하고 약해진 느낌은 들지만 이만하면 괜찮습니다.
다만 신사동 영동 설렁탕의 맛이 자꾸 생각 나는게 두집 맛이 비슷하다고 느껴져 그런가요?
예전에는 소주를 생수 달라고 주문 하면 유리컵에 가져다 주었는데 지금은 그냥 병채 가져다 주는군요.
하동관 강남분점은 선금이나 계란값 받는건 예전하고 같지만 상당히 깔끔하고 친절 합니다.
좋은 국내산 재료를 쓰는것과 훌륭한 맛은 인정 하지만 그래도 가격은 살짝 높아 보이기도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불허전의 곰탕맛집 하동관은 여전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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