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우리 전통주의 맛과 멋 그리고 낭만을 만날 수 있는 곳 / 전통주 갤러리(THE SOOL GALLERY)

 

 

 

 

 

 

장진주사 

將進酒辭

 

                        송강 정철(松江 鄭澈)

 

 

한 잔(盞) 먹새그려 또 한잔 먹새그려

곶 것거 산(算)노코 무진무진(無盡無盡) 먹새그려

이 몸 주근 후면 지게 우희 거적 더퍼 주리혀 매여가나

유소보장(流蘇寶帳)의 만인(萬人)이 우러네나

어욱새 속새덥가나무 백양(白楊)수페 가기 곳 가면

누른 해,흰 달,굴근 눈,쇼쇼리 바람 불제,뉘 한잔 먹쟈할고

하믈며 무덤 우희 잔나비 휘파람 불제, 뉘우친달 엇더리

 

술 한잔 먹세그려 또 한잔 먹세 그려

꽃나무 가지 꺾어 잔수를 헤아리며 끝없이 먹세그려

이 몸 죽은 후면 지게위에 거적으로 덮어서 졸라매고 가든

아름답게 꾸민 상여 뒤를 많은 사람들이 울며 뒤따르든

억새,속새,떡갈나무,백양숲(무덤을 말함)에 가기만 하면

누런 해,흰 달,굵은 눈,소슬바람 불때

누가 한잔 먹자 할까?

하물며 원숭이가 무덤 위에서 휘파람 불 때,

뉘우치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노병은 술을 참 좋아 합니다.

양으로 마시는 것 보다는 분위기로 마시는 애주가 입니다.

평균 음주량은 소주 한병 반 정도 맥시멈은 세병? ㅎㅎㅎ

 

그런데 어느날 블로그를 보다 보니 눈이 번쩍 띄는 포스팅이 보이는군요.

인사동 전통주 갤러리 (The Sool Gallery)

 

우리나라의 전통주들을 소개하고 홍보하는 곳인데 금년초에 문을 열었다고 하는군요.

마침 이곳에서 전통주를 소개하는 시음회가 열린다고 해서 만사 제쳐두고 참석해 봅니다.

 

 

 

 

 

 

 

 

 

 

인사동 중간쯤 쌈지길 앞에서 조계사 방향으로 조금만 들어 가시면 됩니다.

대략 4~50미터 쯤 가서 우측으로 보이는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KCDF라고 쓰인 한국공예.디자인 문화 진흥원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KCDF는 여러가지 전시회가 상시 열리고 있는 복합 문화공간입니다.

 

 

 

 

 

 

 

 

전통주갤러리는 한국 전통주의 맛과 멋,그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협력하여 운영하는 공간이라고 하는군요.

 

 

 

 

 

 

 

 

 

 

 

 

사실 이런 문화 공간이 이제서야 생긴건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그래도 다행 입니다.

이곳에서는 전통주를 소개하고 체험하는 일 이외에 최근에는 일부 판매도 시작 했다고 합니다.

 

 

 

 

 

 

 

 

 

 

 

 

 

많은 분들이 특히 일본,중국분들이 많이 찾아 오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영어,일본어,중국어는 기본으로 잘 하시는 것 같더군요.

 매일 오후 1시,3시,5시는 미리 이메일로 에약하고 오시는 분들을 위한 시음설명회도 열리고 있습니다.

 

 

 

 

 

 

 

 

 

 

 

 

 

 

전통주 설명회 및 시음회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술 이야기도 듣고 이름있는 양조장의 전통주들을 마실 수 있는 기회이니 기대가 큽니다.

 

 

 

 

 

 

 

 

 

 

 

 

 

 

 

 

 

 

 

 

진열된 우리 전통주들을 보니 우선 외관이 너무 보기에 좋습니다.

디자인이 참신하고 멋지게 되어서 이게 우리술이야 하고 탄성이 나올만 합니다.

 

 

 

 

 

 

 

 

 

 

 

 

 

 

주류문화 칼럼니스트이시며 유명 블로거이신 명욱 전통주갤러리 부관장님으로부터 술에 관한 여러가지를 설명 듣습니다.

노병이야 술을 마실줄만 알았지 이렇게 체계적으로 술에 대해 배워 본적은 이번이 처음 입니다.

 

 

우선 5월의 테마주였던 충청도의 전통주들을 시음해 봅니다.

전통주 갤러리는 현재로는 장소가 많이 협소한 편이어서 매월 각 지역별 전통주를 한군데씩 소개 하는데

노병이 방문 했던 5월에는 충청남도의 전통주가, 6월에는 경기도의 전통주가 소개 될 예정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날은 충청남도 전통주와 경기도의 전통주를 여러가지 시음해 보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천안 입장의 입장 탁주,당진 신평양조장의 백련 생막걸리,금산의 김창수 명인이 만드신 금산인삼주,

천년 명주의 맥을 이어 온 진달래술 면천 두견주,에산의 사과로 만든 애플와인 추사 등등 ....

유명한 소물리에이신 이현주 관장님께서 각 전통주의 특징과 제조법 등을 설명해 주셔서 더욱 잘 마실 수 있었습니다.

다만 한잔 마시고 설명을 듣고 또 한잔 마시고 설명을 듣고,이게 무수히 반복되다 보니 나중에는 술이 취해 제대로 포스팅을 못 하겠군요 ㅎㅎ

 

 

 

 

 

 

 

 

 

 

 

 

 

 

 

 

 

 

 

 

 

 

이번에는 경기도의 전통주들을 마셔 볼까요?

산양삼산가든의 별酒,스파클링와인 쏘사,2014년 우리술품평회 살균탁주부분 대상수상작인 주시락복분자막걸리

육당 최남선 선생님이 말씀 하셨다던 2년 숙성의 전통증류소주 감홍로,부부간을 금슬 좋게 만들 수 있다는 벌꿀이

들어 간 하니와인,중요무형문화재 전통주인 문배주(문배주는 배향이 나서 문배주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배가 아니라

조,수수,밀 등으로 만드는 40도 짜리 깔끔하고 깨끗한 맛의 전통소주입니다)등을 마셔 보았습니다.

 

대낮부터 너무 여러가지 술을 과음한건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젊어서는 낮술을 마시면 정신이 하나도 없더니 나이가 드니 아무렇지도 않아요.

그래서 또 서글퍼집니다 ㅎㅎㅎㅎ

 

 

 

 

 

 

 

 

시음회를 마치고 나오며 보니 또 한팀의 사람들이 전통주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더군요.

인사동 가실 일이 있으시면 꼭 들려 술에 대한 설명도 들어 보시고 시음도 해 보세요.

꼭 술을 좋아해서가 아니고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배우실 수 있는 좋은 기회예요.

 

전통주 갤러리

( THE SOOL GALLERY )

 

서울시 종로구 관훈동 182-2

02-739-6220

블로그 : blog.naver.com/soolgallery

시음신청 : soolgallery@naver.com

 

개관 오전 10시 ~ 오후 6시

시음회 : 오후 1시,3시,5시

매주 월요일 휴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