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좋은 집 발견 했다고 한잔 산다고 나오랍니다.
이녀석 마음에 드는 집 만나면 뿌리를 뽑는 녀석인데 기대가 되더군요.
그러다보니 며칠 사이에 두번이나 가게 됐네요.
얼핏보면 간판에 함흥냉면만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앞에 전가가 붙어 있습니다.
이집 오너 셰프의 성이 전씨여서 함흥냉면 앞에 전가를 붙였다고 하는군요.
초등 동창 여섯명이 만나기로 했는데 우선 두명이 한잔 시작 합니다.
나이 먹고 시간 안 지키는 녀석들은 혼 좀 내야 하는데 ㅋㅋㅋㅋ
가격대는 비교적 좋습니다.
갈때마다 매운 갈비찜을 먹었는데 갈비찜에는 무료 후식냉면 서비스가 있네요.
(매운갈비찜 中짜리 2그릇,매운갈비찜 大짜리 4그릇)
밑반찬들인데 괜찮습니다.
가오리무침은 회냉면에 꾸미로 올라 가는건데 보통때는 안 나옵니다.
이날은 일찍 도착한 두명이 먼저 한잔 마시다 보니 서비스 안주로 나왔는데 좋으네요.
역시 서비스로 나온 왕만두
이집에서 직접 만든다는데 맛있습니다.
매운 갈비찜 (대) 입니다.
실한 갈비가 상당히 많이 들어 가 있더군요.
이집 갈비찜은 매운맛만 있는데 덜 맵게로의 강도 조절은 안된다고 합니다.
주방에서 끓여 나오기는 했지만 버섯과 당면을 넣고 조금 더 끓입니다.
매운걸 거의 못 먹는데도 보글보글 끓는 모습이 입맛을 자극하는군요.
갈비가 잘 익어 뼈와 잘 분리 되는게 부드럽고 좋습니다.
살도 상당히 많은 편이고 잡내도 없습니다.
물론 매운 맛에서는 잡내 날일이 거의 없지만 하여간 괜찮습니다.
매운 정도는 매운 것 못 먹는 노병이 크게 문제 없이 먹은 걸 보면 아주 맵지는 않네요.
총괄적인 평을 하자면 가격대비 상당히 양도 많고 맛도 좋은 편입니다.
서비스 후식냉면으로 나온 함흥냉면 입니다.
서비스가 아닌 그냥 시켜서 나온 것 같은 제대로의 함흥냉면입니다.
면도 이집에서 직접 반죽해서 뽑는다고 하던데 상당히 잘 하는 함흥냉면이로군요.
뜨거운 육수는 갈비탕 국물을 주는건지 파가 들어 있는데 좋습니다.
갈비탕 국물은 매운 갈비찜에도 매운맛 중화용으로 나옵니다.
친구 말로는 이집 갈비탕도 괜찮다고 하는군요.
노병은 함흥냉면 집 가서는 물냉면은 잘 안 먹는데 두번째 간날은 경험증진상 물냉면도 먹어 봅니다 ㅎㅎㅎ
그 결과는 상당히 좋았는데 면만 메밀면으로 바꿔 평양냉면으로 팔아도 좋을만한 육수 맛이로군요.
물론 노병 입맛 기준이고 평냉 명가에야 어림도 없겠지만 말입니다 ^^*
갈비찜을 다 먹고 그 국물에 밥도 볶아 먹어 봅니다.
볶음밥 맛은 대부분 대동소이 하겠지만 나름 고소하니 좋으네요.
위치나 규모에 비해서는 상당히 괜찮은 집 입니다.
이집 오너셰프 상당히 젊어 보이는 훈남으로 봤는데 벌써 경력 20년이 넘는다는군요.
음식 하나하나를 직접 제대로 만들려고 하는, 마인드가 제대로인, 아주 좋은 집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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