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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네식구가 아점을 먹으로 간 대치동 반룡산

전날 중국집에서 한잔 한 부자가 집에 와 한잔 더 하는 바람에 해장이 필요 합니다 ㅎㅎ

최근 수요미식회를 통해 알려진 함경도식 해장국 가릿국밥을 먹어 보고 싶어서 반룡산으로 가 봅니다.









테헤란로 선릉역에서 삼성역 쪽으로 가다가 포스코센터 바로 전에서 우회전해서 조금만 가면 우측에 있습니다.

하동관 강남점 조금 지나 언덕쪽으로 있는데 이 건물 2층에 밥상한우 포스코점이 있네요.

귀여운 개 한마리가 손님을 맞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모형이로군요.







입구에 반룡산을 소개하는 글과 이집 메뉴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반룡산은 함흥에 있는 진산(鎭山)으로 태조 이성계가 젊어서 말타기를 하던 곳 입니다.

진산이란 나라의 도읍이나 성시(城市)의 뒤쪽에 있는 산을 가르키는데 반룡산은 해발 319m 라고 하더군요.













일요일도 11시부터 영업을 한다는 걸 알고 11시 전에 갔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11시 30분 부터 영업을 한다네요.

이집 브렉타임도 없었는데 옆에 준비되어 있는 안내문을 보니 수요미식회 이후 손님이 무척 많아졌나 봅니다.















졸지에 기다리는 시간들이 많아져 붙어 있는 게시물 하나하나 다 읽어 봅니다.

이집 설립자 임춘재 할머니는 함흥제일여고 3회 출신으로 1.4 후퇴때 월남 하신 후

평생을 함흥요리를 전승,개발하며 살아 오신 함경도 향토음식의 대가이시군요.







마침내 11시 20분쯤 입장이 허용되어 가게 안으로 들어 갑니다.

좌식으로 된 큰 방도 있고 테이블식 홀도 있어 작지는 않은 집이로군요.









메뉴판을 보니 함경도식 음식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네요.

가격대도 아직은 그다지 비싼집으로 보이지도 않구요.









가릿국밥과 함흥온면에 관한 설명이 붙어 있습니다.

테이블 위에는 실속세트 메뉴가 있다고 쓰여 있는데 메뉴판에는 없더군요.















기본찬이 나옵니다.

이건 그다지 함흥식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괜찮습니다.










우선 만두를 먹어 봅니다.

상당히 큰 만두가 다섯개 나옵니다.

고기와 채소를 정성것 다져 넣은 소가 담백하니 맛있습니다.

특히 얇지만 상당히 쫀득한 만두피가 만두의 맛을 훨씬 더 업그레이드 시켜 주는군요.











함흥냉면은 비빔냉면으로 주문을 했습니다.

고명으로 회 대신 커다란 수육이 두점 올라가 있습니다.

면은 100% 고구마전분이라는데 그다지 질기지 않고 적당히 매콤한게 상당히 맛있습니다.







함흥식녹말국수(온면)도 먹어 봤습니다.

삯국수라고도 불린다는데 양지를 푹 고은 육수와 냉면 보다 굵은 면발에

양지,숙주나물,오이,무채 등 각종 고명을 얹었는데 아들이 괜찮다고 하더군요.









가릿국밥 입니다.

가리는 함경도 말로 갈비를 뜻하는 말이라는데 말 그대로라면 갈비국밥이겠군요.

갈비와 양지로 육수를 내고 거기에 양지를 잘게 찢어 넣고 선지와 삶은 무,데친 대파,익힌

두부 등을 넣어 끓이는데 부드럽고 담백한 맑은 국물은 아주 시원해서 해장에 적격이겠군요. 

선지만 빼면 마치 집에서 끓여 먹는 소고기 무우국으로 느끼실 분들도 계시겠네요.

작년 봄에 속초 아바이마을 신다신식당에서도 가릿국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노병 생각으로는 반룡산이 훨씬 더 품격도 있고 맛도 좋은 것 같습니다.







같이 갔던 식구들 모두 맛있는 집이라는데 주저하지 않고 동의 하더군요.

기회될때 다시 가서 함경도 음식에 한잔 하고 싶은데 수요미식회 때문에 어떨지 모르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