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갯장어맛집 서울하모맛집 맛기행 사계절 서초점
복(伏)이 가까워져서 그런지 요즘 너무 너무 덥습니다.
이렇게 덥다 보면 몸은 지치고 밥맛도 별로 없고 기가 부족해지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예전부터 더울때는 보양 음식을 통해 허약해진 원기를 추스르고는 했었죠.
노병도 전에는 이때쯤 되면 삼계탕,보양탕,민어 등을 통해 몸을 달랬는데 작년부터는 이걸로 바꿨습니다.
보통 일본어를 써서 하모라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갯장어 또는 참장어라고 부르는 바닷장어 입니다.
갯장어는 주로 5~11월에 어획을 하는데 7,8월 지금쯤이 가장 맛이 있을때라고 합니다.
갯장어
갯장어과에 속하는 바다물고기, <자산어보>에는 견아려(犬牙鱺)라고 쓰고 속명을 개장어(介長魚)라고 하였다.
길이 2m 정도로 우리나라 서남부 해안에 분포하며 모래진흙이나 암초 사이에 살고 있지만 때로는 깊은 바다로
이동하고 어류나 패류등을 잡아 먹는다. 6~8월이 제철로 여름 보양식으로 인기가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서초역 인근에 있는 맛기행사계절
작년 카페 후배가 소개해줘서 가끔씩 들리는 집입니다.
노병 집에서는 광역버스를 타면 20분 밖에 안걸려 가기에도 편해서 좋습니다.
맛기행사계절 서초점은 서초역 1번 출구로 나와 우측으로 쭉 올라 오시던지
교대삼거리 혼다 자동차 대리점 골목으로 들어 오면 됩니다.
부부가 운영하는 자그마한 점포 입니다.
여수 경도까지 내려 가지 않아 좋기는 하지만 가격대는 조금 있습니다.
갯장어 샤브와 갯장어세꼬시회를 대짜리로 주문 합니다.
가재미찜을 비롯한 이집 밑반찬은 늘 그렇듯 괜찮습니다.
맨아래 사진은 살짝 조미된 찰밥인데 갯장어회와 같이 먹으라고 나왔네요.
갯장어회가 나왔습니다.
잔뼈가 억세서 잘게 썰어 세꼬시로 먹는게 보통 입니다.
회를 둥그렇게 뭉쳐놔서 적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한 양입니다.
대나무발 같은 곳에 잘 펼처 놓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동행분들과 나눴습니다.
깻잎에 찰밥과 회,양파를 같이 싸서 먹으니 아주 맛있네요.
회만 싸서 먹어도 좋고 갈치속젓을 같이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갯장어 샤브샤브를 만들어 먹기 위한 야채와 소스가 등장 합니다.
작년에는 없던 전복도 나왔네요.
샤브샤브로 나오는 갯장어에는 잘 보면 아주 잘게 칼질이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억센 잔가시가 많은 갯장어는 촘촘히 칼질을 해서 손질을 하게 되는데 한마리에 150번 이상의 칼질을 한다는군요.
이렇게 잘 손질 된 갯장어를 끓는 육수속에 넣으면 한송이 예쁜 하얀 꽃처럼 피어나게 됩니다.
갯장어 대가리와 뼈를 이틀 동안 고아 만들었다는 샤브샤브용 육수
여기에 각종 야채를 넣고 푹 끓입니다.
깻잎을 띄우고 그 위에 갯장어를 올려 놓습니다.
깻잎 때문에 갯장어가 아주 서서히 끓는 육수에 잠기며 익습니다.
갯장어는 3~4초만 데쳐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 5초 이상 데치지 않는게 좋습니다.
꽃 처럼 피어난 갯장어를 간장소스나 양파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입안에서 아주 부드럽게 녹는듯한 맛이 아주 일품 입니다.
몸에도 좋고 맛도 좋고 ㅎㅎㅎ
전복도 먹어 봅니다.
노병은 전복을 별로 안 좋아 하는데 이건 비린내도 없고 부드러운게 좋으네요.
마무리는 샤브 육수에 매생이를 조금 넣고 끓이는 어죽 입니다.
아주 진하고 고소한게 보기 힘든 별미로군요.
수박으로 마무리 합니다.
금년에도 더운 여름을 잘 지낼 것 같습니다 ㅎㅎㅎ
여름철 아주 이색적인 훌륭한 보양식 갯장어 한번 드셔 보시겠어요?
맛기행 사계절 서초점 :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1545-4
02 - 584 - 0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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