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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맛집/백령도냉면맛집/백령도사곶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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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냉면 이야기를 조금 해 볼까요?

워낙 초딩 입맛과 머리를 갖고 있는 노병인지라 크게 아는 것은 없지만 이런저런 곳에서 본 냉면 이야기를

대충 짜깁기해서 설명 드리는 것이니 혹 내용이 틀렸거나 마음에 안드시더라도 양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흔히 냉면의 양대산맥을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으로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시지요.

하지만 함흥냉면은 원래 감자전분으로 만든 농마국수였다가 해방 후 함경도에서 월남한 실향민들에 의해

평양냉면처럼 함흥냉면으로 부르기 시작했고 1953년 오장동함흥냉면이 문을 열며 본격적인 함흥냉면 시대를 열었죠.

그래서 원래 냉면의 계보에는 관서지방을 대표하는 평양냉면과 해물육수로 만드는 진주냉면은 있지만 함흥냉면은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 더 말씀 드리자면 해주와 사리원을 중심으로 하는 황해도 냉면이 있습니다.

같은 물냉면이기는 해도 평양냉면 보다 면발이 굵고 육수도 돼지고기 육수가 기본 입니다.

양평 옥천의 황해식당,안성의 우정집 등이 유명한데 황해도 냉면 계열에 백령도냉면이 있습니다.

6.25 때 황해도 분들이 대거 백령도로 피난을 오면서 백령도식 황해도 냉면이 시작됐고

또 백령도 분들이 인천으로 나와 백령도식 냉면을 팔면서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백령도 냉면집이 사곶냉면인데 오늘은 그집 이야기입니다.



















지난달 백령도 여행에서 들렸던 사곶냉면

관광버스를 타고 갔더니 100 미터 정도 떨어진 사곶교회 앞에서 내려 걸어가야 한답니다.

걸어가는 동안 벽에 사곶교회와 사곶포구에 관한 벽화가 있어 심심치않게 보며 걸어 갑니다.

사곶교회는 1905년에 설립된 114년 역사를 갖고 있는 교회인데 백령도에는 먼저 소개해 드렸던 

우리나라 최초(남한)의 교회였던 중화동 교회 포함 100년 이상된 교회가 5개나 있다니 놀랍습니다.

그런데 사곶교회 사진에 나와있는 2598,2599라는 년도는 어떤 년도인지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네요 ㅎㅎㅎ









백령도 사곶냉면은 한적한 주택가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백령도 자체가 큰 섬은 아니지만 위치가 번화한 곳도 아니고 그냥 가라면 찾기가 쉽지 않겠더군요.









점심시간대인데도 손님이 많지 않습니다.

백령도의 특성상 여객선 입항이나 출항시간에 맞춰 손님들이 많은가 봅니다.

그래서 영업시간도 뱃시간에 준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만 한다고 하더군요.





관광지답지 않게 가격대는 너무 좋습니다.

특이하게 반냉면이라고 보이는데 비빔냉면에 물냉면 육수를 부은 절충식입니다.

가격도 좋으니 빈대떡,수육에 소주,맥주,막걸리 다 주문해 봅니다 ㅎㅎㅎ









바삭하게 잘 구워진 빈대떡입니다.

고소한 빈대떡 안주 삼아 잘 말은 소맥 한잔 완샷

노병이 잘 쓰는 말 중에 선주후면(先酒後麵)이라는 말이 있는데

선주후면이란 "술로 먼저 속을 덥히고 차거운 냉면을 먹는다"라는

조상님들의 지혜가 담긴 훌륭한 냉면 먹는 방법이지요 ㅎㅎㅎ











이번에는 수육이 나왔습니다.

9,000원 가격대로는 믿기지 않을만큼 양도 넉넉 합니다.

부드럽고 맛있게 잘 삶아 왔는데 살짝 시골스러운 맛도 풍기더군요.











일행이 20명 정도 되니 주최측에서 통일해서 주문했던 반냉면

물냉면,비빔냉면을 한꺼번에 맛보라는 깊은 뜻은 고마운데 노병은 오리지날 물냉면이 먹고 싶었었죠.

노병 생각에 반냉면은 대중성 있도록 맛있게 잘 만든 분식집 냉면 스타일?

정통 냉면으로 보기는 좀 그렇지만 상당히 맛은 괜찮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얼른 물냉면 하나 추가 했습니다 ㅎㅎㅎ

백령도까지 와서 제대로된 백령도 냉면 한번 먹어보고 가야죠.

슬러시된 살얼음 동동 뜬 맛있게 보이는 백령도 냉면이 등장 했습니다.


노병은 가보지 않았었지만 사실 인천에 가면 백령도 냉면집들은 꽤 많이 있습니다.

여기 백령도 사곶냉면도 원래 하시던 주인분은 인천에 나가서 가게를 하시고

지금 하시는 분은 먼저 주인의 친척분이 하시는거라고 하더군요.









백령도 냉면을 먹어 봅니다.

 사곶냉면은 돼지뼈와 소뼈를 딱한번만 우려서 만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집 냉면 국물이 탁해 보이지만 대신에 육수맛이 진하다고 합니다.

보통 냉면은 고기육수에 동치미국물을 섞어 만드는데 사곶냉면은 고기육수만 쓴다고 하고

대신에 고기국물에 마늘이나 까나리 액젓 등 양념을 더해 개운한 맛을 낸다고 하더군요.


이 냉면을 몇명이 나눠 먹었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노병의 느낌은 맛이 없는건 아닌데 상당히 당황스러운 맛입니다.

그간 냉면깨나 먹는다고 다녔었는데 전혀 맛보지 못했던 뭔가 신세계 같은 맛?

기존의 평양냉면이나 황해도 냉면에서 느꼈던 맛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생강향이 강하게 나던데 아마도 이게 백령도 냉면의 맛이 아닌가 싶기는 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인천 도림동에 있는 원래 주인이 한다는 백령도 사곶냉면에 한번 가 볼까 합니다.





이집은 가격이 싸서 그런건지 고명으로 올려 주는 수육 같은건 없습니다.

면은 고기와 먹어야 맛있다는 고진교 신도 노병은 몰래 감춰놨던 수육을 올려 먹습니다 ㅎㅎㅎ



백령도 사곶냉면

위에서도 말씀 드렸듯이 맛은 괜찮았지만 오리지널 황해도 냉면과는 많이 다릅니다.

양평 옥천의 황해냉면이나 안성 우정옥 냉면 하고는 비교 자체가 어렵습니다.

머잖아 인천에서 먹어 보고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








백    령    도      사    곶    냉    면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 진촌리 528-1 ( 사곶로 122번길 54-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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