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갑사/공주갑사맛집/갑사한식대첩맛집/갑사 수정식당

                                                                                                   공주갑사맛집   갑사 수정식당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고들 하지요.

초등 동창 몇명과 가을 단풍이 아름답다는 계룡산 갑사계곡을 들려 봅니다.

원래 갑사의 가을은 늦가을 만추에 더욱 아름답다고 하던데 아직은 단풍들이 많이 남아 있더군요.

사실 여행을 다니다보면 남자들끼리 온 팀 보다는 여성들끼리 온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고즈넉한 갑사의 가을을 즐기렸더니 대규모 여성팀을 만나 잠시 시끌시끌 합니다.

얼른 추월해 멀리 앞서 갑니다 ㅎㅎㅎ

갑사는 내려 오는 길에 보기로 하고 용문폭포로 향합니다.

몇년전 집사람과 함께와서 용문폭포를 거쳐 신흥암까지 올라갔다가

집사람은 혼자 계룡산을 넘어 동학사로, 노병은 차를 타고 동학사로 가서 만났적이 있었죠.

집사람이 참 산 좋아 했었는데 다리 수술 후 지금은 언저리 산행 전문인 노병처럼 되었습니다 ㅎㅎㅎ

내려오다 들려 본 갑사의 모습

경내가 그다지 크진 않지만 언제와도 늘 아늑하고 정겨운 곳입니다.

감나무 밑을 거니시는 노승의 모습이 더욱 그러하군요.

갑사 주차장에서 용문폭포까지는 왕복으로 대강 한시간 남짓 걸립니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적당히 걸은 후 식사를 하기에 딱 좋은 코스지요.

 

기분 좋게 갑사의 가을을 즐긴 후 식사를 하기 위해 찾아간 곳은 갑사앞 먹거리장터에 있는 수정식당입니다.

2014년 한식대첩2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태순 명인이 운영 한다는 집인데 처음 가 보는 집입니다.

이날 아예 이집에서 점심 먹을 작정을 하고 차를 이집 주차장에 세워 두고 갔었죠,

방송이나 한식대첩에 관한 자료들이 벽에 많이 걸려 있습니다.

1985년에 개업 했다는 집인데 갑사 인근에서는 제일 이름난 집이라고 하더군요.

이집 앞에 800석 완비라고 쓰여 있던데 800석은 모르겠지만 상당한 규모입니다.

 성수기나 주말에는 손님들이 많은가 보던데 이날은 비수기에 화요일이라 그런지 몇팀 없네요.

산을 끼고 있는 관광지 식당다운 메뉴들입니다.

가기전 검색하며 보아뒀던 특선수정별미정식으로 주문합니다.

갑사로 가기전에 미리 주문을 하고 갔다오니 다섯명인데 두 상으로 준비를 해 놓았더군요.

이날은 오래간만에 초등 친구들과 수다 떨며 마시다 보니 사진이 거의 없고 별로입니다 ㅎㅎㅎ

소고기버섯전골입니다.

특이하게 고춧가루가 많이 뿌려져 있지만 별로 맵지는 않습니다.

버섯전문점처럼 다양한 버섯이 들어 가 있지는 않지만 맛있게 먹었습니다.

 담백 하면서도 정갈하고 깔끔한 맛, 친구 한명은 이 전골에서 넋이 나가 버립니다.

도토리묵인데 도토리묵이라고 다 똑같지는 않아 하는 맛입니다 ㅎㅎㅎ

관광지 식당 가면 제일 편하게 만나는게 도토리묵이고 맛있게 먹는게 또한 쉽지 않은데

이집 도토리묵은 양념도 잘 됐고 탱글탱글한 식감도 좋은게 상당히 괜찮더군요.

야채도 있습니다.

야채를 설명 드리려는게 아니고 이걸 찍어먹는 집장 이야기를 하려고 그럽니다.

별도로 찍은 사진은 없지만 전체 상차림에서 갈치속젓처럼 흑갈색으로 보이는게

이집에서 매년 주인이 직접 담는다는  집장인데 이 집장 맛이 상당히 좋습니다.

아마도 이집 음식의 맛이 이런 장 만드는 솜씨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싶더군요.

한명은 막걸리로,두명은 동동주로,노병과 다른 한명은 소맥으로 ㅎㅎㅎ

이상하게도 노병은 막걸리나 동동주에는 무척 약해 잘 안 마시려고 합니다.

도토리전과 해물파전이 한접시에  나옵니다.

바로 부쳐다줘서 그런지 고소하니 맛있는데 전도 합격입니다.

뚝배기에 담긴 불고기도 나옵니다.

산에 있는 식당이라고 너무 산채 종류만 나오는 것도 좀 그런데 좋으네요.

특이하게 닭볶음탕도 나옵니다.

고기가  질기지 않고 부드럽고 연하니 먹기에 편하고 맛있습니다.

양념도 맵지 않게 잘되어 원래 감자나 집어 먹고 닭볶음탕 먹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노병인데 이날은 이 닭볶음탕을 엄청 많이 먹었다죠? ㅎㅎㅎ

국내산 더덕으로 만든다는 더덕구이입니다.

향도 좋고 아삭하게 씹히는 식감도 좋은, 인삼 못지 않는 효능을 가진 식품이죠.

표고버섯과 새송이버섯 볶음이 함께 나와 더욱 좋았습니다.

잘 볶은 김치와 함께 나온 두부김치

안주용으로 아주 좋은건데 이날은 배들이 불러 조금 천대를 받았네요 ㅎㅎ

맛있게 잘들 먹었습니다.

 한식대첩에서 우승한 명인의 집이라 그런지 잘하네요.

다만 이제 나이들이 있다보니 양이 너무 많아 많이 남긴게 흠입니다.

친구들이 다시 한번 여기 와서 미리 숙박할 방 잡아 놓고 느긋하게 먹어 보자는군요 ㅎㅎㅎ

공주갑사맛집 갑사 수정식당

너무 칭찬 위주로 포스팅을 한 것 같은데 우리 일행에게는 참 좋았습니다.

맛이라는게 사람마다 다른거라 일정하게 평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집 괜찮습니다.

계룡산 갑사 구경 가시면 들려 보실만한 좋은 집으로 추천 드립니다 ^^*

갑  사    수    정    식    당

충남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28-12 ( 갑사로 476-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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