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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국내2)

화천여행/평화의댐/비목공원


                                                                                                 화천여행   평화의댐   비목공원



지인들과 화천산천어축제를 구경 갔다가 일기 관계로 못 보고 평화의댐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그동안 두세번 들렸던 기억이 있는데 대부분 평화의 종만 보고는 발길을 돌렸었죠.

발전용댐이 아닌 방어용댐이라 물이 거의 없어 아무래도 볼거리가 적었었죠.

하지만 전혀 잘 못 알고 있었더군요. 너무 멋진 곳이였어요 ^^







평화의 댐은 강원도 양구군과 경계에 있는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화천읍이라고해서 읍내에서 가까운 곳 같지만 길이 험해 시간이 상당히 걸리는 위치에 있습니다.

1986년 북한이 북한강 최상류에 금강산댐(임남댐) 건설을 발표 하면서 대응댐의 필요성이 대두되어

1989년 1차로 대응댐을 축조(높이 80m,길이 410m, 저수용량 5.9억톤)하고 다시 북한측에서 금강산댐을 증축하고

수공 위험이 더욱 높아지자 2005년 2차로 댐을 증축(높이 125m,길이 601m,저수용량 26.3억톤)하여 북한의 수공에 대비한

홍수조절용댐으로서의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또한 평화와 통일을 지향하는 훌륭한 안보유원지로의

역할을 제대로 담당하고 있는 아주 아름다운 모습을 갖고 있는 멋진 곳입니다.


 







평화의댐 입구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세계평화의종

전 세계 60여 개국의 분쟁지역에서 수거한 9,999관의 탄피로 만든 종으로 평화,생명,기원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6.25 참전국인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자제들 장학금으로 사용하기 위한 성금(500원 이상)을 내고 직접 타종도 할 수 있는데

사람이 타종 할 수 있는 종(鐘) 중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종이라니 한번 종을 쳐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세계 평화의종 옆에는 역대 노벨평화상 수상자 12명의 평화 메시지와 핸드프린팅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모습이 보여 의아했었는데 한승수 전 총리가 U.N 총회 의장으로 유엔을 대표해 받았더군요.

그 전해인 2000년도 노벨 평화상을 김대중 당시 대통령이 받았으니 어쨌든 2년 연속 한국인 수상입니다.

























세계평화의종을 보고나면 앞쪽으로 평화의댐 물문화관이 보입니다.

평화의댐 건설에 관한 설명과 6.25 당시 휴전을 앞두고 마지막 최대 격전지였던

금성전투,425고지전투 등 평화의댐 인근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전투의 역사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평화의댐 물문화관에서 댐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비목공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산화한 무명용사를 추모하는 곳으로 국민가곡으로 불리우는 "비목"에서 유래된 곳입니다.

1969년에 발표된 한명희 작사,장일남 작곡의 비목은 작사자인 한명희가 1960년대 비무장지대 전투초소에서

소대장으로 근무할 당시 목격했던 십자나무만 세워진 어느 무명용사의 돌무덤을 보고 쓴 글에

작곡가 장일남이 곡을 붙여 우리 국민의 애창곡이 되었고 비목공원이 조성된 것이지요.





노병이 대학 다닐때 교양과목 수강과목 중에 음악개론이 있어 수강신청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전공과목과는 전혀 무관 했었지만 음악에 관심이 조금 있었던지라 무심히 신청을 했었는데 개강날

가 보니 80명 정도 되는 수강생 중에 남자라고는 노병이 유일 하더군요.그 바람에 교수님 명에 따라 맨

앞줄 한 가운데 앉아 온갖 허드렛일(칠판지우기,지우개 털어오기,각종 질문받기 ㅋㅋ ) 등을 도맡아 하는 바람에

소위 대리 출석 부탁하고 땡땡이 치는 일도 못하고 수업 중 졸지도 못하고 한 학기 내내 엄청나게 신경 쓰고 과목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덕분에 대학시절 전과목 중 유일하게 A+를 받은 기억이 납니다만 ㅋ 보통 힘들었던게 아니였습니다.

친구들은 복많은 놈이라고 부러워도 했었지만 글쎄요 ㅠㅠ    하긴 가끔 그 시절로 돌아 가 보고 싶긴 합니다 ㅎㅎㅎ


이런 이야기를 장황하게 왜 드렸냐 하면 그 당시 음악개론을 담당 하셨던 분이 한명희 교수님이셨습니다.

당시 TBC(동양방송) FM PD로 계시며 출강을 하셔서 노병이 방송에 출연을 하기도 했었는데 그 때는 비목이

세상에 나온지 얼마 안 됐을때라 몰랐었는데 비목이 인기를 끈 후 알고 보니 한명희 교수님이 작사자가 맞더군요.

작곡을 하셨던 장일남교수님은 한양대 음대를 나온 직장 동료가 수제자여서 안양에서 모시고 같이 식사를 한적이 있어

어쨌거나 비목 작사자,작곡자 두분 다 알게 되었던 인연이 있어 더욱 반갑게 느껴졌던 비목공원이었습니다.













평화의댐에 관한 설명이 있어 잠시 읽어 봅니다.

1986년 전두환 대통령 시절이였던 5공화국 시절에 북한이 북한강 끝자락에 금강산댐을 세운다고 발표를 하자

북한의 수공(水攻)이 있게 되면 서울이 물바다가 된다고 국민성금을 모아 시작한 평화의 댐은 1987년에 착공해서

15개월만인 1989년 5월에 준공을 하게 됩니다. 높이 80m, 길이 450m,저수용량 5억9천만톤이였었죠.그런데 북한에서

금강산댐 공사를 중단하자 졸지에 우스운 꼴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거기에 정권을 잡은 김영삼 대통령이 감사원에 감사를

지시해서 감사를 벌인 결과 '정권 후반기에 시국 안정과 국면 전환을 위해 조작한 것'으로 결론이 나고 졸지에 어린아이들의

 돈까지 농락한 희대의 정권사기극으로 결론이 납니다. 필요없으니 철거하자는 주장까지 제기가 됐었던걸로 기억이 나는데

1996년 홍수와 1999년 여름 7~800mm의  엄청난 폭우가 쏟아져 화천댐이 붕괴 위기에 몰렸었는데 평화의댐이 막아줘

위기를 모면하게 됩니다. 거기에 2002년 재개된 북한의 금강산댐에서 쏟아낸 물이 19일만에 무려 3억5천만톤에 달해

평화의댐이 막기는 했지만 붕괴위험에까지 이르자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정부는 댐을 보강하고 더 높이기로

합니다.높이를 125m로 높이고 폭을 601m로 확장한 댐은 저수용량도 26억3천만톤에 달하는데 노무현대통령의

참여정부시절인 2005년에 완공을 보게 됩니다.정권이 바뀌었다고 전임자들이 해 놓은 일들을 폄훼하면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였었는데  역시 같은 맥락에서 철거운운하는 4대강 사업도 눈여겨 봐야할

대목입니다. 부디 국민의 혈세로 만든 사업들을 전 정권이 한 일이라고 감정적으로 그리고  

졸속으로 손대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또 한번 장문을 써 봅니다 ㅎㅎㅎ









460번 지방도가 지나가는 평화의댐 상부의 모습입니다.

위에서도 설명 드렸듯이 평화의댐은 홍수조절용과 방어의 개념을 갖고 있는 곳으로

  발전시설이나 수문이 없는 댐이라 물을 저장하지 않은 건류댐으로 물은 많지 않습니다.













평화의댐의 아름다운 풍경을 보며 짜릿함을 맛 볼 수 있는 스카이워크입니다.

겨울이라 그런건지 잠겨 있었는데 열려 있어도 고소공포증이 심한 노병은 포기 했을겁니다 ㅎㅎ

다만 그냥 하늘길 스카이워크라고 해도 될 것 같은데 피스카이워크라는 희안한 신조어가 좀 그러네요.














평화의댐 아래로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국제평화아트파크

전쟁의 상징물인 폐무기를 활용하여 평화 예술품으로 재 구성해서 공원을 만들었습니다.

폐기된 전차,미사일,비행기,자주포 등을 예쁘게 단장을 해 놓아 어린이들이 특히 좋아 하겠습니다.















염원의 종이 있는 댐하류 전망대에 가 보면 평화의댐 하류가 한눈에 보입니다.

나무로 만든 염원의 종은 남북분단의 현실을 담은 소리가 나지않는 침묵의 종입니다.

이곳에서 바라 보는 댐 전면 벽체에는 "통일로 나가는 물"이라는 제목을 갖고 있는 트릭아트벽화가 있습니다.

댐 중앙에 있어 물이 남과 북을 자유롭게 흐를 수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데 높이 93m,폭 60m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 되었다고 합니다. 또한 수달,백조,비둘기 등 평화와 환경을 상징하는 그림들도 숨어 있습니다.






















댐하류전망대에서 댐쪽으로 내려 오면 만나게 되는 세계평화의종공원과 평화의정원

세계평화의종공원에서는 세계 각국에서 보내 온 다양한 평화의 종들이 전시 되고 있습니다.

평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이웃들을 잘 못 만난 우리나라는 늘 편안 하지가 않으니 문제네요.










댐 하류쪽을 보려고 가 보다 보니 하늘오름길이라는게 보이는군요.

몰라서 차를 타고 내려왔는데 미리 알았으면 내려 오는 것만이라도 해 볼걸 그랬습니다.

왕복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울 것 같은데 전망이 너무 좋을 것 같으네요.











하류 북한강변에 평화의댐 오토캠핑장도 있습니다.

오염될 일이 전혀 없는 청정지역에 있어 인기가 좋겠더군요.

장비 있는 분 한번 꼬드겨 이런 곳에서는 캠핑 한번 즐겨 보고 싶습니다 ㅎㅎㅎ



평화의댐,비목공원

화천 가시면 꼭 한번 들려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







평  화  의  댐,  비  목  공  원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2921 ( 평화로 3481-18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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