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역중국집 금정역 림해식당(림해반점)
작년 늦가을 어느날 카페 지인들과 가 봤던 금정역 림해식당(림해반점) 이야기입니다.
물론 그 이후에도 다시 가 봤었지만 때가 때인지라 못 올리고 차일피일 하다 더 늦기전에 올려 봅니다.
금정역 6번이나 7번 출구로 나와 첫 골목으로 들어가면 중국동포 식당들이 몰려있는 곳이 있습니다.
대략 2~300미터 쯤 되는 거리에 중국식당,중국식품점,중국노래방 등 구로동 같은 차이나타운이 있습니다.
규모는 구로동과 비교가 안될 정도로 작지만 안양권에서는 여길 가면 중국이라는 냄새를 느껴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십여년 전부터 하나,둘씩 생기더니 이제는 수십개의 가게들이 제대로 자리 잡고 있는 리틀차이나 거리입니다.
오래 전부터 몇집 가 봤었는데 크게 인상적이지 않아 안 다니다가 재작년인가 입구쪽에 있는 압록강반점이라는
업소를 알고 몇번 다녀 봤었는데 괜찮더군요. 그런데 그집보다 더 좋은 집이 있다니 귀가 솔깃 해서 따라 나섰습니다.
금정역 림해식당은 중국식당가 중간쯤에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림해식당, 한자로는 림해반점(林海飯店)입니다.
두음법칙이 적용되지 않는걸 보니 중국동포가 하는 집이 맞네요 ㅎㅎ
가게는 그다지 크질 않아 조금 답답할 수도 있습니다.
거기다 중국동포 손님들이 대부분이라 살짝 시끄러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나 맛에 익숙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힘드실 수도 있는 집입니다.
중국 본토 스타일의 식당이다 보니 당연히 짜장면이나 짬뽕은 없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의 메뉴들도 가끔씩 보이지만 맛은 대부분 다르지요.
기본찬입니다.
노병이 좋아하는 볶음땅콩, 매콤한 고추절임과 함께한 짜샤이가 나옵니다.
중국음식에 한잔은 기본이죠.
이 동네에 가면 노주탄(老酒坛)이라는 중국 백주를 즐겨 마십니다.
중국 흑룡강성 목단강시에서 만든 술로 33도에 500ml 이고 가격은 15,000원입니다.
노주탄에 탄(坛)은 입구가 좁은 항아리 술병이라는 뜻으로 술병담(壜)의 간자체인가 봅니다.
홍소육(紅燒肉)(20,000원)
돼지고기 삼겹살에 간장과 여러가지 향신료를 넣고 오래 찐 중국요리입니다.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동파육은 시인 소동파가 홍소육을 변형하여 만든 요리지요.
청경채와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덜하고 부드럽고 맛있네요.
매운바지락볶음(15,000원)
노병에게는 고수가 들어가 좀 그렇기는해도
이렇게 양으로 부담없는 안주감을 꽤나 좋아하는 편입니다.
목이버섯배추볶음(10,000원)
깔끔하고 담백하니 괜찮습니다.
고기가 안들어간 요리도 맛있네요 ㅎㅎㅎ
중국식 가지볶음(12,000원)
가지를 요리해 먹는 방법이 많지만 이것도 좋습니다.
해삼전가복(15,000원)
중국집에서 전가복하면 제일 비싼 요리 중 하나인데 가격이 너무 착하네요.
그런데도 해삼,새우,오징어,표고,피망 등이 실하게 들어가 있고 맛도 좋습니다.
고급중국집 전가복에 쓰인 재료와 비교 할수는 없겠지만 상당히 괜찮습니다.
다만 게맛살이 특이한데 아주 오래전 중국 연길에서 한번에 1500명이나 들어간다는
유명한 냉면집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다 들어가 먹었었는데 냉면에 게맛살이 들어가 있어
깜짝 놀랐었는데 북한식 냉면이 아니고 연길 현지식 냉면이였었죠. 하여간에 중국 동포들이
게맛살을 좋아 하는건지는 몰라도 전가복 같은 요리에 게맛살이 들어간건 재미 있습니다 ㅎㅎ
어떻든간에 이집 요리 중 최고로 노병 마음에 들었던 해삼전가복입니다.
건두부무침(8,000원)
얇게 썬 건두부를 오이,배추,대파 등 야채와 새콤 매콤 상큼하게 무쳐왔네요.
마파두부(12,000원)
우리에게는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아 아이들도 잘 먹는 중국요리입니다.
하지만 실제 마파두부는 중국 사천지방 요리로 본고장 마파두부는 혀가 마비될 정도로 매운 맛이 납니다.
사천요리는 거의 대부분 매운 고추와 얼얼한 맛을 내는 화자오(화초:花椒)라는 산초과 향신료가 들어가는데
웬만하면 잘 먹는 편인 노병도 몇년전 중국 사천에 가서 음식을 먹을때는 두손 들고 말았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이집 마파두부는 사천만큼 맵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런게 오리지널
중국 사천지방의 마파두부라는걸 보여 주는 듯 얼얼 하면서도 맛은 괜찮은 편입니다.
우리나라 마파두부 생각하고 먹으면 힘드실텐데 그래도 한번 드셔 보실만합니다.
향라대하(18,000원)
향라(香辣)는 매울랄(辣)을 쓰니 향긋하고 맵다는 뜻이지요.
중국요리에 라(랄)가 들어가면 무조건 매운 요리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바삭하고 매콤하게 잘 튀겨 온 새우가 술맛,입맛을 돋구는군요.
계란볶음밥(5,000원)
요리와 곁들여 먹기에 특화된 밥입니다.
다만 이집은 볶음밥용 국물을 안주는 집입니다.
직접 만든다는 물만두(5,000원)
매번 서비스로 먹어 봤는데 괜찮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무척 많이 먹었다고 놀라지는 마세요.
여러번 간 사진이고 멤버들이 많았습니다 ㅎㅎㅎ
금정역 중국집 림해식당(림해반점)
벌써 개업한지 10년이 넘었다는데 잘 하는 편입니다.
손님 대부분이 중국분들이시고 음식도 중국 본토 스타일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바람에 포스팅을 못했었는데 참고 하시구요.
안양권에서 중국 본토요리 드셔 보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만한 집으로 소개 드립니다 ^^*
금 정 역 림 해 식 당 (林海飯店)
군포시 산본동 93-11 ( 산본천로 215번길 19 )
0 3 1 - 3 9 2 - 9 7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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