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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서울냉면맛집/유천냉면풍납동본점

 

                                                                            서울냉면맛집   유천냉면 풍납동본점

 

 

 

30년 전쯤으로 기억됩니다만 풍납동 어느 집에서 냉면을 맛있게 먹은 기억이 있습니다.

허름한 가정집 같은 곳이였었는데 어찌나 사람들이 많은지 냉면이 절로 맛있게 느껴지더군요.

 

그때 그집의 상호가 유천칡냉면이였었는데 그 후 여러 곳에서 그 상호를 봤고 조미료 범벅의

짝퉁이 하도 많아 유천칡냉면 자체를 거의 잊고 살았는데 지난달 어느날 이집에서 모임이 있어 가 봅니다.

과거 다음에서 활약 하다 지금의 N사로 옮겨가진 분들의 모임인데 고맙게도 늘 잊지 않고 노병을 불러 주지요.

노병이 블로그를 시작한 2010년에만도 맛집 우수블로거가 200명이나 됐었고 엄청 활발하게 활동들을

했었는데 어느날 다음 자체에서 찬바람이 불더니 모두 N사로 넘어가고 이제 순수하게 다음에

남은 맛집 불로거는 손가락으로 셀만큼 줄어 버려 몰락한 명문가의 집을 보는 것 같습니다.

하여간에 그렇게 다시 찾았던 유천냉면 이야기입니다.

 

 

 

 

 

유천냉면(상표권 문제인지 유천칡냉면에서 유천냉면으로 바뀌었네요) 본점은

올림픽대로 지하철 8호선 강동구청역에서 도보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올림픽대로 말고 또 다른 큰길인 강동대로에서는 현대아산병원이나 송파, 잠실세무서 건너편입니다.

 

 

 

1982년도에 개업을 했고 5년 연속 블루리본을 받았네요.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을 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오후 5시가 조금 안된 시간인데 손님들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한참 시간대에는 줄을 서서 대기를 한다던데 그 말이 맞는 모양이로군요.

가짜 칡냉면이 하도 판을 쳐서 칡냉면 자체에 대한 이미지가 별로 좋지 않은데

역시 제대로 만드는 집에는 손님들의 사랑이 계속 이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손님들이 말을 안 해도 그 집에 대한 신뢰가 대단하다는 이야기이죠.

 

 

냉면 이외에도 다른 메뉴들이 있더군요.

엄청나게 준다는건지 횡재 메뉴도 있고 계절에 맞춘 계절메뉴도 있습니다.

계절메뉴에는 왕갈비찜과 소곱창전골이 있는데 곱창전골은 더우면 안 한다고 하더군요.

모인 인원이 8명이나 돼서 일단 왕갈비찜 큰 것과 우삼겹 소곱창전골을 하나씩 주문합니다.

 

유천냉면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팁이 수저통에 붙어 있습니다.

하긴 이런 게 있어도 안 보시는 분들도 많지요 ㅎㅎㅎ

 

 

 

 

밑반찬들이 아주 괜찮습니다.

특히 노각장아찌무침과 대파김치가 예술입니다.

 

 

 

 

 

우삼겹 소곱창전골입니다.

소곱창 이외에 우삼겹살이 아주 푸짐하게 들어 있습니다.

부드럽고 구수한 곱창전골에 푸짐한 우삼겹이 더해졌으니 맛은 이야기할 필요도 없습니다.

요즘은 더워서 메뉴에서 빠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쌀쌀할 때는 무조건 먹고 싶을 곱창전골입니다.

 

 

 

 

 

이번에는 왕갈비찜을 먹어 봅니다.

엄청나게 큰 왕갈비가 8대가 들어있는 그야말로 경이로운 왕갈비찜

각종 버섯들과 야채들이  아주 푸짐하게 들어 있어 비주얼 또한 대단합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직접 손질을 해 주셔서 먹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는데 다들 표정에서 지극히

 만족해하는 모습들이 보여 역시 명문가에서 만드는 요리들이라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생각이 드는군요.

집에 돌아가는 길이 너무 멀어 음주량을 조금 줄이려고 했더니 이 요리들이 그냥 놔두지를 않는군요 ㅎㅎㅎ

냉면집에서 이런 요리를 만나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었는데 참 좋습니다 ^^

 

 

냉면집이고 선주후면이니 당연히 냉면 한 그릇 먹어야겠죠?

맛집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답게 고루고루 주문을 해 조금씩 다 맛을 보게 됩니다.

냉면 무와 더불어 들기름 메밀면에 쓰일 직접 만든 들기름과 간을 맞추는데 쓰일 만능소이소스가 준비됩니다.

들깨를 볶지 않고 직접 압착하는 방식으로 만든 생들기름을 쓰다 보니 향미가 전혀 틀리다고 하더군요.

 

 

 

 

 

요즘 이 집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고 있다는 들기름 메밀면입니다.

들기름 메밀면은 전분을 섞어 쓰는 칡냉면과 달리 100% 순수 메밀로 만듭니다.

제면기와 제면 기술이 날로 발전하다 보니 100% 메밀면  만드는 건 문제가 안된다고 하는군요.

전에는 메밀 함량이 높으면 면이 힘이 없고 툭툭 끊어지기 일수였는데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고명으로 김과 줄기 상추인 궁채나물이 올라가고 거기에 직접 만든 들기름이 더해지다 보니 

아삭한 궁채나물의 식감이 더해져 식감이나 향이 전혀 상상밖의 진미를 만들어 내는군요.

지금은 고기리막국수로 바뀐 예전 장원막국수에서 먹은 들기름 막국수보다 좋네요.

상당한 인기가 있는 건 다 곡절이 있는 법, 절대 그냥 되는 법은 없습니다 ㅎㅎㅎ

들기름 메밀면에는 국물이 별도로 나옵니다.

 

 

 

무슨 고명을 이리 실하게 얹어왔는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비빔 메밀면

배가 불러 맛은 안 봤었지만 상당한 퀄리티의 좋은 맛이었다고 드신 분의 전언

 

 

 

 

드디어 노병이 주문한 물냉면이 나왔습니다.

노병이 이 집에서 꼭 먹어 보고 싶었던 물냉면입니다.

슬러시 된 얼음 육수가 너무나도 시원하게 보이는 멋진 모습의 물냉면입니다.

사실 이 집 물냉면은 평양냉면이나 진주냉면 등 메이저 냉면과는 육수가 전혀 다릅니다.

흔히 칡냉면을 파는 어느 집에서나 느낄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익숙한 그 맛과 상당히 비슷

 하지만 그래도 칡냉면 원조라는 이 집의 육수 맛은 어떤가 많이 궁금했었던 까닭이죠.

오래전에 이 집에서 먹어는 봤었지만 그 맛을 기억하지 못하는 노병인지라 ㅎㅎㅎ

 

결론은 이렇습니다.

맛은 비슷한 듯 하지만 내용은 전혀 다르더군요.

이런 게 오리지널과 짝퉁의 차이인지는 몰라도 급이 전혀 다릅니다.

제대로 만들고 살짝 모자라는 부분을 커버하기 위해 사용하는 익숙한 그분과

제대로가 아니고 맛을 내기 위해 대부분 익숙한 그분을 쓰는 차이라고나 할까요?

다른 칡냉면 집에서 느끼던 찝찝한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그런 맛 말입니다.

 

고명으로 얹어 온 배 한 조각만 해도 그렇습니다.

다른 곳에서 이렇게 잘 익고 맛있는 배를 본 기억이 거의 없습니다.

듣기로는 한해 몇억 원을 선 투자해 맛있는 배를 미리 구입해 놓는다고 하던데

이런 정성이 없으면 절대로 만들지 못하는 칡냉면의 맛을 보고 왔습니다.

 

유천냉면 풍납동본점

칡냉면에 관한 한 명불허전의 맛집입니다.

오늘 포스팅이 이 집 선전해 주는 듯한 칭찬 일색이기는 하지만

음식이라는 게 그 집주인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전체 

맛이 좌지우지되는지라 혹 비난을 받더라도 달게 감수하겠습니다 ㅎㅎㅎㅎ

다만 손님이 너무 많이 밀리다 보니 서비스에 불만이 있는 분들이 꽤 있나 보더군요.

잠실이나 송파구, 강동구 일원에서 맛있는 칡냉면 한 그릇 드셔 보시려면 한번 들려 보시길 강추 ^^*

 

 

 

 

 

유    천    냉    면     풍  납  동  본  점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397-18 ( 강동대로 3길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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