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은 술을 참 좋아하고 즐깁니다.
장소불문, 시간 불문, 상대 불문( 단 주사 있는 사람은 싫어요 ) ㅋ
그런데 20년전 쯤부터 머리가 아프도록 취하게 마셔 본 적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다 보니 해장국은 거의 먹을 이유가 없는데도 종종 해장국 집을 찾아다닙니다.
사실 노병이 해장용으로 제일 좋아하는 건 해장국이나 북엇국이 아닌 설렁탕이나 곰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장국을 찾는 이유는 단 하나, 맛있는 집을 찾아서입니다 ㅎㅎㅎ
전국에는 내로라하는 각양각색의 해장국 집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데
오늘은 용산구 효창동 효창공원 앞에 있는 한성옥을 찾았습니다.
아침 일찍 용산에서 기차를 타고 춘천으로 떠나는 날, 두 시간쯤 일찍 도착해
6호선과 경의중앙선 역인 효창공원앞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한성옥으로 갑니다.
용산에는 용산 3대 해장국으로 불리는 효창동 한성옥, 용문동 창성옥, 용문해장국이 있는데
세 군데가 모두 5분 정도 거리 내에 있어 해장국 용산 트로이카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 연속으로 받은 블루리본이 붙어 있습니다.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소개된 70년 전통의 아주 유명한 해장국 집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그런가 주인이 직접 조리를 담당하고 있더군요.
노병이 좋아하는 단일 메뉴의 집으로 해장국 한 그릇에 8,000원입니다.
가게는 다른 두 집에 비해 아주 작습니다.
홀과 방으로 되어 있는데 각 4개 정도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이른 아침 어중간한 시간이라 그런가 손님들은 거의 없습니다.
바로 한성옥의 해장국 한 그릇이 놓입니다.
소뼈, 선지, 배추가 들어간 전형적인 서울 스타일의 해장국입니다.
잘 익은 깍두기가 살짝 달달하니 해장국과 아주 잘 어울리더군요.
내용물이 상당히 튼실하고 좋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진한 국물이 묵직하니 아주 맛있습니다.
기름진 국물이 위를 잘 코팅해 해장이 잘 되도록 해 주는 것 같습니다 ㅎㅎ
실하게 들어 있는 선지도 잡내 없이 탱탱한 게 아주 좋습니다.
혹 선지가 싫으시면 미리 빼 달라고 하면 됩니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술 깨러 해장국 먹으러 왔다가 소주 달래 더 취해 나갈 만한 맛입니다.
국물이 너무 진해 살짝 호불호가 있겠지만 오히려 그게 이 집의 최고 장점이기도 합니다.
백종원 씨가 삼대천왕에서 이 동네 세집 중 한성옥을 지명한 이유를 알겠더군요.
아마도 백종원씨 입맛이 노병 하고 비슷한 듯 ㅋㅋㅋ
용산 해장국 맛집 용산 한성옥
명불허전의 용산 아니 서울 해장국 맛집입니다.
용산역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20분 이내 거리라 식사 후 걸어갑니다.
꼭 해장국으로 가 아니고 식사로 먹어도 상당히 맛있겠다는 게 노병 생각입니다.
다른 후기들을 보니 일부에서 이 집 서비스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던데
노병은 한가할 때라 그런가 전혀 그런 문제는 없었습니다.
오전 6시경부터 오후 1시경까지 영업을 한다고는 하던데
정확히는 모릅니다. 이 집 전화도 없다고 하고요.
기회 되시면 한번 들려 드셔 보세요.
맛있습니다 ^^*
용 산 한 성 옥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81-1 ( 백범로 2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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