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남대문 시장에 할머니 집이라는 횟집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집에서 일을하던 젊은 막내분이 얼마나 상냥하고 일을 잘하는지
그 집에 오는 모든 손님들은 거의 다 그 막내분을 보고 오는 고객들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10년쯤 일을 하던 막내가 할머니집이 문을 닫게 되자 차린 횟집이 막내회집이라네요.
그러자 그 집 단골들이 그녀의 독립을 기뻐하며 너무너무 많이 도와주어 남대문시장의 전설이
되었다는 막내회집, 그렇게 해서 차린 횟집이 벌써 40년이 되었다니 놀랍습니다.
늘 가보고 싶었던 남대문시장 막내횟집
남산에서 벚꽃구경을 하고 뒤풀이로 들려 봅니다.
남대문시장 막내회집 본점은 대도종합상가에서 숭례문 방향으로 맞은편 길 안쪽 본커피 2층에 있습니다.
남대문 갈치조림 골목 바로 앞입니다.
오래된 집이라 2층으로 오르내리는 계단이 가파로워 조심해야 됩니다.
인근에 있는 2호 점도 역시 2층에 있다고 하더군요.
이 집 손님들의 대부분이 고령층인데도 불평 없이 잘 오르내리기는 하지요 ㅎㅎㅎ
오후 1시가 지난 시간이라 젊은 분들은 거의 빠지고 노년층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름나고 잘하는 집은 언제 가도 손님들이 많다는 걸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집입니다.
가격이 조금 높아 보이기도 하고 저렴해 보이기도 하고 종잡기가 어렵네요 ㅎㅎㅎ
노병이 먹어 본 바에 의하면 저렴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하여간 가성비가 좋은 집입니다.
특히나 점심 시간대에 많이 찾는 7,000원짜리 회덮밥 + 매운탕이 대박입니다.
원산지 표기 품목 14가지 중에 고춧가루를 제외한 나머지는 너무 마음에 들더군요.
노병네는 모둠회로 주문합니다.
곁들이 음식으로 나오는 고등어조림, 감자조림, 오징어볶음도 참 잘 만들어 왔습니다.
단품으로 판매를 해도 좋겠던데 이 집에서는 서비스 품목입니다.
회 없어도 숮 몇 병은 거뜬하겠더군요 ㅎㅎㅎ
기타 회를 먹기 위한 보조 양념들과 김치
노병은 회를 초장으로 먹는 경우는 드물지만 이 집 초장은 인기가 꽤 많다고 하더군요.
모둠회가 나왔습니다.
이날 모둠회는 광어회와 숭어회로 구성되어 있던데 양도 푸짐하고 두툼하니 참 좋습니다.
제철 생선이 아무래도 맛이 좋은데 이날 숭어가 그렇더군요.
회를 두툼하게 썰어와 식감이 아주 좋습니다.
양도 상당히 많아서 소식하는 노병이 있기는 해도 네 명이 먹기에 전혀 부족하지 않습니다.
이런 양질의 회를 먹기로는 가격대가 결코 높지 않더라는 말씀 ㅎㅎㅎ
여기서 깜짝 쇼가 펼쳐집니다.
큼직한 대접에 서더리 매운탕과 야채밥을 가져다주는군요.
테이블에 하나씩만 갖다 놓는 게 아니고 각자 한 대접씩이니 대접이 무려 여덟 개나 나옵니다.
이 집 주인장의 스케일을 보여주는 한 예인데 막내회집의 승승장구 비결인가 보더군요.
물론 그날그날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동이 있기는 하지만 이 집 기본 마인드가 참 마음에 듭니다.
초장에 야채밥을 비비고 먹다 남은 회를 넣어 한번 더 비비니 훌륭한 회덮밥으로 변신을 하더군요.
별도로 회덮밥을 주문하지 않고도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다만 이런 서비스는 늘 일정하지는 않은가 보던데 노병은 워낙 미남이라 ㅎㅎㅎ
정말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이날 술을 다섯 병이나 마셨는데 네명이 1인당 2만 원씩 나눠내니 딱이더군요.
퀄리티나 맛, 서비스 어느 하나 탓하기 어려웠던 남대문시장 막내회집
기회가 되면 자주 들려 봐야 할 좋은 집으로 기억해 두렵니다.
막 내 횟 집 본 점
서울시 중구 남창동 50-48 ( 남대문시장 2가길 2 )
0 2 - 7 5 5 - 5 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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