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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산역중식맛집 / 당산역중국집 / 당산역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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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짜장면의 유혹

아마도 노병과 비슷한 세대를 살아오신 많은 분들이 가지고 있던 추억이실 겁니다.

짜장면으로 대표되는 이야기지만 실제로는 중국요리에 대한 우리들의 추억을 가리키는 것이지요.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중국요리를 꽤나 좋아하는 노병인지라 유난히 중국집 포스팅이 많은 편입니다.

오늘은 중국요리를 좋아한다는 노병에게 당산역에 좋은 중국집이 있다고 알려 주신 블친님

소개로 찾아가 봤던 당산역 중국집 강남 ( 江南 ) 이야기입니다.

 

작년 가을

어느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이날은 당산역에서 모여 선유도공원을 가볍게 걷고 다시 당산역으로 원점회귀합니다.

대략 한 시간 반 정도 걷고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당산역 중국집 강남으로 갑니다.

그날의 식사가 마음에 들어 그 후 여러 번 들렸던 이야기를 모았습니다.

 

 

 

 

 

 

 

 

선유도 공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으시던데 걷기에 크게 무리되지 않고 좋은 곳입니다.

당산역 1번이나 2번 출구로 나와 양화대교를 건너가다 보면 중간에 선유도 공원 입구가 나옵니다.

그곳으로 선유도 공원을 돌아보고 선유도역으로 해서 다시 당산역으로 돌아 오셔도 되고

양화대교로 다시 나와 좌측으로 가면 합정역이나 홍대입구 역이 나와 그쪽 방향으로 가셔도 됩니다.

 

 

당산역 중국집 강남은 지하철 2호선과 9호선이 지나는 당산역 9번 출구 앞에 있습니다.

당산역 삼성래미안 아파트 4차 상가 2층에 있는데 간판도 별로 크지 않아 잘 보이지 않습니다.

벌써 문 연지 50년이 넘은 화상(華商) 중국집이라는데 이 일대에서는 상당히 이름이 나 있는 집이더군요.

강남이 아니면서 강남이라 이상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 곳도 한강 남쪽이니 강남이 맞기는 하네요 ㅎㅎㅎ

 

당산역 강남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월요일은 휴무입니다.

점심때나 저녁 피크 타임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 집이라고 하더군요.

 

 

갈 때마다 손님이 많아 몰래 급하게 찍은 사진들이라 잘 나온 게 이것 하나밖에 없네요.

그나마 오후 1시가 넘은 시간이라 빈자리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실내 사진을 찍다 카메라와 손님 눈이 마주치면 포스팅 때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고 해도 무척 난감합니다 ㅎㅎㅎ

 

 

 

 

 

이름난 집 치고는 비교적 가성비가 아주 좋은 집입니다.

주력 메뉴들 가격대가 대짜리 기준 3만 원대인데 양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중짜리는 2~3인분, 대짜리는 4~5인분 정도 되게 넉넉하게 나옵니다.

이 집을 보통 네 명이 갔는데 요리 두 개만 주문하면 더 이상 먹기가 힘들 정도로 나오더군요.

 

 

 

1월 어느 쌀쌀했던 날

이 날은 이과두주를 반주로 주문합니다.

주도가 56도인가 하는 독주인데 청요리와 잘 맞고 뒷 맛이 깔끔합니다 ㅎㅎㅎ

 

 

 

 

첫 번째 요리로는 양장피를 먹어 봅니다.

이 집 음식의 특징은 대체로 교과서대로 재료를 잘 쓰고 원칙적으로 요리를 만듭니다.

따라서 노병이나 일행들이 원하던 오리지널 중화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집이지요.

물론 오리지널이라고는 하지만 한국식 중국요리이기는 합니다.

거의 퓨전 스타일은 찾아볼 수 없는 한국식 중국요리 정통의 맛입니다.

나이가 들어 그런가 정통 중화요리가 훨씬 더 맛있습니다 ㅎㅎㅎ

재료도 제대로 쓰지 않고 조리도 편한 대로 대충 하는 동네 중국집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 집 라조기도 맛있다기에 먹어 봅니다.

라조기(辣椒鷄)는 토막 낸 닭고기에 녹말을 묻혀 튀긴 다음 

고추, 파, 마늘, 생강 등과 볶다가 녹말 푼 물을 넣어 만드는 닭요리를 말합니다.

중국 사천식 닭요리인 라쯔지(辣子鷄)와 비슷한 요리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깐풍기(乾烹鷄)는 얇게 반죽을 입힌 닭고기 토막을 튀긴 후 국물 없이 마르게 볶아내는 음식을 말합니다.

중국요리에 乾(마를 건)이 들어가면 물기가 없거나 적은 마른 음식을 가리킵니다.

간짜장도 乾짜장인데 물기 없이 볶는 짜장이고 일반 짜장면은 조리 과정에서 물이 들어갑니다.

오래간만에 제대로 잘 만든 라조기 맛도 봅니다.

 

 

삼선 짬뽕입니다.

해물이 제대로 잘 들어간 수준급 짬뽕입니다.

 

 

 

 

간짜장입니다.

위에서도 말씀을 드렸듯이 물기가 거의 없는 제대로 잘 만든 간짜장입니다.

짜장면의 짜장은 미리 볶아 놨다 면위에 퍼 주는 것이고 간짜장은 주문을 받으면 그때그때 볶아야 하는데

요즘 동네 중국집 같은 곳들에서는 볶아 놓았던 짜장에 야채, 고기 조금 더 넣고 한번 더 볶아 

간짜장이라고 주는 집들이 많은데 음식은 정성이고 정석대로 가야지 힘들다고 대충 만들면 안 됩니다.

 

 

 

삼선 볶음밥도 먹어 봅니다.

재료도 좋고 잘 볶아 왔는데 국물이 마음에 안 드는군요.

노병은 볶음밥 국물은 짬뽕 국물이 아니고 계란 국물을 좋아하는데 짬뽕 국물이 나왔네요.

 

그래도 비교적 많이 잘 먹은 편이로군요.

이 집 가면 과식을 하게 되는 게 문제입니다 ㅎㅎㅎ

 

다른 날 들렸을 때 먹었던 음식들인데 간단하게 소개만 해 봅니다.

이 날의 반주는 소맥 ㅎㅎㅎ

 

 

 

팔보채(八寶菜)

팔보(八寶)라는 여덟 가지의 진귀한 재료와 '채소, 요리, 반찬'을 뜻하는 차이(菜)가 합해진 것을 말하며

해삼, 새우, 오징어, 조개 등 해물과 죽순 등의 채소를 강한 불에 볶은 요리를 말합니다.

최근에 노병이 소개한 대부분의 중국집들에서 만든 팔보채들이 맵기만 한 퓨전 스타일이라고 말씀드렸었는데

이 집은 비교적 정통에 가까운 잘 만든 팔보채를 내 왔더군요.

요즘 퓨전 음식들은 대체로 맵게 만들려는 경향이 많은데 아무리 시대적 조류가 그렇다고는 해도

자극적이고 매운 음식들은 고유의 음식 맛을 제대로 느끼기가 힘들지요.

 

 

 

유산슬도 부드럽고 담백하니 참 좋습니다.

양도 어찌나 많았는지 원 없이 잘 먹었습니다 ㅎㅎㅎ

 

 

 

일행 중 한 분이 중국집 가면 늘 먹으려고 하는 울면

울면은 면에 버섯, 당근 등의 채소와 해삼, 새우, 오징어 등의 해산물, 달걀 등을 부재료로 쓰고

옥수수 녹말로 걸쭉하게 만든 국물에 말아먹는 음식입니다.

예전에는 많이들 먹었는데 요즘은 이런 음식이 있는지도 잘 모르는 분들도 많습니다.

해장에도 좋고 후추를 쳐서 먹으면 더욱 깔끔하니 맛있습니다.

 

 

 

짜장면입니다.

중국집에서 짜장면이 맛없으면 문을 닫아야죠? ㅎㅎㅎ

 

 

당산역 중식 맛집 당산역 중국집 강남

동네 중국집이라기보다는 고급 중국집 같기도하고, 고급 중국집이라기 보다는 동네 중국집 같기도 한,

그렇지만 제대로 만드는 정통 중화요리를 선보이는 오랜 역사의 화상 중국집입니다.

이 정도 만드는 집들이야 사방에 꽤 있겠지만 당산역 인근에서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아주 괜찮은 중국요리 집입니다.

일부러라도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집으로 강추 ^^*

 

 

 

 

 

 

 

당  산  역  중  국  집    강    남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 5가 42 ( 당산로 214 )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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