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회의 역사는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바쁜 어부들이 식사를 배 위에서 간단하게 해결하기 위해
회에 고추장이나 된장을 넣고 비벼 먹다 물을 붓고 밥을 말아먹기도 했었다죠?
그러던 물회가 관광업이 활성화 되고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나기 시작하자
관광객 입맛에 맞춰 빠르게 변화하고 진화해 왔습니다.
얼마 전에도 물회에 대해 설명을 드린 적이 있었는데
물회는 생선회를 얼음물에 만다는 공통점 이외에는 만드는 지역이나
또 같은 지역이라도 만드는 집에 따라 만드는 방법이나 재료가 다 다릅니다.
오늘은 유명한 강원도 속초의 물회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비가 내리는 어느 월요일, 오래간만에 블친 세명이 자리를 함께 합니다.
한때 다음에서 같이 활동하시던 분들인데 지금은 N 블로그를 더 열심히들 하고 계시지요.
요즘은 많이 쓸쓸해진 인천공항에서 만나 한 바퀴 돌아본 후 인근에서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그래서 찾아 본 청초수 물회 · 섭국 을왕리점
영종도에 가면 물회 먹으러 선녀풍을 다녔는데 새로운 물회 강자가 등장했더군요.
인천공항에서 가까운 편인데 유명한 해송쌈밥 옆에 있고 인근에 인천공항 전망대가 있습니다.
청초수 물회 섭국은 속초에 본점이 있고 요즘 여러 군데 분점이 생기던데 이곳도 개업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합니다.
사진은 속초 본점의 옛날 모습인데 지금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4층 건물에 성수기에는 하루 억대를 판다더군요.
조항조 씨 팬인데 이 집을 다녀 가셨네요.
미리 알았으면 그날 맞춰 와 볼걸 그랬습니다 ㅎㅎㅎ
영업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입니다.
새로 오픈한 집이라 상당히 깔끔하니 마음에 듭니다.
가게 우측으로는 넓은 홀이, 가게 좌측으로는 온돌로 된 별실들이 있습니다.
인천공항이 코앞에 보이는 위치라 경관도 참 좋은 곳인데 비 오는 월요일이라 그런지 손님은 많지 않더군요.
오픈한 지 얼마 안 됐는데도 대기 손님이 나올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이 집은 특허를 받았다는 해전물회가 시그니쳐 메뉴이고 그외에 일반물회, 섭국, 막회등 다양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세명이 해전물회 2인분, 오징어순대와 섭국 각 하나씩 주문합니다.
자리마다 물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물회 육수를 진한 사골로 만들어 특허까지 받았다니 기대가 되는군요.
주문하고 얼마쯤 기다리니 우리가 주문한 음식을 얹은 로봇이 저 홀로 등장을 하는군요 ㅎㅎㅎ
이 집에서는 주문 음식을 이렇게 가져다 주나 보던데 음식을 내리고 확인 버튼을 누르면 돌아갑니다.
어찌 보면 셀프서비스인데 결국 앞으로는 이런 방식이 일반화되겠지만 호불호도 있겠더군요.
젊거나 자녀들을 동반한 경우에는 재미도 있고 혹 서비스가 불편한 집 같으면 비대면이라 이게 낫겠지만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 같으면 많이 당황해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수시로 일하시는 분들이 오셔서 여러 가지를 잘 설명해 주니 큰 문제는 없겠습니다.
노병은 젊으니 큰 문제가 없었고 주원이 데리고 한번 와야지 생각이 들더군요 ㅋㅋㅋ
주문한 음식들이 셀프로 상위에 차려집니다.
밑반찬에 특이하게도 인절미가 있었고 오징어 밥식해가 특히 노병 입맛에 딱 맞더군요.
오징어순대를 안주로 우선 한잔
오징어순대는 오징어 몸통에 소고기, 표고버섯, 오징어, 더덕 등을 넣고 만든다는데 맛있게 잘 만들었습니다.
전에는 비교적 자주 만나던 멤버들인데 이번에는 오래간만에 셋이 모였네요.
그나저나 언제까지 코로나 세상이 되려는지 큰일 났습니다.
요즘 식당들 가 보면 대부분 보통 고전하고 있는 게 아니던데 남의 일 보듯 할 때가 아닌 듯싶습니다.
특허를 받았다는 청초수물회의 대표 메뉴인 해전물회(2인분)입니다.
해전이라는 게 해삼 + 전복이 아닌가 싶은데 이날은 해삼 채취가 금지된 금어기라 해삼 대신에 전복 X 2 ㅎㅎ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해삼은 7월 1일부터 7월 31일까지가 금어기인데 8월부터는 해삼이 잠자러(?) 들어가서
포획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해삼 보기가 어렵다더군요.
활전복에 광어, 방어, 가자미, 문어, 멍게, 날치알 등 다양한 어종들로 화려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속초 물회의 특색이 화려함인데 관광객들의 구미를 맞추기 위해 이렇게 발전했다고 하더군요.
물회 맛있게 먹는 법에 따라 잘 조제해 봅니다.
밑바닥에 깔려 있던 슬러시 된 얼음 육수와 물회 재료들을 잘 섞어 국물이 생기도록 젓습니다.
해전물회를 담고 있는 그릇이 특수 동으로 만든 항균효과와 보온, 보냉이 우수한 특수 그릇이라더군요.
그래서 그런가 아주 시원해 보입니다.
신선한 회들도 마음에 들었지만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가 너무 좋더군요.
물회 육수에 진한 사골국물을 쓴다는 게 처음에는 의아하게 생각되었는데 먹어보니 이유를 알겠더군요.
배 대신에 채 썬 사과가 한개 정도 들어갔다는데 국물이 개운하니 맛있습니다.
수저로 막 퍼서 먹어도 시원하니 좋아요.
함께 나온 국수와 밥도 넣어 먹어 봅니다.
예전에 냉면을 먹고 남은 육수에 찬밥 말아먹던 노병인데 이건 훨씬 더 맛있네요.
밥을 술안주로 먹으면 살찌는데 이 날만은 거리낌 없이 먹어 댔습니다 ㅎㅎㅎ
자연산 홍합인 섭과 소라살, 부추, 버섯, 달걀을 넣고 만든 섭국입니다.
원래 식사용이지만 우리는 안주 겸용으로 주문했습니다.
속초 가면 거의 한 끼 정도는 먹고 오는 음식인데 개운하니 굿입니다.
전복죽도 안주 삼아 먹어 보자고 해서 한 그릇 추가해 봅니다.
전복과 전복내장, 그리고 표고버섯을 넣고 끓여 온다는데 고소하니 역시 좋네요.
어머니가 참 좋아하셨는데 이번 추석에는 뵐 수 있으려나 모르겠군요.
코로나가 여러 가지로 민폐를 많이 끼치고 있습니다.
일부는 코로나로 득을 봤겠지만 대부분 고통을 받고 있으니 큰일입니다.
빨리 끝날 것 같지는 않고 ~~~~
앞에 보이는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가 뜨는 장면을 수시로 볼 수 있는데 코로나 전 같지는 않습니다.
전에는 주원이 데리고 비행기 뜨는 것 보여 준다고 이 집 인근에 있는 인천공항 전망대를 많이 왔었지요.
주차장이 큰 게 4면이나 있어 100대 이상 주차를 할 수 있다니 대단한 규모입니다.
영종도물회맛집 을왕리물회맛집 청초수물회 을왕리점
문 연지는 얼마 안 됐는데도 본점이 속초에서 물회로 이름난 집이라 역시 다르네요.
인천공항 인근에서 만날 수 있는 맛있는 물회 집으로 추천 ^^
청 초 수 물 회 · 섭 국 을 왕 리 점
인천광역시 중구 남북동 16-27 ( 공항서로 197 )
0 3 2 - 7 4 6 - 5 0 5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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