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안양,군포,의왕

인덕원횟집 / 인덕원 죽변미주구리막회

                                                           인덕원 죽변미주구리막회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이 오래간만에 안양천과 학의천을 걷습니다.

오전 11시 금정역 6번 출구에서 만나 인덕원역까지 걷고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인원 제한이 풀려 오래간만에 다섯 명이 걷게 되니 좋습니다.

먹방은 인원이 많을수록 편하고 더 잘 먹을 수 있거든요 ㅎㅎㅎ

 

 

 

 

 

안양천과 학의천에도 어김없이 봄이 찾아 오고 있더군요.

의사 선생님 말씀이 이런 야외를 걸을때는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하셨지만 그래도 쓰고 걷습니다 ㅎㅎㅎ

두 시간 가까이 걸어 마침내 목적지인 인덕원에 도착합니다.

오늘 점심을 먹기로 한 집은 인덕원 죽변미주구리막회입니다.

 

 

인덕원 죽변미주구리막회는 인덕원역 4번과 5번 출구 사이로 들어가서 100 m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유명한 유성 통닭 인근인데 미주구리는 물가자미의 경상도식 방언이고 막회는 신선한 생선을 날로 채 썰어

만든 음식으로 막장에 찍어 먹거나 무채, 실파, 양파 따위의 양념으로 버무려 먹는 회를 말합니다.

이 집주인이 경상북도 죽변 출신이라고 하더군요.

영업시간은 오후 1시부터 새벽까지 (코로나 시국은 상황에 맞춰) 영업합니다.

 

 

 

부부가 운영하는 집인데 막회 집 치고는 상당히 깔끔한 편입니다.

홀은 입식 테이블로, 방은 좌식 온돌로 되어 있습니다.

 

 

주로 동해안에서 잡히는 생선 위주로 영업을 합니다.

미주구리 세꼬시와 모둠 막회가 주 메뉴이고 계절 생선 요리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이 집을 여러 번 갔었는데 보통 막회 하나에 구이나 탕을 먹습니다.

 

 

 

 

기본 밑반찬인데 거의 매번 이렇게 나옵니다.

연두부, 무조림 등도 좋지만 왜 그런지는 몰라도 저 땅콩이 상당히 매력적이에요.

 

 

 

 

전에 갔을 때 먹어 본 미주구리 세꼬시

세꼬시는 부산이나 경상도 쪽에서 생선을 뼈째 썰어 회를 뜨는 방법이죠.

노병이 처음 배운 회가 아나고(붕장어)였는데 아나고 회가 보통 세꼬시 회입니다.

뼈째 썰어 뼈가 씹히는 맛이 일품이라지만 노병은 아나고 이외에는 글쎄요입니다.

이 집 세꼬시도 정식 세꼬시라기 보다는 막회 스타일인데 이 집 특제 양념장에 비벼 먹으면 별미지요.

 

 

 

 

다른 날 주문했던 모둠 막회

이런저런 자연산 잡어로 만든다는데 주가 미주구리다 보니 미주구리 세꼬시와 거의 비슷합니다.

이 번에는 양념장에 무쳐 먹지 않고 그냥 회로 먹어 봅니다.

쌈 이외에 김과 콩가루도 나오는데 콩가루를 찍어 먹어도 고소하니 맛있습니다.

 

 

 

 

도루묵 철에는 도루묵구이도 먹어 봅니다.

도루묵은 맛없는 생선의 대명사로 불리지만 제철에 먹으면 천만의 말씀입니다.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도루묵 알의 맛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 어렵습니다 ㅎㅎㅎ

 

 

 

이번에 가서는 역시 제철 생선인 도치가 있어 도치알탕을 먹어 봅니다.

추울 때 먹어야 맛이 있는데 곰치국처럼 김치를 송송 썰어 넣고 끓여 아주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도치는 생김새가 심통 맞게 생겨 심퉁이라고도 부르는데 기름기와 비린내가 없는 담백한 생선입니다.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는 도치 숙회도 별미이지요.

 

 

 

 

곰치탕은 재료가 떨어졌다기에 가자미 찌개도 주문해서 먹어 봅니다.

국물이 칼칼하고 시원하니 괜찮습니다.

 

인덕원 죽변미주구리막회

동해안에서 잡히는 생선으로 음식을 만드는 집입니다.

인덕원에서 한잔 하시려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집으로 소개드립니다 ^^

 

 

 

 

인  덕  원    죽   변   미   주   구   리   막   회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1489-15 ( 인덕원로 24번 길 19 )

0 3 1 - 4 2 6 - 0 5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