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국내)

강화안보여행 / DMZ 평화의길 강화코스 답사기

 

 

2년 전 DMZ 평화의 길 종주를 5박 6일 다년 온 적이 있었습니다.

강원도 고성에서 출발해서 인제, 양구, 화천을 거쳐 철원에 있는 백마고지까지 코스였습니다.

당시에 코로나에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으로 더 이상 앞으로 가지 못하고 중단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 강화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총 연장 526 km를 10개 지역, 11개 코스( 강화, 김포, 고양, 파주, 연천,

철원, 양구, 인제, 고성 A, 고성 B ) 로 나누어 개방했다기에 그중 첫 코스인 평화의 길 강화코스를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다녀온 코스에 대한 개략적인 소개만 드리고 이후 상세 포스팅과 연계 관광지 소개도 드리겠습니다.

 

 

 

 

 

 

 

 

 

 

 

DMZ 평화의 길 강화 코스는 61. 1 km로 총 10개 코스 중 가장 긴데  주요 코스로는 강화군 강화전쟁박물관에서

시작해서  강화 평화전망대 ~ 의두돈대 ~ 교동 대룡시장을 돌아보게 되는데 도보 코스는 1. 5 km입니다.

회차별 20명씩 금, 토, 일 오전 10시, 오후 12시  2회차이고 (금요일은 1회차)  인터넷 예약입니다.

최종 방문 확정 인원이 5명 이상인 경우에만 투어가 진행되고 4명 이하인 경우는 자동 취소됩니다.

무단 취소 예방을 위해 1인당 1만 원의 참가비가 있고 당일 여행이 끝나면 환불 대신 

강화 특산품인 강화쌀이 선물로 주어집니다.

서울역( 서부역 롯데마트 앞 버스정류장)과 김포공항 국내선 6번 출구에서 강화코스 집결지까지 셔틀버스가 운행됩니다.

기타 자세한 것은 www.durunubi.kr/dmz-main.do 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DMZ 평화의길 강화 코스는 강화읍 갑곳리 1040에 있는 갑곶돈대(강화 전쟁박물관)에서 시작합니다.

간단하게 갑곶돈대와 강화 전쟁박물관을 돌아본 후 신원 확인 및 코로나 설문조사 및 아프리카 돼지 열병

관련 소독을 실시하고 문화 해설사님이 동승해서 평화의 길 답사를 시작합니다.

이 날 다니는 대부분의 코스들이 민간인 출입 통제선인 민통선 내에 자리하고 있어 취해지는 조치들이지요.

 

 

 

갑곶돈대에 들어 서면 바로 우측으로 비석군(碑石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조선 시대 선정을 베푼 유수, 판관, 군수들의 선정비 들과 자연보호의 일환으로 세운

금표(禁標), 삼충신을 기리는 삼충사적비 등 총 67기의 비석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강화전쟁박물관입니다.

강화전쟁박물관은 천혜의 지정학적 위치를 가지고 있어 역사의 고비 때마다 궁방상 요충지 역할을 수행하며

외세의 침략을 막아낸 강화의 호국 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강화에서 일어났던 전쟁을 주제로

각종 전쟁 관련 유물을 전시하고 연구, 보존, 수집하기 위해  설립된 곳입니다.

 

 

 

 

 

 

 

갑곶돈대는 고려 때 강화 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로 대포 8문이 배치되었던 포대입니다.

이 돈대 안에 전시된 대포들은 진품으로 조선 시대 바다를 통해 침입하는 외세에 포격을 하던 곳입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천연기념물 제78호인 갑곳리 탱자나무가 있는데 이는 서해안에서 탱자나무가 자랄 수 있는

북쪽 한계선을 입증하는 자료이기도 하고  또한 가시가 강하고 많은 탱자나무를 심어 성벽 밑으로 접근하는

외적들을 막기 위한 천연 울타리로 쓰였다니 국토방위를 위한 유물로도 귀중한 나무입니다.

 

 

 

 

 

 

이제 서약서와 설문지를 작성하고 자외선 살균 소독을 마친 후 강화 평화의 길 탐방을 떠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민통선 안에 있는 군사 시설들을 주로 돌아보게 되니 필수 사항이지요.

 

 

 

 

첫 번째 방문지인 강화평화전망대입니다.

민간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되었던 양사면 철산리 민통선 북방 지역에 위치한 강화평화전망대는 

타 지역에서는 전망하기 힘든 북한의 독특한 문화 생태를 아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남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전방 약 2. 3 km 해안을 건너 예성강이 흐르고 좌측으로는 황해도 연안군 및 백천군으로 넓게 펼쳐진 연백평야가 있고

우측은 개풍군으로 북한 주민들의 생활모습과 선전용 위장마을, 개성 송수신 탑과 송악산 등을 볼 수 있고

더 오른쪽으로 임진강과 한강이 합류하는 지역을 경계로 김포시와 파주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 밖으로는 그리운 금강산 노래비가 있어 조수미, 박인수, 플라시도 도밍고 등 여러 가수들이 부르는 

그리운 금강산 노래를 들을 수 있고 실향민들이 고향을 바라보며 제사를 드리는 망배단이 있습니다.

동행하신 해설사님 말씀으로는 전에는 나이 드신 실향민들이 많이들 찾으셨는데 갈수록

그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강화 평화전망대가 있는 제적봉(制赤峰)의 유래와 의미도 적혀 있는데 글씨는 김종필 씨 친필이라고 하더군요. 

 

다음은 강화평화전망대에서 시작되는 의두분초에서 불장돈대까지 1.5 km 거리의 도보 구간입니다.

이곳부터는 촬영이 제한되어 미리 카메라나 핸드폰을 두고 걸어야 합니다.

사진 대신에 주최 측에서 배부한 그림으로 대체할 수밖에 없는 곳인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찍을 수 없다니 안타깝습니다.

 

 

 

 

 

 

 

 

 

마지막으로 교동 대룡시장을 찾아봅니다.

대룡시장은 참 많이 찾았던 곳인데 주말은 처음 와서 그런가 사람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민간인 통제 지역으로 오래 묶여있던 곳이라 발전이 안되고 그래서인지 슬로시티다운 멋이 있던 곳이지요.

시장 터줏대감이셨던 황세환 시계방 아저씨는 타계 하신지 6년이 되셨고 역시 또 한 분의 터줏대감인

이발관 아저씨는 몇년 전까지 보이셨는데 지금은 돌아가셨는지 자식들이 국숫집을 한다네요.

그래서 이제는 옛스러운 멋을 찾아 보기 어렵고 그냥 관광지 시장 같아 보여 살짝 아쉽기는 합니다.

 

 

 

 

 

 

 

 

 

교동 다방 앞 달고나 집에서 주원이 주려고 3,000원 내고 달고나 만들기에 도전해 봅니다.

거의 주인아저씨 도움을 받아 우산 찍힌 것 하나 잘 만들었는데 집에 와 보니 산산조각이 났네요.

애초부터 가지고 가려던 노병이 문제지요 ㅎㅎㅎ

 

 

 

예전 같은 풍취는 아니지만 세상이 바뀌는걸 예전 타령만 해서는 안 되겠죠.

이제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 가는 대룡시장 분위기에 동화해 가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DMZ 평화의길 강화 코스 종주를 마칩니다.

처음 집결지였던 강화전쟁박물관을 거쳐 아침에 출발했던 김포공항 국내선 6번 출구로 돌아 옵니다.

다음에는 기회가 되는대로 방문지 별로, 또 연계 관광지 별로, 따로 포스팅을 해 볼까 합니다.

주소와 지도는 집결, 출발지인 강화전쟁박물관(갑곶돈대)을 올립니다.

 

 

 

 

강    화    전    쟁    박    물    관

 

인천시 강화군 강화읍 갑곳리 1006 ( 해안동로 1366번길 18 )

0 3 2 - 9 3 0 - 7 0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