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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군포,의왕

안양생활의달인 탕수육짬뽕달인 / 안양 복무춘

 

 

 

 

지난 2월 어느 눈이 엄청 쏟아지는 날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은 안양역에서 모입니다.

원래 예정은 안양천을 따라 걷고 점심을 먹기로 했었는데

눈이 많이 오는 바람에 일단 점심을 먼저 먹고 상황을 보기로 합니다.

나이가 드니 눈 오는 날 걷는 것도 조심스러워져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모처럼 눈다운 눈을 만난 날이었었죠.

젊어서는 눈이 오는게 낭만적이고 좋았었는데 이제는 불편함이 더 많다는 느낌이 드네요.

그래도 이 날은 걷기에만 조심스러웠지 오래간만에 아름다운 설경을 만끽해 봅니다.

 

 

 

 

 

 

 

 

이날 방문한 집은 SBS 생활의 달인 편에 소개된 안양 복무춘입니다.

만안초등학교 바로 뒤에 있는 집으로 안양역에서는 도보로 15분 정도 걸립니다.

30년을 이 자리에서 영업을 했었다는데 이런 집도 모르고 있었으니 노병 참 한심 하지요? ㅎㅎㅎ

방송을 탄 집이라 혹시 복잡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거의 2년이 다 되어가니 괜찮으려니 하고 방문을 합니다.

그랬더니 웬걸요.

기다리는 사람들이 한 팀뿐이라 다행이다 싶었는데 번호표를 받고 1시간 20분을 기다렸습니다.

나중에 보니 모두 차 안에서 기다려서 보이지가 않았던 거죠.

제대로 먹으려면 10시 반이나 오후 5시 반에 오픈런을 하던지 아니면 오후 2시는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이고 오후 3시부터 5시 30분까지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휴일은 적혀 있지 않았지만 매주 화요일이라고 하는 것 같더군요.

 

 

 

 

 

 

 

자그마한 테이블이 5개 정도 있는 아주 작은 가게입니다.

주인은 주방에서, 부인은 홀을 담당하고 있는 듯합니다.

손님들은 대부분 젊은 분들인데 먹는데 진심인 듯 한 분들이더군요.

작정을 하고 오신 분들 같아 오래 기다리고도 먹을 수 있었다는 것에 행복한 표정들입니다 ㅎㅎㅎ

 

 

 

 

 

 

중국집이지만 음식은 몇 가지밖에 안 합니다.

요리는 탕수육 하나, 식사는 짜장면, 짬뽕, 볶음밥이 전부입니다.

일단 주문이 가능한 것을 모두 다 주문해 봅니다.

 

 

 

 

 

 

전형적인 동네 중국집 스타일의 집입니다.

배달은 안 하는 집이니 친절 신속배달은 아닌 듯싶습니다 ㅎㅎㅎ

 

 

 

 

 

 

 

 

1인 주방이라 주문 후 음식을 조리한다니 음식 나오는 속도는 빠르지 않습니다.

특히 이 집에서 가한 요리가 탕수육뿐이어서 거의 대부분 탕수육을 주문하더군요.

늘 드리는 말씀이지만 중국집 요리 중에서 제일 흔한 음식이지만 가장 어려운 요리 중 하나가 탕수육입니다.

그래서 편법을 쓰지 않고 정석대로 만들면 힘도 많이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탕수육을 하나 집어 먹어 보니 정석대로 제대로 만드는 집입니다.

제대로 두 번을 튀긴 고기라 겉바속촉으로 아주 바삭하니 잘 튀겨 왔더군요.

이런 집은 부먹이나 볶먹으로 줘도 좋을 집인데 소스를 찍먹으로 내 온 게 아주 살짝 아쉽습니다.

오래간만에 제대로 만든 맛있는 탕수육을 먹어 봅니다.

 

 

 

 

 

손님이 많고 회전이 잘 안 되는 집이라 주류가 없는 줄 알았더니 각종 주류가 다 있더군요.

눈도 오고 했으니 이과두주로 반주를 합니다.

물론 이날 보니 반주팀은 노병네 뿐 ㅋㅋㅋ

 

 

 

 

 

 

 

 

 

짬뽕 달인 집의 짬뽕 맛도 봅니다.

홍합을 비롯한 각종 해물들이 넉넉하게 들어간 맛있는 짬뽕입니다.

노병은 홍합이 많이 들어간 짬뽕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집은 아주 좋더군요.

홍합 많이 주는 집들은 대부분 비주얼에 힘을 쏟지 제대로 맛을 구현하는 경우가 드믄데 이 집은 괜찮습니다.

홍합 많이 들어간 짬뽕의 또 하나 단점은 홍합을 까서 먹다 보면 면이 불어 버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 홍합들은 충분히 조리를 잘해서 그런지 잘 까지네요.

제대로 불 맛이 나는 맛있는 짬뽕입니다.

 

 

 

 

 

 

 

복무춘의 짜장면도 먹어 봅니다.

고기도 큼직 큼직하게 썰어 넣은 옛날식 짜장면인데 역시 괜찮습니다.

 

 

 

 

 

 

마지막으로 먹어 본 볶음밥입니다.

대충 볶은 게 아니고 비교적 불맛 나게 잘 볶은 볶음밥입니다.

중국집 맛을 평가할 때 볶음밥을 보면 그 집 수준이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인이 중국집 주방장으로는 조금 고령인 것 같던데 그래도 힘들여 정석대로 음식을 만드는 게 보입니다.

이날 이 집 왔던 손님들 대부분이 맛있었다고 이야기들을 하던데 노병팀도 잘 먹었습니다.

기다렸다 먹은 보람이 있네요.

 

 

 

 

 

 

나와서 보니 멀리 산 위에 망해암이 보이는군요.

대학 다닐 때까지 참 많이 오르내렸던 곳인데 지금은 가 본지 몇십 년이 흘렀습니다.

안양역으로 되돌아 가면서 인근 커피샵에서 커피 한잔들 마시고 각자 집으로 돌아 갑니다 ^^

 

 

 

 

 

 

안  양    복    무    춘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84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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