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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군포,의왕

밥집이냐? 술집이냐? / 금정역 남원집

 

 

 

금정역 남원집

산본 살 때 노병의 최애 단골집이었었죠.

오고 가며 편하게 들려 가볍게 한잔하고 가던 남원집

주인은 억척스러운 또순이처럼 생기고 하는 짓도 꼭 선머슴 같은

여주인인데 호불호가 강해 안티도 많지만 뒤끝이 없고 손이 크며 손맛이

좋아 나름 단골도 꽤 많은, 금정역에서는 조금 불가사의한 집이지요. 

하지만 아래 링크해 놓은 방문기를 보면 이해가 가실까 모르겠지만

친해지기도 쉽지 않지만 일단 친해지면 바로 가족 같이 되는

그런 집이 금정역 남원집입니다 ㅎㅎㅎ

 

 

몇 번 다니다 단골이 되면 알아서 냉장고에서 술을 꺼내다 마시고

안주를 주문했다가도 "옘병할, 주는 대로 처먹어" 하면 꼼짝도 못 하고

"네" 하는 단골들이 많은 아주 재미있고 신비한 매력을 지닌 집입니다.

집사람도 이 집을 다니다 주인의 언니(?)가 되는 바람에 그래도 노병에게는

형부라고 부르며 대우를 해 줘 편했던 집인데 김포로 가면서는 

1년에 겨우 한두 번이나 들렸나 모르겠습니다.

 

 

 

 

금정역 남원집 먼저 포스팅 보기 : https://leehk.tistory.com/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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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역맛집 금정역술집 금정역 남원집 금정역 앞에 가면 노병이 참으로 좋아 하는 단골술집 남원집이 있습니다.요즘은 집사람이 밥 손님이기는 하지만 노병 보다 더 자주 가서 더 단골 행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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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걷고 많이 먹는 어느 날

전에는 인덕원역에서부터 금정역까지 걸어오는 적이 많았었는데 날도 덥고 나이도 들었으니

이 날은 안양역에서부터 금정역까지만 걷기로 합니다 ㅎㅎㅎ

땡볕만 아니면 참 걷기 좋은 구간인데 땀깨나 흘리며 흐느적대며 한 시간도 조금 더 걸려 금정역으로 옵니다.

 

 

 

 

 

 

 

금정역 남원집은 지하철 1, 4호선 금정역 4번 또는 5번 출구 뒷길 첫 번째 먹자골목에 있는 

독도참치에서 위로 150m 정도 올라가 오른편에 있습니다.

오징어나라와 세븐일레븐을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간판이 전신주에 가려져 잘 보이 지를 않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2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고 매주 일요일은 쉽니다.

혼자 하는 집이라 병원을 가거나 기타 일이 있으면 잠시 문이 닫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간판이 밥이 좋아? 술이 좋아 남원집인데 낮에는 주로 식사를, 저녁에는 주로 주류를 판매합니다.

하지만 식사 손님들도 거의 다 반주 한잔은 기울이는 집이라 천칭에 달면 살짝 술집에 가깝습니다.

테이블이 다섯 개 정도밖에 없는 집이라 초저녁에는 자리가 없는 경우도 종종 생깁니다.

 

 

 

 

 

 

팬들이 써 준 글이나 그림들도 많이 걸려 있습니다.

사장의 걸쭉한 입담에 빠진 사람들인 것 같은데 송해 선생님과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언제 가나 분위기는 좋은 편입니다.

가게가 좁다 보니 옆자리 손님들과도 초면에 서로 주고받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메뉴는 세 가지가 걸려 있습니다.

변사또 술방은 주로 안주들, 월매네 음식은 주로 계절요리, 오리나 닭의 백숙이나 도리탕 등이고

월매네 먹방은 식사 위주의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남원집인데 춘향이, 이도령, 향단이는 없는게 희한 하네요.

종류는 많아도 여주인 혼자 하는 집이라 재료상 안 되는 종목도 꽤 있는 것 같습니다.

 

 

 

 

 

 

 

 

 

 

식사 손님이나 술 손님이나 거의 같은 밑반찬들이 나오는데 그날그날 주인 마음대로

만드는 밑반찬이 3~5 개 정도 나오는데 여기에 대부분 날마다 다른 국도 따라 나옵니다.

 

 

 

 

 

 

 

 

 

 

 

금정역 남원집의 시그니처 메뉴인 미스 가오리찜(25,000원)입니다.

사실 남원집을 유명하게 만든 메인 메뉴인데요 싱싱한 생가오리에 남원집 특유의 소스를 더한 요리입니다.

대부분의 가오리찜이 간장을 이용해서 만드는데 반해 이 집은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사용하고

대파와 양파를 듬뿍 넣어 만드는 생가오리찜인데 살짝 칼칼하니 상당히 맛있는 편입니다.

결 따라 쭉쭉 찢어지는 부드러운 살점도 맛있지만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 뼈를 씹어 먹는 재미도 솔솔 한데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부분 다 좋아하는 음식이라 이 집에서 제일 많이 찾는 종목이지요.

가오리찜을 다 먹은 후 밥을 볶아 먹을 수도 있고 국수사리를 비벼 먹어도 별미입니다.

 

오래전 이야기입니다만 어느 날 오후에 친구들과 이 집을 갔을 때 연세 지긋한 부부께서 가오리찜을

드시고 계셨는데 주인이 그분들에게 이 분이 노병님이라고 소개를 했더니 두 분이 얼마나 반가워하시는지

깜짝 놀란 적이 있었는데 노병 블로그를 보고 잠실에서 벌써 세 번째 드시러 오셨다더군요.

사실 이럴 때가 맛집 블로거로써 가장 기쁠 때인데 사실 맛이라는 게 사람마다 다 느낌이 같을 수가

없기 때문에 노병 블로그 보시고 어디 다녀오셨다고 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ㅎㅎㅎ

참고로 노병 블로그는 절반만 믿으세요.

싫은 소리는 잘 안 하니까요 ㅋ 

 

 

 

 

 

 

 

 

 

 

 

노병이 이 집에서 잘 먹는 또 하나의 요리는 병어조림(3인 기준 30,000원)입니다.

병어조림은 사전에 예약을 하던지 아니면 병어가 준비되어 있는 날에만 가능한 요리인데

병어 자체도 맛있는 생선이지만 손 맛 좋은 남원댁이 양념을 잘 써서 그런가 이 것도 명품입니다.

주인이 선머슴 같다고 말씀은 드렸지만 남도 음식을 상당히 잘하는 손맛을 가지고 있는 집입니다.

옛날 동네 선술집 같은 분위기의 집이니 크게 권하지는 않습니다만 혹 가시면 노병 이야기를 꼭 하세요 ㅋㅋㅋ

 

 

 

 

 

금  정  역    남    원    집

 

군포시 산본동 238-15 ( 군포로 745번 길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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