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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맛집

명불허전 서울 생태탕 맛집 / 삼각지 한강집 생태

 

 

 

 

9월 초

어느 적게 걷고 많이 먹는 날

이 날은 비소식이 있어 용산 전쟁기념관으로 갑니다.

얼마 전에도 이곳을 왔다 명화원이라는 노포 중국집에 빠져서

만사 제쳐 놓고 한잔 하는 바람에 못 간 곳을 이날 다시 한번 가게 된 거지요.

하긴 전쟁 기념관은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이 갔던 곳이기는 하지만요.

 

 

 

 

 

 

 

 

두 시간 가까이 전쟁기념관을 돌아보고 점심을 먹기로 한 집은 생태 전문점인 한강집입니다.

1981년에 문을 연 노포로 생태탕과 마늘 목살로 유명한 집인데 길 건너에 있는 

삼각지 대구탕 골목에 있는 대구탕 집들은 많이 갔어도 이곳은 처음입니다.

삼각지 한강집은 지하철 4호선과 6호선이 지나는 삼각지역 8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이고 라스트 오더는 9시까지입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고 비가 와서 그런가 손님이 아주 많지는 않았습니다.

예전에는 줄 서는 맛집으로 유명했던 집인데 아무래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생태에 대한 방사능 걱정 때문에 손님들이 줄지 않았나 싶기는 합니다.

물론 걱정하는 거야 당연한 일이기는 하겠지만 너무 민감할 필요까지 있을까 싶기는 합니다.

생태가 주로 러시아 앞바다에서 일본배들이 잡은 거라 일본산으로 분류되지만 실제는 러시아산이거든요.

이 집은 얼리지 않은 싱싱한 생태를 사용하는 집입니다.

얼리면 동태겠죠? ㅎㅎㅎ

 

 

 

 

 

 

전에는 대구탕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생태탕과 마늘 목살 밖에 없습니다.

처음부터 생태탕과 더불어 저녁에는 삼겹살도 팔던 집이라 원전 사고 이후에는 아무래도

삼겹살 위주의 영업을 하게 되지 않았나 싶은데 목살은 오후 3시부터 주문이 가능하다더군요.

다만 소주, 맥주 가격이 6,000 원인게 조금 아쉽네요 ㅎㅎㅎ

 

 

 

 

 

반찬이라야 김치, 깍두기에 구운 김뿐인데 뭐 하나 나무랄 데가 없습니다.

그런데 이 김에 밥을 싸서 생태탕과 같이 먹으니 꽤나 맛이 좋더군요.

 

 

 

 

 

 

가게도 깔끔하고 일하시는 분들이 다 곱고 친절하시던데 찌개 냄비는 내공이 보이는데요?

이 집 창업자 할머니가 입이 꽤 걸은 편이셔서 고함 소리 들으며 생태탕 먹는 맛이 일품이었다는데

삼각지 한강집 생태탕 냄비도 포스가 있네요 ㅎㅎㅎ

 

 

 

 

 

 

 

한강집의 생태탕이 나왔습니다.

상태가 좋은 생태에 두부 송송 썰어 넣고 북어와 조개를 삶아서 우려낸 기본 육수에 대파와 무, 양파,

말린 새우 몇 마리 넣고 푹 끓인다는데 이 집은 마늘이나 미나리 같은 향이 진한 양념은

생태 맛을 해칠 우려가 있어 찌개에 넣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만큼 생태에 자신이 있다는 이야기겠죠?

 

 

 

 

 

 

 

 

첫 숟가락으로 떠서 마신 국물 맛에 캬 하는 소리가 절로 납니다.(소주 마시는 소리가 아닙니다 ㅎㅎㅎ)

칼칼하고 뜨거운 국물이 목구멍을 타고 내려가면서 나도 모르게 내뱉는 감탄사입니다.

전날 만취가 되었더라도 이 국물 몇 숟가락 떠먹으면 절로 해장이 되겠는데요?

역시 동태찌개와는 전혀 다른 생태 특유의 개운함과 시원함이 너무 좋습니다.

이래서 생태, 생태 하나 봅니다.

 

 

 

 

 

 

밥을 김에 싸서 생태찌개와 같이 먹는 맛도 참 좋습니다.

워낙 밥을 김에 싸서 먹으면 맛있는 것은 알겠는데 생태탕과의 조화도 상당히 좋더군요.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맛있는 생태찌개를 먹어 봅니다.

반주로 마신 술이 그냥 깨는 걸 보니 해장에도 최고겠군요 ㅎㅎㅎ

생태 좋아하시면 한번 들려 보세요.

명불허전 생태탕 맛집 삼각지 한강집

좋습니다 ^^ 

 

 

 

 

 

 

한    강    집    생    태

 

서울시 용산구 한강로 1가 257-9 ( 백범로 400 )

0 2 - 7 1 6 - 5 7 4 5 2

 

 

 

 

 

 

 

 

 

 

 

 

 

 

 

 

용산 전쟁기념관의 모습입니다.

전쟁은 비극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