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 여행 마지막 날
아점으로 식사하러 간 집은 논산 고향식당입니다.
작년에 처음 들렸던 도가니탕 전문집인데 큰 감명을 받았었거든요.
11시 오픈 시간에 맞추느라 명재 고택을 먼저 돌아보고 고향식당으로 갑니다.
먼저 고향식당 포스팅 보기 : https://leehk.tistory.com/3172
논산 고향식당은 논산시 연산면 고양리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길 안쪽으로 들어가 있고 간판도 희미한 입간판 하나만 길가에 있어 네비 안 보면 그냥 지나가기 쉽습니다.
고향식당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이고 매주 일요일 휴무인데
그날 준비한 재료가 떨어지면 일찍 문을 닫는 집이라 먼 곳에서 찾아가 먹기는 쉽지 않은 집입니다.
그래서 오픈 시간에 맞춰 10시 50분쯤 도착했는데 이 집은 딱 11시에 문을 엽니다.
감나무에 감이 잔뜩 매달려 있는데 나무 밑에 감이 많이 떨어져 있는 걸 보면 감을 따지는 않나 봅니다.
대문 앞에 보이는 나무가 뭔가 물어 보니 보리수 나무라던데 작년에 물어보고도 잊고 있었네요.
11시 정각에 문이 열려 제일 먼저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이 집은 입식 테이블 없이 모두 좌식 온돌방 뿐이어서 그게 많이 불편합니다.
문 연지 40년된 집이라는데 예전 식당들이 대부분 다 이랬으니 추억을 되새기며 먹으면 됩니다.
메뉴는 도가니탕(19,000원) 단일 메뉴이고 원산지는 모두 국내산 한우와 국내산입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 보이지만 한우 무릎도가니로 만드는 도가니탕이라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특히 이 곳의 도가니는 한우 뒷다리 부위로 주인이 직접 발품을 팔아 품질 좋은 도가니만을
엄선해서 구입하다 보니 양을 충분히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주문은 따로 받지 않고 인원수만 물어보고 1인 1식으로 도가니탕이 나옵니다.
두 번밖에 못 와 봤지만 이 집의 김치, 깍두기 특히 김치가 예술입니다.
탕 집에서 김치, 깍두기 맛이 좋으면 다른 건 볼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김치, 깍두기 리필은 셀프입니다.
고향식당의 도가니탕이 나왔습니다.
양도 상당히 푸짐 하지만 도가니가 너무 좋습니다.
도가니뼈는 소의 무릎뼈를 가리키는데 무릎뼈와 무릎살, 힘줄(스지)로 만드는 게 도가니탕입니다.
딱딱하고 질긴 스지만 가지고 도가니탕을 끓여 내는 집들도 많지만 이 집은 제대로 만든 도가니탕입니다.
소금과 후추를 약간 첨가해서 먹기 시작합니다.
내용물이 너무 많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풍성한 게 이 집의 특징입니다.
가족끼리 운영을 하는 것 같던데 많이 파는 것은 관심이 없고 좋은 재료로 정직하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내 드리는 것으로 만족 하는 집으로 보입니다.
다섯 시간을 고아 만든다는 국물도 진국이라 살짝 느끼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만 참 구수하니 좋습니다.
들어와서 다 먹고 일어 서는데 걸린 시간은 단 30분
이 날도 그릇에 바닥이 보이도록 맛있게 먹었습니다.
일행들 모두 잘 먹었다고 해서 뿌듯합니다 ㅎㅎㅎ
11시 30분, 문 연지 꼭 30분 되었는데 가게가 거의 다 찼고 벌써 먹고 나간 사람들도 여럿 있습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부모님을 부축해서 온 팀도 몇 팀 있더군요.
아직 대기가 있지는 않지만 손님 많은 집에서는 다 먹었으면 빨리 일어나 주는 것도 예의입니다 ㅎㅎㅎ
우리 차 포함 차 몇 대는 안 보이는 위치에서 찍었는데 한적한 시골 식당 치고는 차가 많습니다.
길가에 있는 희미한 입간판이 오히려 이 집의 포스를 보여 주는 느낌입니다.
거리가 멀고 시간 맞추기가 어렵지만 도가니탕 좋아하시면 한번 코스를 맞춰 볼만한 집입니다.
명불허전의 맛집이란 말을 자신있게 쓸 수 있는 한우 도가니탕 맛집 논산 고향식당
잘 먹었습니다 ^^
논 산 고 향 식 당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고양리 127 ( 선비로 317 )
0 4 1 - 7 3 5 - 0 4 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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