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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대전맛집

대전 도토리묵 맛집 / 대전 솔밭묵집

 

 

 

 

주원이와 떠났던 여행,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3박 4일 여행의 마지막날은 대전에서 보냅니다.

대전에 도착해서 첫 방문은 호텔 인근에 있는 한빛탑 방문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대전화폐박물관과 지질박물관을 돌아봤습니다.

 

 

 

 

 

 

 

 

대전 도착 직후 호텔에 여장을 풀고 들렸던 대전엑스포한빛탑

한빛탑은 대전 유성구 엑스포과학공원 내에 위치한 과학과 우주를 모티브로 하여 조형화한 전망대입니다.

이 탑은 1993년에 열린 대전엑스포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상징 조형물로, 현재와 미래를 잇는

한 줄기 빛이라는 뜻에서 한빛탑으로 부르는데 높이는 93m이고 입장료는 무료입니다.(매주 월요일 휴무)

이곳에서는 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시 주요 지역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있는 곳이지요.

밑을 볼 수 있는 투명유리도 있는데 고소공포증이 심한 할아버지와 달리 호기심 많은 주원이는

밑을 내려다보며 즐거워합니다.

시간이 늦어 엑스포 과학공원 다른 곳은 방문을 못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식사 후 처음 들렸던 곳은 대전 화폐박물관입니다.

서울 한국은행 자리에 있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과 달리 이곳은 조폐공사 화폐박물관입니다.

천년이 넘는 우리나라 화폐의 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고 각국의 화폐나 화폐에 얽힌 이야기들을 알아볼 수도

기타 조폐공사에서 만드는 여러 가지 화폐나 기념주화, 우표, 메달, 여권이나 신분증 등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무엇이든지 다 신기해하고 흥미가 있을 나이이기는 하지만

주로 돈에 관계되는  전시물들이라 그런가 주원이가 더 열심히 보더군요 ㅎㅎㅎ

그래서 며칠 후 서울에 있는 한국은행 화폐박물관도 데리고 갔었습니다.

 

 

 

 

 

 

 

 

 

 

 

 

 

 

 

화폐박물관을 나와 두 번째로 들린 곳은 차로 5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대전 지질박물관입니다.

시간을 담은 땅의 기록, 대덕연구단지의 대표적인 과학문화공간인 대전 지질 박물관입니다.

지질박물관은 광물, 암석, 화석과 같은 지질표본의 전시, 영상물의 상영, 강연회 또는 체험 학습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지질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는 곳입니다.

주원이에게는 조금 어려운 곳이었지만 공룡의 화석이나 지구 탄생과 진화의 과정, 암석에 섞여 있는

각종 보석들을 보며 꽤나 많은 관심과 흥미를 보여 주더군요.

 

 

 

 

 

 

점심은 오래간만에 북대전 IC 인근에 있는 대전구즉묵마을을 찾습니다.

구즉묵마을은 대전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비교적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묵은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민족 고유의 음식으로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구황작물로 백성들의

주린 배를 채워 주던 그런 음식이었었지요.

대전에는 한국전쟁 이후인 1960년 경, 참나무가 많았던 대전시 구즉동 일대에서 도토리 묵을 파는 집이 생겨나

묵 마을을 이루기 시작했다는데 구즉묵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떨친 것은 1993년 대전엑스포를 기점으로

대전시가 지역 재료를 쓰는 데다 서민음식이라는 특징에 구즉묵을 향토음식으로 지정했을 때부터라고 합니다.

다만 구즉마을은 2006년 재개발되며 원래의 위치에서 2km 정도 떨어진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합니다.

 

 

 

 

 

원래 묵집의 원조로 불리는 집은 강태분할머니묵집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구즉마을에는 없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어 전에 몇 번 가 봤던 구즉마을 원조 솔밭묵집으로 갑니다.

주차장도 넓고 분위기도 완전 시골 분위기라 인기가 많은 집이지요.

영업시간은 매일 10 : 30 ~ 20 : 30입니다.

 

 

 

 

 

 

 

 

식당이 상당히 오래된 고가여서 도토리묵 먹기에 딱 맞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온돌방들이 대부분이고 일부 방은 테이블이 있는 입식 좌석도 있습니다.

음식은 장 맛이라더니 장독대에 항아리가 가득한 걸 보니 간장, 된장, 고추장은 직접 만들어 쓰나 봅니다.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집입니다.

"도토리 묵 맛이 묵직합니다. 할머니의 인생이 그랬을 겁니다."라고

삽화에 써놓은 허영만 화백의 글이 마음에 남습니다.

 

 

 

 

 

노병이 들어간 방은 다행히 입식 테이블이 있는 방이었습니다.

요즘은 좌식 테이블에 앉기는 많이 불편합니다.

 

 

 

 

 

주문은 채묵 하나에 묵무침 하나 그리고 보리밥 3개입니다.

채묵은 흔히 묵밥, 묵사발이라고 부르는 것이고 묵무침은 도토리묵무침을 가리킵니다.

모자랄 것 같아 더 주문 하렸더니 주문받는 분이 되셨을 것 같다고 드시고 모자라면 그때 더 시키라더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이 것도 많았습니다 ㅎㅎㅎ

 

 

 

 

 

 

밑반찬은 김치, 깍두기, 동치미 등 단출합니다.

맛은 좋은 편인데 양은 조금 야박해 보이네요.

이런 집에서 반찬을 이리 주는 건 오랜 세월 쌓아 온 노하우인데 대신 추가 반찬은 바로바로 가져다줍니다.

생각 보다 밑반찬들 안 드시는 분들이 많지요. 특히 젊은 분들 ㅎㅎ

 

 

 

 

 

솔밭묵집의 채묵입니다.

묵을 채 썰 듯 썰었다고 채묵일까요?

국물이 따뜻하고 김치, 김, 깨 등 양념이 잘 되어 상당히 맛있는 편입니다.

원래 다른 집에서는 잘 안 먹는 메뉴인데 이 집 오면 꼭 먹습니다.

 

 

 

 

 

묵무침도 좋습니다.

아마도 제대로 만든 도토리 묵에 좋은 기름을 사용한 듯싶습니다.

관광지 가면 볼 수 있는 대충 만든 도토리묵무침은 절대로 아니지요.

 

 

 

 

 

보리밥에 나오는 된장찌개인데 집된장을 써서 제대로 만들어 온 된장찌개입니다.

간에 세 보이지만 딱 적당한 염도에 구수하니 좋습니다.

 

 

 

 

 

 

 

 

양푼에 콩나물, 무채, 배추 잘게 썬 것들이 들어가 있는데 여기에 보리밥을 넣고

고추장과 된장찌개를 적당히 넣고 비벼서 먹습니다.

어려서는 참 먹기 싫던 보리밥이 이렇게나 맛있을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ㅎㅎㅎ

고기 없다고 투정 부릴 줄 알았던 주원이가 묵이니 보리밥이니 다 잘 먹습니다.

맛있어? 하고 물어보니 엄지 손가락을 세우며 이 집 맛집이야 하더군요 ㅋ

이렇게 양가가 주원이와 함께한 3박 4일 겨울 역사여행을 마칩니다 ^^

 

 

 

 

 

 

대  전    솔    밭    묵    집

 

대전시 유성구 관평동 542-5 ( 관용로 51 )

0 4 2 - 9 3 5 - 5 6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