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 60년 전통의 노포 횟집 / 남대문시장 막내회집

 

 

 

 

한 달 전쯤

적게 걷고 많이 먹는 팀은 덕수궁 앞에서 만납니다.

덕수궁도 한 바퀴 돌아보고 미술관도 들려 볼 생각이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현대미술관은 전시 준비로 휴관 중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덕수궁 수문장교대식만 보고 남대문시장으로 점심 먹으러 떠납니다 ㅎㅎㅎ

 

 

 

 

 

 

 

 

 

 

 

1996년부터 시작된 '서울 왕궁수문장 교대의식'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연중무휴로 하루 2차례에 걸쳐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리는데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는 행사입니다.

대략 10분 정도의 교대의식이 끝나면 관광객들과 포토 타임도 만들어 더욱 인기가 있는 듯싶습니다.

 

 

 

 

 

남대문시장으로 가면서 북창동 농민백암순대 앞을 지나는데 11시 30분쯤인데 벌써 대기줄이 장난 아닙니다.

지나다니면서 여러 번 본 장면인데 심지어는 오후 1시 반이 넘어서도 대기줄이 있더군요.

궁금하면 못 참는 노병이지만 줄 서서 기다리는 것도 그렇고 거의 대부분 인근 직장인들 같던데

자리 하나라도 더 만들어 주려는 착한 노병인지라 그냥 지나갑니다 ㅎㅎㅎ

 

 

 

 

 

 

 

남대문시장은 일부 공사 중이기는 해도 예전 못지않게 활기를 되찾은 것처럼 보입니다.

예전에는 깎는 재미가 있었는데 이제는 완전 정찰제로 깎아 달라는 말도 못 부치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이 날 점심을 먹으러 간 곳은 남대문시장 안에 있는 노포 횟집인 막내회집입니다.

오래전 남대문시장에 할머니집이라는 횟집이 있었답니다.

그런데 그 집에서 일을 하던 젊은 막내분이 얼마나 상냥하고 일을 잘하는지

그 집에 오는 모든 손님들은 거의 다 그 막내분을 보고 오는 고객들이었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10년쯤 일을 하던 막내가 할머니집이 문을 닫게 되자 인수해서 차린 집이 막내회집이랍니다.

그러자 그 집 단골들이 그녀의 독립을 기뻐하며 너무너무 많이 도와주어 남대문시장의 전설이 되었다는 막내회집

두 가게 합쳐 6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노포 횟집입니다.

인근에 2호점을 비롯해서 몇 군데 분점도 냈나 보더군요.

 

 

 

 

 

 

남대문시장 막내회집 본점은 대도상가와 숭례문수입상가 사이 2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지하철 4호선 회현역 5번 출구에서는 150m 정도 거리로 대략 2~3분 거리입니다.

오래된 건물인데 2층 올라가는 계단이 가팔라 조심스럽게 오르내려야 합니다.

점심시간이나 저녁 한참 시간대를 제외하면 주 고객층이 노령층인데 그래도 잘들 오르내리기는 합니다 ㅎㅎㅎ

막내회집의 영업시간은 매일 10 : 00부터 22 : 00까지입니다.

 

 

 

 

 

 

 

오래된 노포 냄새가 많이 풍기죠?

이 집 사장님 연세가 꽤 드셨던데 사진을 보니 꽤 오래전 사진 같습니다.

하여간 분위기가 고전적이고 노병 스타일에 딱입니다 ㅎㅎㅎ

 

 

 

 

 

 

 

점심 시간대라 인근 사무실의 젊은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가게가 꽤 오래된 노포인데도 자리는 꽤 많은 편이라 대기가 되더라도 회전이 빨라 크게 오래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11시 50분쯤에 도착했는데 마침 빈자리가 있어 쉽게 자리를 잡습니다.

 

 

 

 

 

 

남대문 막내횟집의 메뉴판입니다.

회는 완도산 광어가 주 메뉴이고 그 외에 우럭과 숭어가 있습니다.

메뉴판에 보이는 회 이외에 회덮밥과 회정식이 있는데 메뉴판에는 없습니다.

잘 찾아 보면 한쪽 모퉁이에 회덮밥 + 매운탕  9,000원은 있는데 회정식 14,000원은 없습니다.

이 날 노병은 회정식으로 주문했는데 얼마뒤 집사람이 시누이들과 남대문 시장에 물건 산다고 갔다가 이 집을 갔는데

노병이 먹으라는 회정식은 메뉴에 없어서 못 보고 회덮밥을 먹었다는데 그래도 꽤 마음에 들어 하더군요.

집사람에게 식당을 소개해 주면 집에 들어올 때 표정부터 살피게 되는데 잘못하면 혼나거든요 ㅋㅋ

 

 

 

 

 

 

 

 

막내횟집의 밑반찬들이 나옵니다.

김치, 콩나물무침, 쌈 등 기본적인 것들 이외에 고등어 무조림, 오징어볶음, 감자조림 등이 나오는데 아주 잘 나옵니다.

이 반찬들은 회덮밥에도 거의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더군요.

 

 

 

 

 

 

 

회정식 3인분의 회가 나와서 제대로 한 상이 완성 됩니다.

회는 광어회와 숭어인데 퀄리티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회가 두툼하니 숙성도 잘 되었고 식감이나 맛이 꽤나 좋은 편입니다. 

오랜 세월 인기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잘한다는 소리지 명성만으로는 안될 일이지요.

 

 

 

 

 

 

 

 

회를 어느 정도 먹다가 아예 회덮밥 용으로 가져다주는 밥에 회와 초장을 넣고 잘 비벼서 먹습니다.

1인당 한 그릇씩 서더리 매운탕도 나오는데 칼칼하고 개운하니 역시 마음에 듭니다.

여사장님이 통이 크셔서 그런가 모든 게 푸짐하니 야박함은 안 보입니다.

 

 

남대문시장 막내회집 본점

오랜 역사와 명성이 헛되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좋은 횟집입니다.

남대문 시장 가시면 한번 들려 보실 만한 좋은 횟집으로 강추드립니다 ^^

 

 

 

 

 

 

 

남  대  문  시  장    막    내    회    집    본  점

 

서울시 중구 남찬동 50-48 ( 남대문시장 2가길 2 )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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