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끈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그런 시절이 돌아 왔습니다.
얼큰하게 땀 뻘뻘 흘리며 먹고 싶은 탕 중에 가장 대중적인 동태탕의 최강집을 소개합니다.
테이블 10여개 있는 크지 않은 규모의 집입니다.
그래서 한참 시간엔 자리 잡기가 어려운 집이죠.
다행히도 동태탕 값은 그대로네요.
주인 아주머니 이 글 보고 값 올리시면 안됩니다.ㅎㅎㅎ
(묵은지는 50,000원으로 올랐답니다)
이집의 기본찬 입니다.
역시 알타리 무김치는 빠지지 않습니다.
오늘은 약간 새콤 합니다만 저야 많이 익을수록 좋아 하는지라 ~~~
동태탕이 나왔습니다.
탕 그릇에 1인분씩 끓여다 주는데 상당히 뜨겁습니다.
국물맛이 정말 얼큰하고 시원 합니다.
한 숫가락 떠 먹으면 몸이 확 풀려지는 그런 느낌이 듭니다.
혹자들은 이집 탕에 마법의 가루가 들어 간다고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전혀 아닙니다.
동태살은 따로 건져 내서 잘 발라 먹습니다.
튼실한게 살도 아주 많습니다.
생태만큼 부드러운 맛은 덜 하지만 그래도 비교적 부드럽고 쫀득 합니다.
노병은 이때쯤 고민을 하게 됩니다.
반주로 한잔? ㅎㅎㅎ
오늘은 참기로 했습니다.
머리 부분이 보이는군요.
이집은 동태 한마리를 둘로 짤라서 한그릇씩에 넣습니다.
그래서 둘이 가서 동태탕 한그릇 씩 시켜 보면 하나에는 대가리가,하나에는 꼬리가 들어 있습니다.
복불복이지만 저는 오늘 동태의 진미를 맛보도록 대가리가 당첨 됐네요.
말리고 있는 시래기와 걸걸한 장부 타잎의 주인 아주머니
동태탕 맛이 이분 손맛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한끼 식사나 안주로 아주 괜찮은 동태탕입니다.
가끔은 이런 저런 구설수에 오르는적도 있지만 서민 식당이라는게 뭐 대충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날이 쌀쌀해지면 한번 가서 드셔 보세요.
좋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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