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일반적으로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양대 냉면으로 보지만
원래는 함흥냉면 대신에 진주 냉면이 있었지요.
예전에는 함흥냉면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하는군요.
남도의 대표적 냉면으로 사랑 받던 진주 냉면이 이제는 정말 찾아 보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진주냉면은 화려한 교방문화와 함께 전성기를 구가 했었는데
옛날 진주의 한량들은 기생들과 어울려 질펀하게 술판을 벌인 후
선주후면의 식사법에 따라 입가심으로 냉면을 즐겨 먹었다고 하는군요.
진주 냉면의 특징은 고기국물에다 디포리,홍합,새우,황태 등을 끓인 해물 장국을 섞은 혼합육수를 쓰죠.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벌겋게 달군 무쇠막대를 끓는 육수에 넣어 순간 가열 시킨 후 2주간 숙성시켜 쓴다고 합니다.
고명도 평양냉면과 달리 쇠고기 우둔살에 게란을 입혀 부처낸 육전과 채썬 오이나 배추김치 등을 올리지요.
소매물도를 가려다 오는 배편이 너무 늦어서 포기하고 진주로 옵니다.
11시 40분쯤 냉면부터 먹자고 들린 하연옥 본점
진주냉면 본점이 이름을 바꿨다는데 아마도 상표권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어린이날이라 그런지 번호표 받고 조금 있으니 대기 인원 장난 아닙니다.
그래도 우리는 다행스럽게도 약 10분 정도 기다리다 들어 가게 됐지요.
진주냉면의 역사를 알려 주는 각종 사진들
창업을 1945년으로 표기 했는데 그렇게 본다면 약 80년 정도 된 노포네요.
육전에 대한 소개도 있고 가격표도 있습니다.
육전과 물냉면,비빔냉면을 주문 했는데 인원도 있었으니 온면과 비빔밥도 시켜볼걸 그랬나 봅니다.
특히나 전주 비빔밥 보다 역사가 훨씬 깊다는 진주 비빔밥을 못 시킨게 영 아쉽습니다.
찬은 딸랑 ㅎㅎㅎㅎ
소고기 우둔살에 계란을 입혀 부쳐낸 육전이 나왔습니다.
얇기는 하지만 상당히 부드럽고 맛이 있습니다.
정말로 선주후면에 딱인데 한낮이라 참습니다.
역시 본토의 맛은 넘보기 어렵네요.
비빔냉면입니다.
평양이나 진주 냉면은 워낙 육수를 중시 하는지라 비빔은 평하기가 좀 그렇습니다.
다만 진주 냉면 육수에 익숙치 않으신 분들은 이렇게 드시는게 좋겠군요.
물냉면도 나왔습니다.
육전에 배와 오이 그리고 무 등 야채들이 들어가 있습니다.
육수는 조금 묵직 하다고나 할까요?
아마도 경상도 스타일이라 조금 간간 하기도 한것 같군요.
육전하고 같이 먹어서 훨씬 맛이 있는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면은 고기와 함께 먹어야 맛이 있죠 ~~~~
역시 명불허전입니다.
진주냉면에 익숙치 않은분들은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혹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한번 더 먹기를 시도해 보세요.
어느날 진주 냉면 매니아가 되어 있으실겁니다 ㅎㅎㅎㅎ
TIP : 진 주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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