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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광주맛집

[군산맛집] 전국 5대 짬뽕집의 허와 실 .... 복성루

 

 

 

 

 

 

 

언제부턴가 인터넷에 회자 되던 5대 짬뽕집들이 있습니다.

짬뽕 좋아 하시는 분들의 로망이었고 순례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이 성역들을 비판하는 포스팅들이 줄을 잇더군요.

 

오늘 소개 드리는 집도 엄청난 호불호를 많이 받는 집인데

얼마전 꽃집아가씨 포스팅을 보다가 별안간 가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근처에서 1박 하고 아침 일찍 가 봅니다.

 

 

꽃집 아가씨님 포스팅 보기 : http://blog.daum.net/phjsunflower/968

 

 

 

 

 

 

 

 

 

고색창연한 모습에서 이집의 관록이 보입니다.

오전 10시부터 영업인데 9시 30분쯤 도착 했습니다.

일하시는 분들이 영업 준비를 하시고 식사를 하고 계시더군요.

9시 40분 쯤부터 손님들이 오시더니 10시전에 다 차 버립니다.

주문은 미리 받아 놓고 10시경 부터 음식이 나오기 시작 합니다.

 

 

 

 

 

 

 

 

 

전형적인 시골의 오래된 중국집 모습입니다.

파리가 몇마리 날아 다니기는 했지만 다른 포스팅에서 봤던것 처럼 그렇게 지저분 하지는 않습니다.

이런 정도도 견디기 어려우신 분들은 아예 안 가시는게 좋겠죠?

 

 

 

 

 

 

 

가격은 만만치가 않습니다.

대부분 짬뽕을 주문 하시고 일부가 볶음밥을 주문 하시던데

저희는 짬뽕과, 꽃씨님은 주문에 실패 하셨던 잡채밥을 주문 합니다.

아마도 첫 손님이라 그랬는지 전혀 주문에 문제가 없더군요.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고 나머지 날들도 오후 3시 50분이면 끝이 납니다.

 

 

 

 

 

 

 

 

주인으로 보입니다만 조리 하시는 분은 한분밖에 안 보이네요.

모든 음식이 이분 손을 통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전형적인 중국집 반찬입니다.

특이 하게도 자리마다 다 깍두기를 주네요.

 

 

 

 

 

 

 

 

 

이집의 간판 짬뽕입니다.

각종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 있는데다가 돼지고기도 듬뿍 있네요.

저 어릴때는 우동이나 짬뽕에 해물은 안들어 가고 돼지고기가 들어 갔었지요.

냉장시설이 안돼서 그랬던 모양인데 돼지고기의 묵직하고 구수한 맛이 지금까지도 생각이 나지요.

이집 짬뽕도 아주 묵직 하지는 않지만 고기육수의 맛에 해물의 맛이 어우러졌네요.

면도 조금은 아쉽지만 그래도 이 정도 짬뽕이면 괜찮습니다.

 

 

 

 

 

 

 

 

 

잡채밥도 나왔습니다.

볶음밥 위에 잡채를 얹어 나오는군요.

계란후라이,짜장,짬뽕 국물도 같이 나옵니다.

짜장은 고기가 많이 들어간 옛날식 짜장맛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잡채밥에는 고기가 얼마나 많이 들어가 있는지 고기덮밥 같습니다.

고기를 한참 뒤적이니 밑에서 잡채가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ㅎㅎㅎ

조금 물기가 많아 질척이는 편인데 30초만 더 볶았으면 아주 최고였을것 같네요.

 

중요한건 맛인데 노병의 구식 입맛으로는 아주 맛있는 편입니다.

요즘 웬만한 중국집에서는 잡채밥 시켜 먹기가 싫은데 이집만 같으면 안그러지요.

다만 이집에서 잡채밥 드시려면 아주 부지런 하시든가 운이 좋으셔야 합니다.

 

 

 

 

 

 

잡채밥이 늦게 나와 짬뽕을 둘이 같이 먹다 보니 면이 조금 모자른 듯 해서 면사리를 추가로 시켰습니다.

그중 일부를 짜장에 넣어 짜장면으로도 먹어 보는데 괜찮군요.

나중에 잡채밥 보고 기절 하기는 했지만요.

결국은 다 못 먹고 남겼습니다.

 

 

 

 복성루에 대한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다른 5대 짬뽕집들도 그렇지만 참 맛있는 집들이였을겁니다.

그러던 어느날 인테넷이 생기고 거기에 5대 짬뽕집 이러고 뜨다 보니 어느날 신데렐라가 됐지요.

손님은 한없이 밀어 닥치고 주방은 한계가 있고 주인 마인드는 안 바뀌고 ....

특히 짬뽕은 짜장하고 달라서 한번에 할 수 있는 양이 적지요.

이러다 보니 이집도 여론의 뭇매를 맞는것 같군요.

그리고 일하시는 분들에 대한 불평이 많든데 제가 보기에는 이 정도도 큰 문제 없어 보이더군요.

아마도 최근 착한 식당으로 선정된 집들도 머지 않아 불평들이 나오기 시작 할텐데

조금만 좋다 하면 너무나도 한꺼번에 손님이 몰려 그냥 두지를 않기 때문이죠.

 

 

5대 짬뽕집이라는 생각을 지우시고 짬뽕 괜찮게 하는 집이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들리시기 바랍니다.

5대 짬뽕 이러다 보니 기대치가 너무 높아져서 그런것 같네요.

 군산,익산 일대에 잘하는 중국집들 꽤 많은데 다 고만고만 할겁니다.

지나가시는 길이시면 가볍게 들리셔서 짬뽕 한그릇 하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