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늦은 시간에 동서네하고 함흥냉면을 먹으러 오장동으로 갑니다.
사실 함흥에는 원래 냉면이라는건 없었다는데 6.25 전쟁후 실향민들이 만들어 낸 것이라더군요.
함경도 지방에서 겨울철에 즐겨 먹던 감자국수를 변형해서 만들어 낸 함흥냉면
매번 함흥냉면은 먹으면서 왜 이걸 냉면이라고 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해 봤었지요.
아마도 평양냉면처럼 육수를 부어 내 오는게 아니어서 그럴겁니다.
중구청 교차로 쪽에서 가다 보면 신창면옥,함흥면옥,흥남집이 차례로 붙어 있습니다.
이중 막내가 신창면옥인데 평가는 좋게 받고 있는 집이지요.
오후 8시가 조금 지나 들어 갔더니 손님은 많지 않습니다.
실내가 상당히 넓고 깔끔해서 마음에 드는군요.
거기다 일반 식당에서 쓰는 휴지가 아닌 고급 각티슈를 쓰고 있어 더욱 좋은 느낌이 듭니다.
각종 양념통이 있는데 특이한것은 설탕통도 있습니다.
육수의 맛이 조금 아쉬운 편인데 간이 좀 센편이고 특히나 식으면 고기 특유의 냄새가 나는것 같더군요.
허영만님의 식객 함흥냉면 편에 이집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냉면 네가지의 가격이 동일한 것도 특이 하네요.
우선 수육을 한접시 먹어 봅니다.
수육을 주문하면 홍어무침도 가져다 주는군요.
여기서도 아주 약하지만 고기 잡내가 조금 나는것 같습니다.
만두도 한접시 먹어 봅니다.
냉면집에서 먹을 수 있는 정도의 무난한 수준 입니다.
주문을 비빔냉면과 세끼미(함경도 방언으로 섞이다라는 뜻) 냉면을 주문 합니다.
비빔냉면은 꾸미로 수육이 올라가고 회냉면은 간재미 회무침이 세끼미는 두가지가 다 꾸미로 올라 가지요.
사진은 두가지가 다 있는 세끼미냉면으로 올립니다.
적당히 간이 잘 배어 숙성된 회무침이 오도독 오도독 괜찮습니다.
이집 양념은 비교적 매운 편인데 그렇다고 해서 아주 자극적인 매운 맛은 아니지요.
상당히 맛있다라고 생각이 드는 괜찮은 집입니다.
거의 고구마전분으로 만들어진 면발이 꽤나 쫄깃한 편입니다.
역시 오장동에서 먹어 보는 함흥냉면이 괜찮습니다 ^^*
냉면이라는게 호불호가 심한 음식이지요.
극과 극의 포스팅들이 난무하는 음식이 냉면 입니다.
하지만 노병의 선택은 호 쪽으로 갑니다.
사족
이집 영업시간이 9시 30분까지로 되어 있고 손님도 있고 또 계속 들어 오기도 하는데
8시40분쯤 되니까 일제히 테이블을 치우고 걸레질을 하기 시작 하더군요.
이집만 그러는게 아니고 대부분 식당들이 그러는데 손님이 계실때는 그러면 안되는거지요.
일하느라 고생해서 끝나면 바로 가려는 마음은 이해를 하지만 그래도 지켜야 할 도리가 있는겁니다.
이날만 그랬을거라고 생각 합니다만 앞으로는 안 그러셨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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