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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만추의 성균관 명륜당에서 치뤄진 멋진 전통 혼례식

 

 

 

 

 

 

 

 

 

오래전 노병이 어렸을때는 가끔 볼 수 있었던 우리 고유의 전통 혼례식

어제 비오는 중에 성균관 명륜당 옆에서 열린 전통 혼례식장을 다녀 왔습니다.

 

 

 

 

 

 

성균관 파티움이라고 성균관대로 들어 서면 바로 오른쪽에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전통 혼례식 뿐만 아니라 일반 결혼식도 하는 모양이더군요.

아주 각별한 후배의 여식 결혼식이 이곳에서 있었습니다.

 

 

 

 

 

 

 

 

 

 

 

 

 

 

 

 

 

 

식전 사진촬영이 명륜당 앞에서 있길래 몇장 찍어 봅니다.

명륜당 앞마당의 단풍이 아주 환상적이더군요.

 

 

 

 

 

 

 

 

 

 

 

드디어 식이 시작 됐습니다.

신랑이 가마를 타고 신부집으로 가게 됩니다.

가서 처가에 인사하고 신부를 데려 오는걸 전안례라고 한다는군요.

 

 

 

 

 

 

 

 

 

 

신부를 가마에 태워 와서 식장에 도착 합니다.

비가 더 많이 내려 상당히 고생들을 하더군요.

 

 

 

 

 

 

시어머니 자리가 비어서 장모와 시아버지가 상견례를 합니다.

그리고 촛불 점화를 하더군요.

 

 

 

 

 

 

 

 

 

다음에는 신랑,신부가 몸과 마음을 청결하게 하는 의미로 예식 전 손을 깨끗히 씻는 관세우

그리고 집례자의 인도로 서로 평생을 같이 하겠다는 의미로 절을 주고 받는 교배례가 진행 되더군요.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순서는 서천지례와 세배우례입니다.

서천지례는 행복한 부부가 될것을 하늘과 땅에 맹세하는 의식으로 술을 빈잔에 세번에 걸쳐 나누어 따르는것이고

세배우례는 신랑신부가 서로 사랑할 것을 맹세하며 술을 나누어 마시는 것을 가르킨다는군요.

 

 

 

 

 

 

 

 

 

이어서 신랑신부가 천생배필 인연이 되었음을 확인하고 표주박에 술을 나눠 마시고

일심 동체가 되었음을 알리는 의식을 근배례라고 한답니다.

 

 

 

 

 

 

 

 

 

그리고 나면 서양식 결혼에서 주례자가 주례사를 하듯 전통혼례에도 주례사에 해당하는 수훈례가 있습니다.

주례를 맡은 집례자가 신랑,신부에게 교훈이 되는 말을 전합니다.

 

 

 

 

 

 

 

 

 

 

아마도 최근에 생긴것 같던데 일종의 축하 행사로 사물놀이 공연이 벌어지더군요.

결혼식에 가서 별로 유쾌하지 못한 축가를 듣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거 아주 괜찮더군요.

 

 

 

 

 

 

 

축하 순서 하나 더 ~~~~

신랑이 스코틀랜드 사람이라 백파이프 공연이 하나 더 있더군요.

스코틀랜드 전통 의상인 킬트를 입고 힘차게 불어대는 백파이프 소리는 정말 신이 절로 나더군요.

 

 

 

 

 

 

 

 

신랑의 서툰 한국어 인사가 웃음을 자아 내지만 신부에 대한 그의 순수한 사랑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 집니다.

마지막으로 양가 부모와 신랑,신부가 하객에게 인사를 함으로써 모든 혼례 절차가 마무리 됩니다.

 

오래간만에 전통 혼례를 보니 감회도 새로웠지만 상당히 신선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기계로 찍어 내는듯한 아수라장의 예식장 결혼식 보다 훨씬 멋진 좋은 결혼식이더군요.

 

전통 결혼식이라고 어려운것도 아니더군요.

집례자가 다 순서별로 설명을 해 주고 수모(도우미)들이 옆에서 도와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도 없습니다.

그러니 걱정하지 마시고 전통 혼례식도 한번 검토해 보셔도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