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심이네
지지난 주말 아들 내외와 제주를 1박2일로 다녀 왔습니다.
집안에 큰일이 끝나고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벌써 2달전에 잡아 놓은 계획이라 ....
마침 제주는 장마철이여서 1박2일 먹기만 하다 온 느낌 입니다 ㅎㅎㅎㅎ
이번 제주여행에서는 무조건 아들이 정한 곳으로 가기로 한지라 제일 먼저 춘심이네로 가 봅니다.
춘심이네 하니까 무슨 방석집 같은데 은갈치 요리로 아주 유명한 집이지요.
노병도 TV나 블로그에서 여러번 본 곳인데 송악산 마라도유람선 바로 앞에 있습니다.
손님이 어떻게나 많은지 ~~~~
주문은 뼈없는 은갈치조림 2인분과 통갈치구이 2인분(각 50,000원)
다행스럽게도 노병까지는 바로 자리에 앉았는데 그 뒤로는 줄을 섭니다.
음식점에서 한번 이름이 난다는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다들 아시겠죠?
아주 싱싱한 갈치회를 시작으로 깔끔한 밑반찬들이 나옵니다.
갈치회가 양은 많지 않지만 비린내 전혀 없이 입에서 살살 녹는 느낌입니다.
먼저 뼈없는 은갈치 조림과 고등어구이가 나옵니다.
고등어구이는 은갈치 조림에 따라 나오는거라는데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뼈없는 은갈치 조림은 먹기가 너무 좋아 오히려 불만 입니다.
발라 먹는 재미도 없는데다가 양념이 별로 마음에 안드는 그런 스타일로 나오는군요.
아들말로는 마치 떡볶이 양념 같다고 표현을 하는데 아마도 맞는 이야기 같아요.
드디어 통갈치구이가 나왔습니다.
갈치를 토막 내서 굽는게 아니라 한마리를 통채로 구워다 주는데 그 크기가 거의 1m는 되는 것 같습니다.
숟가락을 이용해 뼈를 분리해 낸 후 살도 숟가락으로 떠 먹어야 제대로 먹을 수가 있습니다.
태어나서 이렇게 큰 갈치를 직접 구워 먹어 보기는 이번이 처음 입니다.
소금을 적당량 잘 뿌려서 아주 맛있게 구워 왔더군요.
사진이 조금 지저분 하게는 나왔지만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시가서 또 먹어 보겠냐라고 하면 얼른 예스 하고 대답 하겠습니다 ㅎㅎㅎㅎ
우리가 먹은게 2인분 짜리였는데 4인분 짜리가 궁금해 물어 봤더니 두마리가 아니라 초대형 한마리랍니다.
다만 너무 큰놈을 굽다 보니 사전에 반드시 예약을 해야 제대로 먹을 수 있다고 하시더군요.
제주 가시면 초대형 갈치구이에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좋은 추억이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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