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명물인 모리국수를 먹으러 구룡포로 가 봅니다.
모리국수는 어부들이 팔고 남은 생선을 가지고 국수를 끓여 먹으면서 시작 되었다는데
민물고기로 만든 어죽에서 민물고기 대신 바닷고기를 넣어 만든 국수를 말하는가 봅니다.
구룡포 초등학교에 주차를 하고 (수업 없는 날은 주차가 가능 하더고 하더군요)
정문 바로 맞은편에 있는 유명한 철규분식도 잠시 보고 황외과 골목으로 들어 가서
다시 한번 좌회전 하면 어렵게 나타나는 모정식당, 혀기곰님 말씀으로는 모리 국수 참 잘하는 집이랍니다.
테이블 서너개 있는 작은 집인데 한 10분 밖에서 기다리다가 들어 갑니다.
메뉴가 모리 국수 한가지인데 1인분에 7,000원 입니다.
3인분 주문
반찬은 딱 두가지
생각 보다 괜찮은 김치와 약간 덜 익은 무채 무침이로군요.
드디어 기다리던 모리 국수가 나왔습니다.
콩나물도 들어 가 있고 면은 소면용 국수가 아니고 칼국수 면입니다.
이날 모리국수에 들어간 생선은 미역추라고 하던데 물곰,물메기 비슷한 못 생긴 고기라더군요.
미역추는 주로 매운탕에 들어 가는데 시원하고 맛있는 고기라는군요.
거기에다 보리새우가 들어가서 맛에 시원함까지 더하는군요.
미역추가 없거나 비쌀때는 아귀나 동태로도 끓인다던데 노병은 운이 좋았나 봅니다.
국물이 정말 시원한게 전날 먹은 주독을 다 빼낼 정도로 해장에도 좋은 명물 국수로군요.
양이 상당히 많은 편이라 다 못 먹고 조금 남기고 나왔습니다.
모 정 국 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964-2
바로 옆에 있는 구룡포 시장에 가니 지금 먹은 미역추가 보이는군요.
유명한 제일국수공장도 있구요.
모리국수를 먹고 인근에 있는 구룡포 근대문화역사거리라는 곳을 찾아 가 봅니다.
과거 일본인들이 살던 거리인데 아픈 역사의 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정비하여 놓은 곳입니다.
느낌이 군산에 있는 일본인 거리와 비슷한데 이곳이 더 잘 보존되어 있는 것 같더군요.
계단을 올라 가면 구룡포 해안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구룡포 공원이 조성 되어 있습니다.
공원 안에는 충혼탑과 풍어와 안전조업을 기원 하는 용왕당도 자리 잡고 있더군요.
마치 일본의 어느 시골 마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근대역사거리 입니다.
비교적 주택들이 잘 보존 되고 있더군요.
1991년도에 방영 되었던 여명의 눈동자 촬영지이기도 했답니다.
참 재미있게 봤었는데 방영된지 벌써 20년이 훌쩍 넘었네요.
기모노 차림으로 다니는 여인들이 종종 보입니다.
일본 전통옷 체험을 하는 모양인데 젊은 처자들이 입으니 예쁘네요.
하시모토라는 일본인이 살던 주택을 수리,복원하여 구룡포근대역사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포항항일운동 전시관과 함께 100년전 그들이 살던 생활상을 재현하여 보여 주고 있더군요.
이곳을 통해 과거 일제 강점기 시대의 아픈 교훈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구 룡 포 근 대 문 화 역 사 거 리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구룡포리 24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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