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맛집 이사벨 더 부처
아주 아주 먼곳에서 오신 블친님께서 저녁을 초대해 주셔서 가 보았던 이사벨 더 부처
블친님 만나 이집 갈때까지 어느 집이라 안 가르쳐 주셔서 사전예비지식 없이 따라 갔었는데
나중에 보니 드라이 에이징 기술을 최초로 들여와 스테이크를 만들어 아주 유명한 집이더군요.
이런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어딘지도 모르고 정신 없이 따라가다 보니 입구 간판 사진도 못 찍었군요.
실내에 들어서니 순간적으로 상당히 고급 레스토랑임을 감지할 수 있는 아주 어두운 분위기 ㅎㅎ
노병의 똑딱이 실력으로는 제대로 된 사진 찍기는 애당초에 틀렸습니다.
거기다 아는것도 없어 그냥 사진 위주로 올립니다.
은은한 빛을 발하는 미니캔들
탄산수는 산펠레그리노(10,000원/B)
어두워서 메뉴판 찍기가 어려웠는데 화장실 환한 불빛 아래 메뉴판이 붙어 있더군요.
화장실에 왜 메뉴판을 붙여 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환하니까 여기서 찰칵 ㅎㅎㅎ
하우스와인(25,000원/G) 2잔과 필스너 우르켈맥주(11,000원/B)한잔
하우스와인은 미국의 콜롬비아크레스트 카버네 소비뇽
따뜻한게 부드럽고 맛있었던 식전빵
무염버터와 함께 나왔는데 무염버터에 검게 보이는건 감태랍니다.
이집 양파스프(16,500원)가 맛있다기에 먹어 봅니다.
모짜렐라치즈가 들어 가 있어 고소하기는 한데 줄줄 늘어져 먹기에는 조금 불편 하더군요.
왼쪽은 사이드 메뉴인 토마토와 양파 (8,000원)
오른쪽은 이집에서 직접 만든다는 알타리무 피클(Free)
간도 세지않고 한국인 입맛에는 잘 맞을 것 같은데 좋더군요.
무화과 타르트와 함께 나온 루꼴라 샐러드(18,500원)
( Fig Tart Rucola Salad )
포터하우스 스테이크(2인용)
Porterhouse Steak For Two(35,000원/100g)
850g : 255,500원
이집의 대표 메뉴인 포터하우스 스테이크는 얼핏 보면 티본스테이크처럼 보이는데 소한마리에서도
얼마 안나오는 특수부위로 뼈를 기준으로 해서 양쪽으로 안심과 등심이 붙어 있는데 티본에 비해 사이즈도
크고 안심이 더 많은 상당히 고급 부위라는데 특히 이집은 충북 음성산 한우를 21일간 드라이 에이징하여 만든다고 하는군요.
고진교 신도이며 스테이크 귀신인 노병 정신이 없습니다.
미디움으로 구워 왔는데도 겉으로는 바삭하면서도 속은 육즙 가득 촉촉한 환상의 맛입니다.
거기에 안심과 등심 두가지를 동시에 맛 볼 수 있었으니 너무 너무 행복 합니다 ㅎㅎㅎㅎ
다만 이날 준비된 포터하우스가 850g 짜리여서 둘이 먹기에는 벅차서 3분의 1은 남았네요.
포스팅 하는 지금 그 남은걸 생각하니 너무 아깝고 먹고 싶습니다 ㅠㅠ
먹다보니 많이 지저분하게 됐죠? ㅎㅎㅎ
잘 먹었습니다.
디저트로 나온 애플파이(Free)
바삭한 파이지 속에 들어 있는 달콤한 사과필링이 맛있던데 배가 불러 살짝 맛만 봅니다.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이사벨 더 부처 압구정점이였습니다.
다만 이 정도 고가의 음식값을 받는 고급레스토랑으로서는 손님을 응대하는 방법은 조금 미숙하지 않나 싶습니다.
단순히 음식이 맛있고 친절하고 하는 정도로는 안되고 종업원들이 음식이나 주류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손님을
맞아야 할뿐 아니라 인테리어,그릇,포크 하나까지도 모든것이 제대로 갖춰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날은 손님이 거의 없었는데도 음식 가져올 때 이외에는 종업원 보기가 쉽지 않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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