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커피맛집 안암동커피맛집 서울 커피의 성지 안암동 보헤미안

                                                                           서울커피맛집 안암동커피맛집  안암동 보헤미안

대학 다닐때는 다방을 참 좋아 했었습니다.

아무 다방이나 다 좋아한건 아니고 신청곡을 틀어 주는 음악 다방을 좋아 했었죠.

커피 한잔 시켜 놓고 듣고 싶은 음악을 몇곡이고 신청해서 듣고 또 듣고 ...

지금은 안양1번가라고 부르는 곳에 있던 명다방이 추억의 다방이였죠.

뮤직시스템이 집에서 듣는 것 하고는 전혀 차원이 달랐고

커피도 인스턴트가 없어 집에서는 못 마셨어요.

나이가 들면서 다방이 변질 되고 갈만한 곳도 없고

특별히 커피를 좋아 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아마도 술 때문? ㅎㅎㅎ) 커피를 거의 잊고 살았습니다.

가끔 생각나면 가리봉 스타일의 커피 믹스나 한잔 마시고 어쩌다 별다방 같은 곳 가고 ....

우연히 지인들과 커피 이야기를 하다 좋은 곳이 있다고해서 찾아 가 본 안암동 커피하우스 보헤미안

우리나라 커피 역사의 산증인이시고 바리스타 1호라는 박이추 선생이 1988년에 만드시고

지금은 그분의 수제자라는 최영숙 대표가 운영하고 계시는 곳 입니다.

6호선 안암역 2번 출구에서 개운사 방향으로 200m 쯤 올라가 부대찌개집인 BIYA가 있는 건물 지하에 있습니다.

길에서는 간판이 보이지 않고 건물 입구에나 가야 간판이 보여 찾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2층에는 닭한마리가 있네요.

지하로 내려 가는 계단에는 여러가지 게시물이 붙어 있네요.

테이크 아웃 커피는 4,000원인가 봅니다.

이집 메뉴도 게시 되어 있습니다.

보헤미안에서 사용하는 양질의 커피원두 설명도 있군요.

고백컨데 노병은 커피에 대해 아는게 거의 없습니다 ㅠㅠㅠㅠ

보헤미안 출입문

손잡이만 없으면 이게 무슨 문이지 할만 합니다.

불루리본서베이에 계속 선정 된 집이로군요.

간단한 커피용품들도 구매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집에 들어서는 순간 콧끝을 스치는 커피 내음이 기가 막힙니다.

예전에 아침 일찍 다방에 가면 주방에서 커피 끓이는 냄새가 너무 좋았었는데 그 느낌이 그대로 ....

거기다 잔잔하게 깔리는 클래식 음악이 더욱 더 노병을 추억속으로 끌고 갑니다.

지인 중 한분이 드셨던 더치 (Hot) 커피

뜨거운 물이 아니고 상온의 물로 추출하는 방식인데

일반적으로 카페인이 적고 부드러운 맛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술 좋아 하는 노병이 마신 깔루아 커피

깔루아는 커피로 만든 순도 20도의 술인데 더치커피 80%에 깔루아 20%를 섞어

아이스볼 형태로 얼린 후 우유와 함께 만들어 왔는데 노병 입에는 최고의 맛입니다.

다만 술 약하신 분들이 드시면 많이 힘드실 수도 있겠네요 ㅎㅎㅎㅎ

또 다른 지인이 주문한 에스프레소

강한 증기의 압력으로 물을 통과 시켜 커피가 가진 성분을 추출하는 에스프레소

추출시간이 오래 걸리는 드립커피의 단점을 보완하고 진하고 응축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작고 두터운 데미타세 잔에 따라 크레마의 향과 맛이 사라지기 전에 마셔야 한다는군요.

커피맛을 잘 모르는 노병에게는 넘사벽

커피의 쓴맛을 달래라고 쵸콜릿을 하나씩 줍니다.

커피 초딩 입맛 노병은 이런걸 너무 좋아 하는데 이날은 안주로도 써 먹네요 ㅎㅎㅎㅎ

오래간만에 너무나도 좋은 곳에서 커피를 마실 수 있어 행복 했습니다.

집에서 너무 멀고 주5일 영업에 그나마도 영업시간이 오후12시부터 오후5시까지

다섯시간 밖에 안되는 특이한 영업방침 때문에 자주 오기는 어렵겠네요.

커피매니아들에게는 성지순례처럼 돌아 봐야 할만한 아주 좋은 집이였습니다.

멀리 강원도로 박이추 선생님을 굳이 찾아 가 뵙지 않아도 되실만한  훌륭한 커피하우스

안암동 보헤미안 이였습니다 ^^*

보  헤  미  안

서울시 성북구 개운사길 22-3 (안암동5가 15-85)

02 - 927 - 79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