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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광주맛집

두암식당 .... 원조 짚불구이 .... 전남 무안

 

 

 

여름 휴가를 떠났습니다.

피크는 피해서 남도쪽으로 집사람과 둘이 오붓하게 갑니다.

그 여행의 첫번째 외식을 짚불구이의 원조라는 무안의 두암식당으로 정했습니다.

짚불구이란 아시다시피 삼겹살을 짚불에 빠르게 구워 쫄깃한 육질과 촉촉한 육즙을 동시에 맛보게 하는것인데

요즈음 하도 가짜 짚불구이가 성행해 믿기가 어려운데 이집은 진짜라는군요.

하기는 사정상 사진으로는 못 찍었는데 창고 하나 가득 짚이 쌓여 있더라구요.

 

 

 

 

 

 

 

식당이 있을거라고는 전혀 생각도 못할 시골 한적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런곳까지 어떻게 알고들 찾아 오는지 감탄스럽습니다.

 

 

 

 

 

 

 

 

메뉴판과 더불어 집안 하나 가득 붙어 있는 방송 출연 사진들....

유명 하기는 한 모양입니다. 다행입니다.

이 먼 시골까지 와서 형편 없으면 속 상하잖아요? ㅎㅎㅎㅎ

 

 

 

 

 

 

 

 

앉자마자 뜬구름 없이 감자와 뻔데기를 가져다 줍니다.

식사 전에 심심풀이로 먹으라는 것 같은데 웃음이 납니다.

특히 뻔데기만 보면 왜 생각 나는분들이 있는건지....ㅎㅎㅎㅎ

 

 

 

 

 

 

 

 

 

 

기본찬입니다.

이중에 특히 마지막 두가지가 중요합니다.

양파김치와 칠게장이죠.

 

무안이 양파로 유명 한건 다들 아시겠지만 이 양파 김치가 참으로 맛있습니다.

적절한 짚불향이 배인 짚불구이를 칠게장에 찍어 이 양파 김치와 같이 먹으면 그맛이 배가 됩니다.

 

칠게란 뻘게라고도 부르고 충청도에서는 능쟁이,호남지방에서는 찔기미,찔게미,찔기미라고도 부르는 뻘에 사는 게인데

잘게 믹서에 갈아 소금에 절인것이 칠게장이라는데 짭짤한게 특이한 맛이 납니다.

 

 

 

 

 

 

짚불구이 1인분입니다.

이집은 꼭 1인분씩 구워서 계속 갖다 줍니다.

한번에 다 갖다 주는것 보다 훨씬 낫군요.

 

 

 

 

 

 

 

 

짚 탄게 조금 뭍어 있기는 하지만 큰 문제 없습니다.

그윽한 짚불향이 그대로 느껴져 오는군요.

좋습니다. 

 

 

 

 

 

 

 

 

 

게장비빔밥이 겨우 3,000원이라길래 얼른 시켜 봤죠.

그랬더니 신사동 같은데서 나오는 럭셔리한 게장비빔밥이 아니라

아까 설명드린 칠게장으로 만든 서민형 비빔밥입니다.

아무렴 그렇겠죠....

그래도 고소하니 괜찮습니다. 

 

비록 짚불구이를 안주 삼아 한잔 하지는 못했지만 기회가 되면 그리 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