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역맛집 군포설렁탕맛집 안양설렁탕맛집 군포식당

                                                           군포역맛집 군포설렁탕맛집 안양설렁탕맛집     군포식당

   

요즘 노병 운전기사로 취직해서 그 좋아하는 술도 못 마시고 엄청나게 바쁩니다.

미국에서 딸네 식구가 다니러 나와 집에 있는데 아침부터 스케쥴이 빡빡 합니다 ㅎㅎㅎ

딸네가 온 다음날 눈을 뜨자말자 군포식당으로 설렁탕을 먹으러 가자는군요.

노병이 설렁탕을 좋아하다 보니 아들,딸 다 설렁탕을 좋아하게 됐고

그러다 보니 사위와 손자,손녀 다 설렁탕을 좋아 합니다.

군포식당은 군포시 당동 군포역 인근에 자리잡고 있는 설렁탕 집으로 노병이 여러번 포스팅 했던 집 입니다.

1959년에 문을 열었으니 벌써 60년이 다 되어 가는 노포인데 설렁탕으로는 전국적으로 상당히 지명도가 있는 집이지요.

지금도 이집에 가면 창업자 부인이신 고령의 김정숙여사께서 카운터에 앉아 계시는걸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노병이 최초로 구입해 읽어 봤던 백파 홍성유 선생님의 한국 맛있는 집 666 점(1987)에도 나와있는 집입니다.

백파 선생님이 어느날 우연하게 군포역앞(원래 군포역앞에 있다 현재의 자리로 옮겨 온지도 30년 가까이 되었습니다)에 있는

설렁탕집을 들렸다가 너무 맛이 있어 각 지역에 있는 맛집을 소개하면 어떻겠냐고 맛집 책을 내게 된 힌트를 얻으셨다고 하시더군요.

홍성유 선생님은 '장군의 아들'로 유명하신 작가신데 한국의 맛있는 집 시리즈는 777,888,999를 거쳐  1234점(1999)까지 출간 되었습니다.

1960년대말 어느날 예고도 없이 박정희 대통령이 찾아와 이집 설렁탕을 드시고 가셨다는군요.

고깃국에 흰쌀밥의 정서가 뜨끈한 국밥 한 그릇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는 기사처럼 참 정겨운게 설렁탕 입니다.

카운터에 앉아 계신분이 창업자이신데 지금은 주로 막내따님과 가게를 운영하고 계십니다.

중요한건 아니지만 포스팅 사진 속 시계를 보니 이집을 오전 8시 10분에 들어가 8시 40분경에 나왔네요.

군포식당의 영업시간은 매주 일요일 휴무에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 30분 까지 입니다.

한우수육보쌈도 있고 돼지고기 제육보쌈도 있습니다.

설렁탕은 특과 보통이 있는데 두가지의 차이는 탕에 들어 가는 고기의 양입니다.

아침이라 한우양지설렁탕 보통으로 통일 합니다.

 

소금,후추,고춧가루,다대기 등 기본 양념들의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설렁탕 명가답게 탕집의 기본인 깍두기가 상당히 맛이 있는데 김치도 나름 괜찮습니다.

이집 설렁탕은 살짝 간이 되어 있으니 소금을 넣으시기 전에 일단 한번 맛을 보시는게 좋습니다.

 

군포식당의 한우양지설렁탕 보통 입니다.

이집 설렁탕은 양지머리와 사골을 푹 끓여 국물이 상당히 진국 입니다.

기름기를 잘 걷어내서 국물이 상당히 담백 하고 산뜻한 보기 드문 전통의 설렁탕 맛 입니다.

다만 요즘 프랜차이즈 공장표 설렁탕 국물에 익숙하신 분들에게는 조금 낯설수도 있을 것 같네요.

또 한가지 이집 설렁탕의 특징은 토렴식으로 나온다는 점이지요.

토렴 방식은 설렁탕이나 국밥의 온도를 적당히 낮추고 밥알 사이에 국물이 제대로 배게해서

맛있게 만드는, 우리나라의 전통 방식인데 이 방법을 싫어 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 것 같더군요.

노병은 이집을 거의 40년 가까이 다녔으니 이집 설렁탕에 익숙해진 입맛이 되어 조금 과찬을 하나 봅니다.

이집 포스팅들을 보면 노병 같은 극찬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은걸 보면 노병도 어쩔 수 없이 구식 입맛인가 봅니다.

하지만 이런 전통의 한식 명가들이 제자리를 지켜야 우리 전래의 한식들도 힘을 얻지 않을까 싶네요.

제대로 된 전통 설렁탕 한그릇 드시려면 군포식당 설렁탕 한그릇 드셔 보시지요 ^^*

늘 그렇듯 반주 없으면 이집만은 완탕 입니다.

다만 노병에게 적당한 양이니 다른분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양이 적어 불만일 수도 있습니다.

하여간에 대한민국 설렁탕 명가 중 하나인 군포식당 설렁탕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