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통닭맛집 대한극장통닭맛집 필동삼계탕
추석 전날
집에 있어봐야 답답할거 아니냐고 소집한 고교동창 벙개에 14명이 모여 남산골 한옥마을을 돌아 봤습니다.
나이들이 드니 특별히 집에 있어봐야 거추장스럽기만 하니 밖으로 도는게 차라리 도와 주는건지도 모르지요 ㅎㅎㅎ
한옥마을을 돌아 보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들린 곳은 한옥마을에서 멀지 않은 필동삼계탕
추석 전날이다 보니 문을 닫은 집들도 많고 이름난 집은 많은 인원이 가기도 좀 그렇고
고심끝에 간단히 치맥이나 하자고 번짱이 미리 예약을 해 놓았더군요.
필동삼계탕은 충무로역 대한극장 뒷편 필동주민센터 바로 앞에 있습니다.
또래가 전기구이 통닭 세대들인지라 전기구이 통닭이 있어 이집을 잡았다더군요.
들어갈때는 손님들이 꽤 있었는데 나올때는 세시가 넘어 그런지 한산합니다.
오픈한지 1년 정도밖에 안 된 집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가 상당히 깔끔 합니다.
홀 이외에 20명 정도 들어 가는 방이 있어 우리 일행은 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이집도 삼계탕에 웅추(雄雛)를 사용 하는군요.
웅추는 우리말로 수평아리라는 뜻인데 정확히는 50일 정도 된 토종수탉을 가르키는 말입니다.
일반적으로 삼계탕에 사용하는 '육계'나 삼계탕용으로 개량한 '백세미' 등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하네요.
살이 퍽퍽하지 않고 쫄깃하며 국물맛이 깊고 담백하여 유명 삼계탕 집에서는 대부분 '웅추'를 쓴다고 합니다.
남산골 선비의 자존심 필동의 품격을 지키려고 하는건지 원산지는 몽땅 국내산
테이블 당 전기구이 통닭 한마리와 개인별로 삼계탕 한그릇씩 주문 합니다.
맥주와 소주에 삼계탕에 딸려 나오는 인삼주까지 있습니다.
전기구이 통닭을 주문 했는데도 치킨무는 없습니다.
대신에 삼계탕 국물에 넣어 먹으라는건지 부추무침이 있더군요.
주문한 전기구이 통닭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명동영양센터나 그외 다른 집들에서 나오는 전기구이 통닭 하고는 비쥬얼이 많이 다르네요.
비쥬얼만 다른게 아니고 내용도 다르네요.
전기구이 통닭속에 삼계탕처럼 밥이 들어가 있습니다.
이런식의 전기구이 통닭은 생전 처음 보는데 그래도 맛이 좋은 편입니다.
영양센터식 전기구이 통닭과 일반적인 후라이드치킨을 합쳐 놓은 듯한 맛이 느껴지는군요.
하기야 전기구이 통닭도 오븐에서 1~3시간 정도 구운 후 마지막에는 기름에 1~2분간 살짝 튀깁니다.
이번에는 삼계탕이 나왔습니다.
이집은 삼계탕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한데 그냥 일반 삼계탕으로 통일
들깨나 다른 약재들이 첨가되지 않아 그런지 국물이 상당히 담백 하면서도 고소 합니다.
거기다 웅추를 사용한 삼계탕이라 육질도 상당히 쫄깃하니 맛있습니다.
삼계탕은 조리법 보다 어떤 닭을 쓰느냐가 참 중요한 포인트 입니다.
많이 떠들어 가며 즐겁고 재미있게 잘 먹고 마셨습니다.
나이들이 드니 말들이 훨씬 많아졌습니다.
목소리들도 커지구요 ㅎㅎㅎ
필동삼계탕
문을 연지는 오래 안되었다고 하지만 삼계탕을 참 잘 하는 편입니다.
기존에 보던 전기구이통닭 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전기구이 통닭도 괜찮습니다.
대한극장에서 영화 한편 보시든지 남산골한옥마을 구경 한번 하시고 시원하게 치맥 한번 즐겨 보세요.
필 동 삼 계 탕
서울시 중구 필동2가 19-11 (필동로14)
02 - 2261 -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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