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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역전집/금정역술집/금정역 미술관전

                                                                  금정역 전집   금정역 술집     금정역 미술관전

 

 

 

평상시 가볍게 술 한잔 하기에 좋은 안주 중 하나인 전(煎)

한동안 전집들이 프랜차이즈로 많이 생기면서 돌풍을 일으키더니 금세 사라졌네요.

실력으로 창업하는 게 아니라 유행을 따라 문을 열면 십중팔구 당하는 일인데도 아직도 ~ ing 중이지요.

그래도 여기저기 찾아 보면 전집들이 꽤나 많은데 오늘 소개드리는 전집은 조금 특이한 집입니다.

무심히 지나 가다가는 이런 곳에 웬 미술관이 있지? 하고 지나갈 독특한 상호를 가진 집

금정역 인근에 있는 뉴 트렌드 레트로 스타일의 전집인 미술관전 이야기입니다.

 

작년 12월에 문을 연 집인데 노병은 2월 초부터 이 집을 다니기 시작해 벌써 2~30번 정도는 간 것 같습니다.

한 번만 가도 포스팅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 정도 가고도 포스팅을 안 했다니 아주 특별한 경우의 집입니다.

어쨌거나 반년이 지나 블로그에 글을 올려 보는 미술관전(味煎)

궁금 하시죠? ㅎㅎㅎ

 

 

 

금정역 미술관전은 금정역 남쪽 모텔가 뒷길, 금정초등학교 올라가는 길 중간에 있습니다.

금정역 4번 출구에서 도보로는 5~6분 정도 걸립니다.

이 근처에서 영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죄송한 이야기지만 미술관전이 있는 위치는

거의 다 망해나간 집들이 주로 있는 영업할만한 장소가 아닌 곳입니다.

이 집 주인 부부도 요식업은 처음 해 보신다던데 권리금 없고 월세 싼 집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는군요.

중국에서 자동차 부품 사업을 하시다 사드 여파로 힘들어지셔서 국내로 돌아오셨다는데 

전은 집에서도 자주 해 드시던거라 그래도 자신이 있어 소일 삼아 가게를 차렸다네요.

권리금만큼 가게를 더 깔끔하게 꾸미고 월세 싼만큼 음식을 더 잘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다는데

오히려 요식업 처음하는 아마추어다 보니 장사를 더 잘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오래 자주 다니다 보니 노병 별걸 다 아네요 ㅎㅎㅎ

 

미술관전은 오후 5시에 문을 열고 새벽 1시에 문을 닫습니다.

매주 일요일은 휴무이고 재료가 떨어지면 미리 문을 닫기도 한다더군요.

처음 개업하고는 오후 4시 오픈에 쉬는 날 없이 영업을 하셨는데 지금은 힘이 많이 달린답니다.

개업초에 비해 손님들이 엄청나게 많이 늘었어요.

손님들 적게 와서 노병만 조용히 놀다 가려고 포스팅도 안 했었는데 ㅋㅋㅋㅋ

 

 

 

 

 

전집 같은 분위기가 아니고 실제로 작은 미술관 느낌이 나는 실내 장식입니다.

철 따라 그림도 바꿔 달고 음악도 신경 써서 나오는 카페나 고급 레스토랑 분위기입니다.

' 맛味있는 술과 전煎이 익는 집 ' 그게 실제 미술관전의 의미입니다.

 

 

 

분위기 좋고 전이 맛있다 보니 이름나는 건 잠깐이더군요.

지금은 일찍부터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아 졌고 바쁜 날은 파트타임 종업원 분들도 있습니다.

 

 

각종 전과 볶음, 무침, 탕 같은 다양한 메뉴들이 있습니다.

육전과 육새전이 가장 인기 있는 대표 메뉴이고 가격이 조금 할인되는 세트 메뉴도 있습니다.

이 집은 주문과 동시에 전을 만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걸리지만 맛은 좋은 편입니다.

워낙 많이 이 집을 다니다 보니 먹어 본 게 많아 조금 긴 포스팅에 될 것 같습니다.

 

 

 

 

기본찬입니다.

매콤한 청양고추가 들어간 간장 양파에 김치 그리고 절임 무쌈입니다.

 

 

 

 

이 집에 제일 처음 갔던 날 주문했던 육전 + 어리굴젓 + 계란탕

워낙 고기를 좋아하는 고진교 신자라 생각도 없이 육전을 주문했었는데 육전 참 잘 만들었더군요.

안양권에서 마음에 드는 육전 구경을 거의 못해 봤는데 아주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알싸한 생고추냉이와 간장 양파를 함께 해서 먹어도 좋고 어리굴젓과 먹어도 훌륭합니다.

거기다 이 집 계란탕은 예술입니다.

찜으로 봐도 좋고 탕으로 봐도 좋은데 일본식 자왕무시 비슷하게 아주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노병은 계란을 꽤나 좋아하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갈 때마다 꼭 먹는 메뉴지요.

 

 

육전과 더불어 이 집의 또 한 가지 대표 메뉴인 육새전입니다.

육새전은 육전 + 새우전입니다.

새우전은 중하(中蝦)급 통새우를 바로 부쳐 오는데 칠리소스를 찍어 먹으면 너무 좋습니다.

아마도 이 집에서 최고 인기의 메뉴가 아닌가 싶습니다.

 

경상북도 안동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호한다는 배추전도 있습니다.

배추 고유의 단맛과 시원함이 돋보이는 깔끔한 전입니다.

 

달콤하고 맛있는 파인애플이 얹어져 더욱 상큼해 보이는 김치전

일반적으로 만드는 돼지고기 듬뿍의 김치전은 아니지만 나름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마음에 듭니다.

 

모둠전

버섯, 애호박, 고추, 깻잎, 소시지, 동태, 두부, 동그랑땡, 해쉬브라운 등 아홉 가지 재료로 만든다는 

미술관전의 모둠전인데 푸짐하고 다양하니 인기가 많은 메뉴입니다.

 

 

굴전(계절 메뉴)

쌀쌀해져야 시작하는 계절메뉴인데 바다향 물씬 풍기는 굴전입니다.

 

 

감자채전

감자를 갈지 않고 채쳐서 만든 전으로 아삭한 식감이 좋습니다.

땡초가 올라가 있어 매콤한 맛도 좋은데 같이 나오는 명란젓과 함께 먹으면 따봉 ㅎㅎㅎ

 

 

 

스팸고추장찌개 

어려서 캠핑 가면 끓여 먹던 추억의 고추장찌개가 생각나는 맛입니다.

물론 그 당시에는 스팸이 없었지만 돼지고기를 넣거나 고기 없이 그냥 끓여도 얼마나 맛있었는지 ~~~~

전도 좋지만 이런 찌개도 참 좋아합니다.

 

 

왕꼬막무침

새콤, 매콤한 맛에 내용물도 충실하고 면사리까지 넉넉해서 식사 대용으로도 좋은 왕꼬막무침

골뱅이무침도 같은 방식에 왕꼬막 대신 골뱅이가 들어갑니다.

 

부산어묵탕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이 마음에 들었는데

안주감으로도 좋겠지만 해장도 될만한 좋은 탕요리입니다.

 

이 집 메뉴 소개하는 포스팅처럼 돼 버렸지만 참 괜찮은 집입니다.

금정역에 몇개 없는 노병의 단골집 중 최신 최애 단골집입니다.

누구와 가서든지 늘 만족하고 나오는 그런 집이죠.

 

 

금정역 전집   미술관전

전혀 때 묻지 않은 깔끔하고 감성적인 신개념 전집입니다.

주인 부부 두 분이 운영하시는데 음식도 좋고 친절도도 최고고 ㅎㅎㅎ

단골이라고 좋은 말만 쓰는 것 같기는 하지만 실제 그대로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사당동 전주전집 같은 재래식 전통 전을 선호하시는 분들께는 비추일 수도 있습니다.

깔끔하고 맛있는 전에 가볍게 한잔 해 보시려면 금정역 미술관전 한번 들려 보세요.

강    추    ^^

 

 

 

 

 

 

 

금  정  역    미    술    관    전

 

군포시 금정동 52-10 ( 금정로 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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