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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맛집/경기 북부 맛집

연천냉면 맛집/ 연천 군남면옥

                                                                                  연천냉면 맛집    연천 군남면옥

 

 

 

지난달 어느 날 주원이 외가댁을 점심이나 하시자고 모시고 떠납니다.

평생 점심 한끼 먹자고 1시간 이상 차 타고 가 보신 적이 없으시다는 사돈이신데

요즘 노병 때문에 이런 경우가 상당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제 만성이 되신 듯합니다.

냉면도 별로 안 드시러 다니셨다는데 요즘 노병 따라 냉면 투어도 꽤나 자주 하셔서

이제 냉면 평도 곧잘 잘해 주십니다. 그간 다녔던 냉면집만 해도 7~8 군데가

넘는 것 같으니 꽤 많이 다닌 셈이죠? ㅎㅎㅎ

 

이날 방문한 집은 연천 황해식당과 더불어 연천 냉면집으로 이름난 군남면옥입니다.

김포에서 차로 1시간 20분 정도 걸리는 곳이니 점심 한 끼 먹기로는 만만치 않은 거리입니다.

요즘 '연천냉면'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는데 냉면의 고향과 가까워서인지 경기도 북부에 숨은 냉면집이 

많다고 합니다. 평양냉면의 대부격이라는 의정부 평양면옥도 연천에서 시작했고 동두천 평남면옥과

연천의 황해냉면, 군남면옥 등 냉면집들이 꽤 많은데 농촌진흥청의 전통 향토음식 자료집을 보면

'경기도 연천군 왕징면에서 재배한 메밀을 이용하여 실향민들이 북쪽 고향 맛을 재현하고자

만들어 먹기 시작한 연천 특유의 냉면'이라고 '연천냉면'을 설명한다고 하는군요.

 

 

 

 

 

 

 

 

점심을 먹기 전에 먼저 인근에 있는 군남댐을 들려 봅니다.

군남댐은 우리나라 최초의 홍수조절용 댐으로 매년 여름 홍수철에는 북한 황강댐의 방류로 수위가 높아질 때

대응댐의 역할을 하는 곳인데 금년 여름에도 북한의 방류로 만수위에 가까워져 주목을 받았던 곳이지요.

북한의 수공에 제 역할을 하려면 지금 규모보다 훨씬 더 크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는 곳입니다.

 

 

 

연천 군남면옥은 연천군 군남면 군남면행정복지센터 조금 못 미쳐 골목 안에 있습니다.

큰길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데 이런 곳에 있는 냉면집들을 어떻게 알고들 찾아오는지 신기합니다.

 

블루리본서베이 2020에 올라 있는 집입니다.

블루리본서베이는 우리나라에서 미슐랭(미쉐린) 가이드 같은 역할을 하는데

초창기에는 믿음이 잘 안 갔었는데 그래도 요즘은 신뢰가 많이 가는 편입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영업을 하고 매월 둘째 주, 넷째 주는 휴무랍니다.

먼 곳까지 찾아갔다가 하필이면 쉬는 날 걸리면 많이 허탈해지지요 ㅎㅎㅎ

 

 

군남면옥 방의 모습입니다.

손님들이 있어 홀은 못 찍었는데 입식 테이블로 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냉면과 막국수를 같이 합니다.

냉면과 막국수 가격이 같은 것도 특이하고, 비빔냉면이 물냉면 보다 비싼 것도 특이합니다.

소주값이 싸서 좋던데 기사라 음주 금지 ㅎㅎㅎ

막국수를 찾는 분들도 많다는데 막국수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먹어 보기로 합니다.

 

 

 

수육 중짜리입니다.

사진은 먼저 올렸지만 냉면을 먹다 냉면에 고명으로 들어간 수육이 맛있어서 나중에 별도로 주문했었죠.

소고기인데도 가격대가 저렴한 편으로 기름기도 많지 않아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에 맛도 좋습니다.

사돈께서는 지금까지 드셔 본 수육 중에 제일 맛이 좋으셨다고 하시더군요 ㅎㅎㅎ

 

 

 

 

주원이 때문에 주문했던 갈비탕인데 맛이 괜찮습니다.

기대 밖의 제대로 잘 만든 좋은 갈비탕이었는데 추운 날씨에는 냉면 대신 먹어도 좋겠더군요.

갈비탕 드시러 오실 손님도 많을 것 같다는게 노병 생각입니다.

 

 

냉면을 주문하면 나오는 백김치와 냉면 무절임입니다.

백김치가 시원하니 맛있습니다.

 

 

 

 

 

양가 할머니들은 늘 비빔냉면을 주로 드십니다.

비빔냉면 전문가들 입맛에는 너무 달거나 맵지 않아 합격이라고 하더군요.

 

 

 

양가 할아버지들은 늘 물냉면으로 먹습니다 ㅎㅎㅎ

소고기와 닭 육수에 메밀과 감자 전분을 5 : 5 정도로 섞어 만든 면으로 나옵니다.

면만으로 보면 우리나라에서 평양 옥류관과 가장 비슷한 곳이라는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전통 평냉 + 퓨전 평냉 맛을 섞어 논 듯한 맛인데 상당히 괜찮습니다.

대체적으로 이 집 음식들 맛이 좋은 편입니다.

수육에 한잔하고 시원하게 냉면 한 그릇 하는 선주후면으로도 좋은 집이로군요.

 

잘 먹었습니다.

먼 거리를 와서 냉면을 먹은 보람이 있네요.

연천 냉면 공부를 제대로 한 좋은 나들이였습니다.

 

 

연천냉면맛집 연천 군남면옥

일부러 가기에는 만만치 않은 거리이니 힘들겠지만

인근 관광지나 유적지를 연계해서 한번 가 보실만한 좋은 집입니다.

수육에 가볍게 한잔 하시고 선주후면(先酒後麵) 하기에 참 좋은 집이지요 ^^

 

 

 

연  천    군    남    면    옥

 

경기도 연천군 군남면 삼거리 400-16 ( 군남로 4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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